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831 - Chapter 840

998 Chapters

제831화

한쪽에서 지켜보던 이원은 윤도훈에 대한 고민기의 열정적이면서도 공손하기 그지없는 태도에 속으로 탄식을 금치 못했다.일찍이 윤도훈과 함께 고씨 가문 경매회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고씨 가문은 감히 우러러볼 수 없는 존재였다.이원은 도운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고씨 가문으로 와서 가주는커녕 집사도 만날 수 없었다.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그들의 규칙에 따라 순순히 경매장으로 가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심지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조차 불가능했었다.그러나 매형인 윤도훈과 함께 이곳을 다시 찾으니 가주가 직접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있으니 180도 달라진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기만 했다.그 모든 건 결국 윤도훈에 대한 숭배로 남게 되었다.점심이 되자 파티는 정식으로 시작되었다.윤도훈, 이진희, 율이 그리고 이원은 고민기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이 자리에는 고씨 가문의 옛 가주였던 고태형과 고연을 비롯한 태상 장로 그리고 고씨 가문의 천재 소녀 고향기까지 있었다.그 외에 고씨 가문의 일반 장로는 이 테이블에 둘러앉을 자격조차 없다.“제가 건배사 하나 할게요. 이 자리를 빌려 고씨 가문을 대표하여 도련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파티가 시작되자 고민기는 일어서서 진지하게 잔을 들고 말했다.현장에 있던 여러 고씨 가문의 고위직들도 분분히 일어나 윤도훈에게 감사의 의미로 잔을 기울였다.윤도훈은 그들의 고마움을 받아들이며 단숨에 원샷을 했다.이윽고 고민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이렇게까지 고마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은 이렇게 살아서 만날 수 있게 된 건 모두 그 선배 덕분입니다. 만약 고태형 옛 가주께서 저를 구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전 이미 귀대성의 손에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증오에 대해 윤도훈은 잊지 않는 타입이고 은혜에 대해서는 더더욱 마음속에 새기는 타입이다.그때 자기를 구해준 고태형에게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소중한7일을 얻게 되었으니 생명의 은
Read more

제832화

화장실 문을 열자 이진희는 볼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향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듯한 모습이었다.“고향기 씨, 저한테 볼일이라도 있으세요?”이진희는 용모가 자신에게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고 걸핏하면 남편을 훔쳐보는 이 소녀를 보고 담담하게 물었다.알 수 없는 위기감이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고향기는 멍하니 있다가 얼굴에 웃음기를 떠올리며 화장실 문을 닫았다.이윽고 고향기는 이진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웃었다.“다른 건 아니고 저 사람이 하도 자기 아내 예쁘다고 우수하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본 거예요.”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눈썹을 들썩였고 두 눈에는 설렘이 스쳐 지나갔다.‘뭐? 그 일에 대해서는 일절 설명조차 하지 않더니...’‘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그렇게 칭찬하고 다녔던 거야?’순간 이진희는 화를 내야 하는지 좋아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이진희는 웃으며 고향기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그래요? 그럼, 이제 이렇게 저를 보게 되었으니 어떤가요?”말이 떨어지자 고향기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입을 삐죽거렸다.“그 정도는 아니 건 같아서 계속 보고 있었던 거예요. 얼굴도 저보다 월등히 예뻐 보이지도 않고 다른 쪽으로도 우세가 없어 보이는데...”말하면서 고향기는 이진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연기없는 전쟁이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서 조용히 일어나게 되었다.“그래요? 저한테 다른 쪽으로 우세가 없어 보인다고 했던 그 말은 누구랑 비교해서 얻은 결론이죠? 그쪽인가요?”이진희는 웃으며 물었다.그러자 고향기는 약간 우월해하는 뉘앙스로 말했다.“맞아요. 다른 건 몰라도 두 사람은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도훈이는 수련자일뿐만 아니라 그 실력이 엄청나거든요. 하지만 이진희 씨는 평범한 여자로 도훈이한테는 너무 약한 존재잖아요. 즉, 두 사람 어울리지 않다는 말이에요.”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웃으며 아주 예리하게 맞받아쳤다.“아니요. 고향기 씨가 말한 그 모든 게 오히려 제 우세라고 생각하는데요. 도훈 씨한테 필요한 사람
Read more

