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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한쪽에서 지켜보던 이원은 윤도훈에 대한 고민기의 열정적이면서도 공손하기 그지없는 태도에 속으로 탄식을 금치 못했다.

일찍이 윤도훈과 함께 고씨 가문 경매회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고씨 가문은 감히 우러러볼 수 없는 존재였다.

이원은 도운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고씨 가문으로 와서 가주는커녕 집사도 만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그들의 규칙에 따라 순순히 경매장으로 가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조차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매형인 윤도훈과 함께 이곳을 다시 찾으니 가주가 직접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있으니 180도 달라진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기만 했다.

그 모든 건 결국 윤도훈에 대한 숭배로 남게 되었다.

점심이 되자 파티는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윤도훈, 이진희, 율이 그리고 이원은 고민기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이 자리에는 고씨 가문의 옛 가주였던 고태형과 고연을 비롯한 태상 장로 그리고 고씨 가문의 천재 소녀 고향기까지 있었다.

그 외에 고씨 가문의 일반 장로는 이 테이블에 둘러앉을 자격조차 없다.

“제가 건배사 하나 할게요. 이 자리를 빌려 고씨 가문을 대표하여 도련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파티가 시작되자 고민기는 일어서서 진지하게 잔을 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여러 고씨 가문의 고위직들도 분분히 일어나 윤도훈에게 감사의 의미로 잔을 기울였다.

윤도훈은 그들의 고마움을 받아들이며 단숨에 원샷을 했다.

이윽고 고민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고마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은 이렇게 살아서 만날 수 있게 된 건 모두 그 선배 덕분입니다. 만약 고태형 옛 가주께서 저를 구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전 이미 귀대성의 손에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

증오에 대해 윤도훈은 잊지 않는 타입이고 은혜에 대해서는 더더욱 마음속에 새기는 타입이다.

그때 자기를 구해준 고태형에게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소중한7일을 얻게 되었으니 생명의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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