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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이런 파동을 느낀 윤도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옥패 속의 용혼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나서 전승을 이어받은 뒤로 옥패는 그저 아무런 쓸모도 없는 돌과 같은 줄 알았다.

하물며 이미 회백색으로 변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일반 옥석에 담겨져 있는 자그마한 영기마저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남겨둔 건 그저 기념으로 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런 옥패에서 특수한 파동이 일어나다니.

윤도훈은 의식을 개인 주머니 속으로 돌리고 눈을 부릅뜨고 어디론가 바라보았다.

옥패의 파동에 따라 그의 눈빛은 다른 돌무더기 위에 떨어져 걸어갔다.

구백천은 멍하니 있다가 윤도훈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그쪽에서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키가 작은 중년이 변두리에 서서 구백천 부하들이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구백천과 윤도훈이 함께 오는 것을 보고 그 중년은 구백천을 향해 열정이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구 사장님, 오늘 직접 오셨습니까?”

구백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쪽에서 내린 돌을 보면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담담하게 한마디 물었다.

“강흑자야? 보냈어?”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 황용옥 원석은 시장 최저가로 드린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백천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을 삐죽거렸다.

“수작 작작 부려! 어디 쓰레기 같은 물건들만 가지고 와서 그러는 거지? 당연히 최저가로 넘겨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말을 듣고서 강 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얼굴이 약간 붉어졌지만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

구백천이 말한 것은 사실이다.

그들의 그 광산 구덩이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처음에 대박 터지는 줄 알았었다.

근데 나중에 발굴한 원석을 다듬어 내고 나서 보니 황용옥은 온통 쓰레기 그 자체였다.

품질이 특히 저질이었다.

구백천은 이전에 그의 사장과 합작했기 때문에 체면을 세워 최저가를 한 무더기 받은 것뿐이다.

그러나 이때 강흑자가 구백천 앞으로 달려가 아첨을 떨며 시장 최저가로 구백천에게 줬다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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