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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톰슨은 이어 보관함의 용법을 간단히 설명했다. 크레티는 경호원과 통역을 데리고 호텔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크레티는 용형과 이민서의 피를 구해 상자를 들고 톰슨의 방으로 돌아왔다.

톰슨은 이미 탁자 위에 관련 장비 세트를 세웠다. 그리고 상자가 열린 후 피가 담긴 시험관에 시약을 넣었다.

넣은 후 시험관 두 개를 책상 위의 장비에 넣고, 스위치를 누르자 장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제가 도울 일 있나요?”

“일단 앉아서 기다려, 데이터 분석은 실험실에서 진행해야 하니까 사장님이 지시할 지는 나도 몰라.”

소파에 앉은 톰슨에 크레티에게도 앉으라고 손짓했다.

크레티는 조심스레 앉아 혹시 올지 모를 명령을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혈액의 데이터는 바다 건너 실험실로 전달되었으고, 실험실은 혈액을 비교 분석한 후 관련 결과를 보냈다.

찰스 박사는 각종 수치와 평가치를 꼼꼼히 살펴본 뒤 핸드폰을 들고 톰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톰슨, 찰스 박사입니다.”

“찰스 박사님, 안녕하세요.”

“2번 이민서 평가자료 개조 가능한 걸로 보였습니다. 아마도 그가 장의 후임자가 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가능한 빨리 이민서를 항공편으로 보내겠습니다.”

“네, 사장님이 이강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이강현의 피를 구해서 우리가 분석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개조된 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 사장님도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어떤 유전자를 주셨는지 보고 싶어 하십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톰슨이 엄숙하게 답했다.

“하하하, 블랙 복싱경기에서 피 흘리기 쉽잖아요,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톰슨은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크레티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빨리 이민서를 바다 건너로 보내.”

“예?”

크레티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곧 처리하겠습니다. 비행기 태우는 건 문제 없는데 사지가 부러져서 장거리 비행에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렵습니다.”

“전용 비행기에 태우면 되잖아, 전문 의료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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