제833화

문을 열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두 여자를 보고서 윤도훈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랐다.“화장실에서 뭐 하는 거야?”이진희와 고향기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서 ‘이구동성’으로 고개를 저었다.고향기는 가볍게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윤도훈을 한 번 보고서 자리를 떠났다.그러자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고개를 돌려 이진희에게 물었다.“여보, 저 사람이 뭐라고 그랬어?”이진희는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물었다.“뭐라고 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나한테 뭐라도 말했을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 거예요?”돌아오는 질문에 윤도훈은 헛기침을 했다.“아... 아니... 두려울 게 뭐가 있다고.”이진희는 윤도훈을 힐끗 보았다.“없어요?”말하면서 그녀는 윤도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도훈 씨, 내가 쓸모없는 것 같아요? 도훈 씨 짐만 되는 것 같아요?”순간 당황한 멍하니 있다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럴 리가.”다짜고짜 이진희의 손을 덥석 잡으며 덧붙여 물었다.“왜 그렇게 묻고 있는 거야?”이진희는 손을 뿌리치려고 했으나 커다란 손의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져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자신과 그는 어째서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닙니까?‘아니, 난 도훈 씨한테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안정감도 느낄 수 있어.’이때 윤도훈이 그녀를 향해 헤벌쭉하게 웃었다.“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넌 내 아내이자 우리 율이가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는 엄마야. 물론 아내로서의 의무를 좀 이행하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해.”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윤도훈을 흘겨보며 오히려 침략적인 어조로 물었다.“의무요? 그게 뭔데요? 어디한번 자세히 설명해 봐요.”윤도훈은 순간 멋쩍게 고개를 저었다.“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흥!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이진희는 깔보는 듯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흘겨보았다....오후 3시가 넘어서야 윤도훈 일행은 고씨 가문에서 나왔다.고씨 가문은 차 몇 대를
Read more

제834화

구백천, 이찬혁 그리고 노차빈 등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그 주위에는 사업하면서 알고 지낸 친구들도 있었다.곽백천은 ‘고용주의 안전은 블랙 가드에서 책임진다’라는 글이 쓰여있는 표창장을 이찬혁에게 건네주었다.“유 사장님, 이 사장님, 앞으로 경호가 필요하시면 블랙 가드를 찾으시면 됩니다.”“이 회사 직원들은 명성이 자자한 고수들입니다. 제가 이번에 해외로 가서 원석을 안전하게 들여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분들 덕분입니다.”“그쪽에 있는 개인 무장 무리가 제 물건을 뺏어가려고 했는데, 모두 이찬혁 씨께서 물리쳐 준 것입니다. 하하하.”구백천은 주변에 있는 상인들을 향해 그럴듯하게 말했다.이찬혁과 노차빈은 구백천이 ‘손님’들을 제법 끌고 온 것을 보고 모두 흥분한 기색을 드러냈다.그들은 구백천이 뜻밖에도 자신의 친구를 데리고 와서 블랙 가드의 이윤을 올려줄 것으로 생각지 못한 얼굴이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도훈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백천옥석 그룹에서 의뢰한 임무였구나.’“구 사장님, 오랜만이에요.”윤도훈은 다가가 구백천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윤도훈을 보게 되는 순간 구백천은 멍하더니 곧바로 열정적인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윤 선생님?”“이분들 도움이 필요하셔서 오신 겁니까? 이분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고 이 회사 역시 대단합니다. 보호해야 할 사람이나 호송해야 할 물건이 있으면 이 회사에 얼마든지 맡기셔도 됩니다.”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하죠.”그러나 이찬혁과 노차빈은 표정이 이상해졌다.블랙 가드 회사의 최종 보스가 윤도훈이라는 사실을 구백천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이때 구백천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갑자기 두 눈이 밝아졌는데, 어색한 미소까지 지었다.그는 손을 비비며 다소 수줍어하며 물었다.“혹시 시간 되십니까? 원석 재료를 많이 들여왔는데, 괜찮으시면 마음 드시는 가져가셔도 좋습니다.”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오늘 별로 할 일이 없었는데 잘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Read more

