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황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윤도훈은 바로 황용옥 중의 지귀토정을 흡수했다.결단 경지에서 금단 경지로 돌파하는 데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바로 수련자 자체의 ‘본질 속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금단, 본명 금단이라고 하기도 한다.금단 강자의 단전은 극도로 응집된 진기를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련자 자체의 체질 속성도 내포하고 있다.이 또한 금단 강자가 결단 경지에 직면하여 완전히 그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이유이다.금단 강자의 체질 속성은 각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공수에 사용되는 진기 속에는 그에 상응하는 속성이 내포되어 있다.예를 들면 윤도훈의 체질은 토에 속하는데 그가 일단 금단 경지를 돌파하면 그 체내의 진기와 단전 내에는 토속성이 가득 차 있게 된다.공격 중에서도 역시 토속성 공격이 섞여 위력이 크게 증가한다.이러한 속성 공격은 금단 이하의 수련자에게는 파괴적이라고 할 수 있다.자신의 속성을 자극하려면 오랜 세월 동안 천지간의 대응하는 속성 요소를 느끼는 것 외에 또 하나의 지름길이 있다.그것은 바로 상응하는 속성 원소를 함유한 보물을 획득하거나, 특정 속성 원소가 가득 찬 어떤 환경에서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속성 원소를 흡수하여 자신의 속성을 빠르게 각성하고 돌파할 수 있는 것이다.윤도훈은 완벽한 초기로 그가 결단 경지를 돌파하는 순간부터 단전은 완전히 고체 형태로 응결되었다.단전의 형태만 놓고 말하면 그는 결단 후기의 정점과 똑같다는 것이다일단 자신의 속성을 각성하면 바로 금단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이 또한 윤도훈이 지귀토정을 보고서 기뻐해 마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그 속에 내포된 짙은 토원소는 아마도 자신이 체질의 속성을 각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한참 후.한 층의 희미한 노란 빛이 윤도훈 몸에서 번쩍이다가 점차 사라졌다.‘너무 적어. 완전히 불어일으키기 좀부족해.’‘직접 가봐야 할것같아.’윤도훈은 고개를 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그는 본래 속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윤도훈 체내의 경맥과 단전 내의 진기도 텅텅 비어 버렸다.용 모양 옥패 속으로 모조리 들어가 버렸다.윤도훈은 옥패를 바라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끝이 안 보여!”얼굴에 경련을 몇 번 일으키더니 자기도 모르게 혀를 내둘렀다.옥패가 자신의 진기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충분한 진기를 주입한 후에 그것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하지만 텅텅 비어버릴 때까지 모조리 줬음에도 불구하고 옥패는 여전히 배고픈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그 어떠한 수확도 없는 것은 아니다.자신이 옥패에 주입한 진기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마음만 먹으면 바로 옥패에서 그 모든 진기를 도로 몸으로 흡수할 수 있을 듯했다.마치 옥패는 진기를 저장하는 장비인 것처럼.이에 윤도훈은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잠깐, 지기 보급소나 다름없는 거잖아?”지금 윤도훈의 실력으로는 대지맥동을 돌리기만 하면 진기를 한꺼번에 다 소모하게 된다.열공비홍 도법도 연속 다섯 수를 펼치면 진기도 바닥을 보이고 만다.히든카드이지만 그중에서 딱 하나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어 유감스럽기만 했는데, 옥패에 이러한 기능이 있다면...심지어 만약 충분한 진기를 저장한다면 열공비홍9식을 완전하게 펼칠 수도 있는 노릇이다.그러한 생각을 떠올리며 윤도훈은 두 눈이 반짝거렸다.옥패에 주입된 진기를 도로 흡수하지 않고 무릎 접고 앉아 호흡으로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도운시 어느 호텔 방안에서.오청운은 며칠간의 조사를 거쳐 이미 윤도훈에 대해 거의 다 알아냈다.도운시에서 윤도훈도 제법 유명한 사람이라 알아보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오청운은 오씨 가문 가주 오청산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낸 정보를 보고했다.“가주, 알아보았는데, 고도훈의 본명은 윤도훈으로 고씨 가문 제자가 아니었습니다.”“그럴 줄 알았어! 작은 고씨 가문에 그런 천재가 나올 수가 없잖아.”말하면서 그는 말머리를 돌렸다.“배후에 누가 있는데?”이에 대해 말하자, 오청운의 말투에는 의
