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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아이고, 우리 은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어?”

고운란이 농담조로 말했다.

서은지는 이마를 감싸고 다소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집안에서 소개해준 건데 재벌 2세야, 어떤 사람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너한테 물어보려고.”

“재벌 2세라…….”

고운란은 중얼거렸다.

고운란은 재벌 2세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알고 있는 재벌2세들은 겉모기에만 사람이지 진짜 능력이 있는 건 몇이 없고 다 집안 돈 가지고 밖에서 노는 애들이 많다.

서은지도 고운란이 재벌2세를 어떻게 생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애초에 그렇게 많은 재벌 2세를 거절하고 이강현과 함께 있을 리가 없었다.

이강현은 정말 땡잡은 것이다. 쥐뿔도 없는 놈이 고운란 눈에 들어왔으니 말이다.

“재벌2세 나 그래도 꽤 많이 만난 것 같은데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 아무리 돈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인품이 따라가야지.”

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은지 말에 깊은 찬성을 표했다. 만약 인품이 좋지 않은 재벌 2세를 찾는다면 그것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맞아, 인성이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해, 근데 나도 그런 재벌2세 만난 적이 없어 해줄 말이 없어, 적어도 만나봐야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고운란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근거 없이 절친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고운란도 원치 않았다. 게다가 서은지가 모처럼 생각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헛소리를 해서 절친의 인연을 망칠 수는 없었다.

이강현은 메뉴판을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너 뭐 마실래? 라떼? 카부키노 아니면 핸드드립?”

“난 핸드드립, 여기 좀 비싸긴 한데 맛은 최고야, 내가 살게.”

서은지는 메뉴판을 빼앗아 재빨리 주문했다.

“운란 너는 핸드드립, 이강현 씨는요? 커피 익숙하지 않죠, 그럼 주스 어때요?”

서은지는 조금 비웃는 말투로 이강현에게 물었다.

고운란은 이강현의 손등을 툭툭 치며 이강현에게 화내지 말라고 눈짓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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