제835화

이런 파동을 느낀 윤도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옥패 속의 용혼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나서 전승을 이어받은 뒤로 옥패는 그저 아무런 쓸모도 없는 돌과 같은 줄 알았다.하물며 이미 회백색으로 변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일반 옥석에 담겨져 있는 자그마한 영기마저도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남겨둔 건 그저 기념으로 삼기 위함이었다.그런데 그런 옥패에서 특수한 파동이 일어나다니.윤도훈은 의식을 개인 주머니 속으로 돌리고 눈을 부릅뜨고 어디론가 바라보았다.옥패의 파동에 따라 그의 눈빛은 다른 돌무더기 위에 떨어져 걸어갔다.구백천은 멍하니 있다가 윤도훈의 발걸음을 따라갔다.그쪽에서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키가 작은 중년이 변두리에 서서 구백천 부하들이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구백천과 윤도훈이 함께 오는 것을 보고 그 중년은 구백천을 향해 열정이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구 사장님, 오늘 직접 오셨습니까?”구백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쪽에서 내린 돌을 보면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담담하게 한마디 물었다.“강흑자야? 보냈어?”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 황용옥 원석은 시장 최저가로 드린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구백천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을 삐죽거렸다.“수작 작작 부려! 어디 쓰레기 같은 물건들만 가지고 와서 그러는 거지? 당연히 최저가로 넘겨야 하는 거 아니야?”그 말을 듣고서 강 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얼굴이 약간 붉어졌지만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구백천이 말한 것은 사실이다.그들의 그 광산 구덩이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처음에 대박 터지는 줄 알았었다.근데 나중에 발굴한 원석을 다듬어 내고 나서 보니 황용옥은 온통 쓰레기 그 자체였다.품질이 특히 저질이었다.구백천은 이전에 그의 사장과 합작했기 때문에 체면을 세워 최저가를 한 무더기 받은 것뿐이다.그러나 이때 강흑자가 구백천 앞으로 달려가 아첨을 떨며 시장 최저가로 구백천에게 줬다는 말에
Read more

제836화

제황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윤도훈은 바로 황용옥 중의 지귀토정을 흡수했다.결단 경지에서 금단 경지로 돌파하는 데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바로 수련자 자체의 ‘본질 속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금단, 본명 금단이라고 하기도 한다.금단 강자의 단전은 극도로 응집된 진기를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련자 자체의 체질 속성도 내포하고 있다.이 또한 금단 강자가 결단 경지에 직면하여 완전히 그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이유이다.금단 강자의 체질 속성은 각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공수에 사용되는 진기 속에는 그에 상응하는 속성이 내포되어 있다.예를 들면 윤도훈의 체질은 토에 속하는데 그가 일단 금단 경지를 돌파하면 그 체내의 진기와 단전 내에는 토속성이 가득 차 있게 된다.공격 중에서도 역시 토속성 공격이 섞여 위력이 크게 증가한다.이러한 속성 공격은 금단 이하의 수련자에게는 파괴적이라고 할 수 있다.자신의 속성을 자극하려면 오랜 세월 동안 천지간의 대응하는 속성 요소를 느끼는 것 외에 또 하나의 지름길이 있다.그것은 바로 상응하는 속성 원소를 함유한 보물을 획득하거나, 특정 속성 원소가 가득 찬 어떤 환경에서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속성 원소를 흡수하여 자신의 속성을 빠르게 각성하고 돌파할 수 있는 것이다.윤도훈은 완벽한 초기로 그가 결단 경지를 돌파하는 순간부터 단전은 완전히 고체 형태로 응결되었다.단전의 형태만 놓고 말하면 그는 결단 후기의 정점과 똑같다는 것이다일단 자신의 속성을 각성하면 바로 금단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이 또한 윤도훈이 지귀토정을 보고서 기뻐해 마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그 속에 내포된 짙은 토원소는 아마도 자신이 체질의 속성을 각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한참 후.한 층의 희미한 노란 빛이 윤도훈 몸에서 번쩍이다가 점차 사라졌다.‘너무 적어. 완전히 불어일으키기 좀부족해.’‘직접 가봐야 할것같아.’윤도훈은 고개를 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그는 본래 속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Read more

