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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간단히 점심을 먹고 정중천은 자리에 앉아 맞은편 크레티를 바라보았다.

크레티는 국제 블랙 복싱경기의 집행이사로 국제 블랙 복싱경기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챙기고 있었다.

원래 국제 블랙 복싱경기는 주최자가 전혀 없는 자유 대회였고, 블랙 복싱 선수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한 경기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두운 구석에 숨어 있는 일부 세력이 국제 블랙 복싱경기를 주시하고, 경쟁을 거쳐 오늘의 국제 블랙 복싱경기 이사회를 형성했다. 이로서 국제 블랙 복싱경기는 조직적인 대회가 되었다.

도박 복싱의 대중화로 국제 블랙 복싱경기가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제 베팅 회사는 심지어 특별 카운터도 개설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블랙 복싱 경기에 베팅하는 데 참여하는 자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국제 블랙 복싱경기의 핸디캡은 이미 축구에 필적할 수 있었다.

주최자로서 일련의 국제 블랙 복싱경기 개최 의무를 지는 것 외에도 베팅 회사로부터 거액의 베팅 배분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국제 블랙 복싱경기 개최 수입으로 간주된다.

국제 블랙 복싱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어떤 투자도 필요없이 장소 등에 대한 엄격한 요구도 없으며, 심지어 관중도 없을 수 있다. 너무 간단한 조건이다.

크레티는 심각한 눈빛의 정중천을 보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내 뜻대로라면 올해는 외딴 시골 같은 곳이 아니라 국제 대도시에서 열렸어야 했습니다.”

“당신들 어떻게 이사회의 노인네들 설득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딴 곳에 와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다니 정말 불쾌하네요. 이건 계약서입니다, 확인하고 문제 없으면 바로 서명하세요.”

계약서를 내던진 크레티는 소파에 몸을 기대고 다리를 치켜든 채 옆의 다른 한 외국 남자를 보았다.

경호원 같이 보이는 그 외국 남자는 아무 표정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정중천은 외국어로 가득 찬 계약서를 보고 대충 훑어보고는 서명했다.

계약은 보나마나 의미가 없었다. 아들의 목숨을 위해 정중천은 할 수 없이 서명해야 했다.

계약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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