제837화

윤도훈 체내의 경맥과 단전 내의 진기도 텅텅 비어 버렸다.용 모양 옥패 속으로 모조리 들어가 버렸다.윤도훈은 옥패를 바라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끝이 안 보여!”얼굴에 경련을 몇 번 일으키더니 자기도 모르게 혀를 내둘렀다.옥패가 자신의 진기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충분한 진기를 주입한 후에 그것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하지만 텅텅 비어버릴 때까지 모조리 줬음에도 불구하고 옥패는 여전히 배고픈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그 어떠한 수확도 없는 것은 아니다.자신이 옥패에 주입한 진기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마음만 먹으면 바로 옥패에서 그 모든 진기를 도로 몸으로 흡수할 수 있을 듯했다.마치 옥패는 진기를 저장하는 장비인 것처럼.이에 윤도훈은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잠깐, 지기 보급소나 다름없는 거잖아?”지금 윤도훈의 실력으로는 대지맥동을 돌리기만 하면 진기를 한꺼번에 다 소모하게 된다.열공비홍 도법도 연속 다섯 수를 펼치면 진기도 바닥을 보이고 만다.히든카드이지만 그중에서 딱 하나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어 유감스럽기만 했는데, 옥패에 이러한 기능이 있다면...심지어 만약 충분한 진기를 저장한다면 열공비홍9식을 완전하게 펼칠 수도 있는 노릇이다.그러한 생각을 떠올리며 윤도훈은 두 눈이 반짝거렸다.옥패에 주입된 진기를 도로 흡수하지 않고 무릎 접고 앉아 호흡으로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도운시 어느 호텔 방안에서.오청운은 며칠간의 조사를 거쳐 이미 윤도훈에 대해 거의 다 알아냈다.도운시에서 윤도훈도 제법 유명한 사람이라 알아보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오청운은 오씨 가문 가주 오청산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낸 정보를 보고했다.“가주, 알아보았는데, 고도훈의 본명은 윤도훈으로 고씨 가문 제자가 아니었습니다.”“그럴 줄 알았어! 작은 고씨 가문에 그런 천재가 나올 수가 없잖아.”말하면서 그는 말머리를 돌렸다.“배후에 누가 있는데?”이에 대해 말하자, 오청운의 말투에는 의
Read more

제838화

오청운은 윤도훈을 상대로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만약 윤도훈이 단지 어떤 큰 기우로 수련자가 되었다면 망설일 것이 없다.바로 윤도훈을 찾아가 복수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일 정도로 말이다.윤도훈을 죽이면 그에게서 ‘기우’를 빼앗아 올 수도 있다.“그게 무슨 뜻이야? 난 그래도 네가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 말에 일리가 있으나 그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을 수도 있잖아. 그저 그 집안에서 그놈을 엄격하게 키웠을 수도 있어. 청송 장로가 어떻게 죽었는지 명심하고.”오청산이 조용히 말했다.“가주, 저는 지금 그 미친 노인이 우연히 손을 쓴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 미친 노인이 고도훈 곁에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결정하겠습니다.”오청운이 말했다.“그래! 그럼 편한 대로 움직여.”오청산도 더 이상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기어이 ‘고도훈’을 죽이겠다고 하면 오청산 역시 별다른 의견이 없다....이튿날 오전, 윤도훈은 황보신혁의 전화를 받았다.황보신혁은 한 시간 정도면 도운시에 도착한다고 했다.윤도훈은 상대방과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도운시 서쪽 근요에 있는 ‘와호장원’에서 만나기로 했다.이곳은 원래 우성호 곳이었는데, 그가 죽고 나서 이원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황보신혁에 대해 윤도훈은 경계하는 마음이 좀 있는 편이라 집으로 들일 리가 없다.10시 30분에 윤도훈은 차를 몰고 와호장원에 왔다.이곳은 이원 부하 맹자라는 심복이 책임지고 있다.윤도훈이 오고 나서 맹자는 그에게 따로 룸을 마련해주었다.“윤 선생님, 이룸으로 모셨는데, 괜찮으시겠어요?”맹자는 가장 호화로운 룸을 열고 윤도훈을 모시고 들어선 후 공손하게 물었다.“네, 그냥 얘기하는 자리라 괜찮아요.”윤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맹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편히 쉬고 계세요. 먼저 물러나겠습니다.”윤도훈은 막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눈빛이 달라졌다.정신이 또렷또렷한 노인이 한적한 정
Read more

제839화

이 또한 맹자에게 그 어떠한 일이 있어서 이원에게 알리지 말라는 이유이다.헛되이 사상자가 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만약 자신이 대처할 수 없다면 이원이 데리고 온 사람들도 죽게 될 것이다.황보신혁이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금단 강자를 상대로 윤도훈도 자신에게 일전의 힘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금단 경지에 들어서고 공격과 방어에 속성까지 들여 금단 이하의 수련자에는 절대적인 우세를 가지고 있다.“눈치 하나 빠르네.”오청운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으나 다소 삼엄했다.“내 형이 너 때문에 죽었는데, 뭐라고 설명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네 형이라는 사람이 청송 장로 맞아? 난 그를 건드린 적이 없는데, 내가 가는 길을그 사람이 막아서 나도 어쩔 수 없었어.”윤도훈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그 말을 듣고서 오청운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래? 그럼, 내 형이 죽어도 싸다는 거야?”“허허...”윤도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투를 돌렸다.“그렇게 말한 적 없어. 하물며 내가 죽인 것도 아닌데 번지수 잘못 찾아온 거 아니야?”“번지수를 잘못 찾아와? 그 미친 노인이 내 형을 죽였는데, 너랑 상관없다고?””다시 말해서, 그 미친 노인이 너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이야?”그는 윤도훈의 말 속의 또 다른 뜻을 포착했다.마음속에 줄곧 존재해 온 어떤 것도 갑자기 사라진 것 같았다.그 말에 윤도훈은 눈빛이 흔들렸고 말을 잘못했음을느끼게 되었다.“그 미친 노인 인제 네곁에 없지? 너랑도 아무 사이 아니지?”“우리 형이 재수 없었던 게 맞았네.”오청운은 윤도훈을 쳐다보며 삼엄하게 물었다.윤도훈은 오청운의 이런 자세를 보고 이미 수시로 손을 쓸 준비가 되였다.그러나 겉으로는 가능한 한 시간을 끌었다.“아니! 그 사람은 집안 어르신으로 암암리에 날 보호하고 계셨던 분이셔. 만약 나한테 손을 댈 시에 네 형이랑 같은 처지가 될 줄 알아.“그래? 그럼, 어디 한 번 나와보라고 그래.”“꼬마야, 거짓말하지 마. 없는
Read more

제840화

오청운은 윤도훈의 공격에 거들떠보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맨주먹으로 그 공격을 맞이하려고 했으니 말이다.오청운의 손바닥 사이에는 옅은 남색의 진기가 용솟음치고 있었고 공격에는 차갑고 차가운 수속성 기운이 섞여 있었다.땡-빙하용최검과 오청운의 손바닥이 부딪히며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우렁차게 났다.오청운은 미처 생각지 못한 반응에 몸을 빼서 뒤로 물러섰다.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손바닥 위에 핏자국이 하나 더 생긴 것을 보게 되었다.‘날카로운 병기군!’오청운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고 금단 경지 실력임에도 감히 그와 맨손으로 대적할 수 없었다.손에 순식간에 긴 막대기가 하나 더 생겨 다시 윤도훈을 향해 흔들었다.윤도훈은 바로 뒤로 물러섰는데, 얼굴에는 붉은빛이 떠올랐다.발밑의 마루가 갑자기 그에 의해 깨져버렸기 때문이다.이번 충돌에서 그는 가슴이 아파났고 두 팔이 저렸다.손바닥으로 맞아 쳤을 뿐인데, 그 힘이 이처럼 대단할 줄은 몰랐다.‘금단 강자의 실력이 이러한 걸까...’그러나 윤도훈의 두 눈에는 당황함이나 두려움이 일도 없이 전의가 활활 타올랐다.물론 상대방의 실력은 전방위적으로 자신을 능가한 건 사실이다.하지만 철저히 깔아뭉개고 반항할 힘도 없게 만드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어쩌면 한 번 싸워볼 만도 했다.휴-이때 오청운은 몽둥이로 윤도훈을 향해 쓸어왔다. 무기우에는 웅혼한 옅은 남색의 빛이 용솟음쳤는데 위세는 비할 바 없이 놀라웠다.윤도훈은 소리를 치며 두 손으로 칼을 들고 베었다.빙하용최검과 상대의 긴 막대기가 충돌하는 순간 무서운 위력이 퍼져나오면서 룸을 사분오열해 버렸다.그리고 윤도훈의 몸은 다시 조금 터지고 말았다.이번에는 두 손의 호구가 터져 선혈이 나타났다.심지어 두 팔은 과도한 폭발로 근육이 험상궂고 피부에도 핏방울이 배어 있게 되었다.“하하하, 금단 강자도 보잘것없네!”“더 해!”윤도훈의 두 눈에서 전의가 더욱 불타올랐다.몇 번 미친 듯이 웃더니 손아귀가 터지는 고통을 참으며 체내의 기혈이 진동
Read more
PREV
1
...
8283848586
...
10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