오청운은 윤도훈을 상대로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만약 윤도훈이 단지 어떤 큰 기우로 수련자가 되었다면 망설일 것이 없다.바로 윤도훈을 찾아가 복수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일 정도로 말이다.윤도훈을 죽이면 그에게서 ‘기우’를 빼앗아 올 수도 있다.“그게 무슨 뜻이야? 난 그래도 네가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 말에 일리가 있으나 그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을 수도 있잖아. 그저 그 집안에서 그놈을 엄격하게 키웠을 수도 있어. 청송 장로가 어떻게 죽었는지 명심하고.”오청산이 조용히 말했다.“가주, 저는 지금 그 미친 노인이 우연히 손을 쓴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 미친 노인이 고도훈 곁에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결정하겠습니다.”오청운이 말했다.“그래! 그럼 편한 대로 움직여.”오청산도 더 이상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기어이 ‘고도훈’을 죽이겠다고 하면 오청산 역시 별다른 의견이 없다....이튿날 오전, 윤도훈은 황보신혁의 전화를 받았다.황보신혁은 한 시간 정도면 도운시에 도착한다고 했다.윤도훈은 상대방과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도운시 서쪽 근요에 있는 ‘와호장원’에서 만나기로 했다.이곳은 원래 우성호 곳이었는데, 그가 죽고 나서 이원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황보신혁에 대해 윤도훈은 경계하는 마음이 좀 있는 편이라 집으로 들일 리가 없다.10시 30분에 윤도훈은 차를 몰고 와호장원에 왔다.이곳은 이원 부하 맹자라는 심복이 책임지고 있다.윤도훈이 오고 나서 맹자는 그에게 따로 룸을 마련해주었다.“윤 선생님, 이룸으로 모셨는데, 괜찮으시겠어요?”맹자는 가장 호화로운 룸을 열고 윤도훈을 모시고 들어선 후 공손하게 물었다.“네, 그냥 얘기하는 자리라 괜찮아요.”윤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맹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편히 쉬고 계세요. 먼저 물러나겠습니다.”윤도훈은 막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눈빛이 달라졌다.정신이 또렷또렷한 노인이 한적한 정
이 또한 맹자에게 그 어떠한 일이 있어서 이원에게 알리지 말라는 이유이다.헛되이 사상자가 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만약 자신이 대처할 수 없다면 이원이 데리고 온 사람들도 죽게 될 것이다.황보신혁이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금단 강자를 상대로 윤도훈도 자신에게 일전의 힘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금단 경지에 들어서고 공격과 방어에 속성까지 들여 금단 이하의 수련자에는 절대적인 우세를 가지고 있다.“눈치 하나 빠르네.”오청운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으나 다소 삼엄했다.“내 형이 너 때문에 죽었는데, 뭐라고 설명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네 형이라는 사람이 청송 장로 맞아? 난 그를 건드린 적이 없는데, 내가 가는 길을그 사람이 막아서 나도 어쩔 수 없었어.”윤도훈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그 말을 듣고서 오청운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래? 그럼, 내 형이 죽어도 싸다는 거야?”“허허...”윤도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투를 돌렸다.“그렇게 말한 적 없어. 하물며 내가 죽인 것도 아닌데 번지수 잘못 찾아온 거 아니야?”“번지수를 잘못 찾아와? 그 미친 노인이 내 형을 죽였는데, 너랑 상관없다고?””다시 말해서, 그 미친 노인이 너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이야?”그는 윤도훈의 말 속의 또 다른 뜻을 포착했다.마음속에 줄곧 존재해 온 어떤 것도 갑자기 사라진 것 같았다.그 말에 윤도훈은 눈빛이 흔들렸고 말을 잘못했음을느끼게 되었다.“그 미친 노인 인제 네곁에 없지? 너랑도 아무 사이 아니지?”“우리 형이 재수 없었던 게 맞았네.”오청운은 윤도훈을 쳐다보며 삼엄하게 물었다.윤도훈은 오청운의 이런 자세를 보고 이미 수시로 손을 쓸 준비가 되였다.그러나 겉으로는 가능한 한 시간을 끌었다.“아니! 그 사람은 집안 어르신으로 암암리에 날 보호하고 계셨던 분이셔. 만약 나한테 손을 댈 시에 네 형이랑 같은 처지가 될 줄 알아.“그래? 그럼, 어디 한 번 나와보라고 그래.”“꼬마야, 거짓말하지 마. 없는
오청운은 윤도훈의 공격에 거들떠보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맨주먹으로 그 공격을 맞이하려고 했으니 말이다.오청운의 손바닥 사이에는 옅은 남색의 진기가 용솟음치고 있었고 공격에는 차갑고 차가운 수속성 기운이 섞여 있었다.땡-빙하용최검과 오청운의 손바닥이 부딪히며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우렁차게 났다.오청운은 미처 생각지 못한 반응에 몸을 빼서 뒤로 물러섰다.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손바닥 위에 핏자국이 하나 더 생긴 것을 보게 되었다.‘날카로운 병기군!’오청운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고 금단 경지 실력임에도 감히 그와 맨손으로 대적할 수 없었다.손에 순식간에 긴 막대기가 하나 더 생겨 다시 윤도훈을 향해 흔들었다.윤도훈은 바로 뒤로 물러섰는데, 얼굴에는 붉은빛이 떠올랐다.발밑의 마루가 갑자기 그에 의해 깨져버렸기 때문이다.이번 충돌에서 그는 가슴이 아파났고 두 팔이 저렸다.손바닥으로 맞아 쳤을 뿐인데, 그 힘이 이처럼 대단할 줄은 몰랐다.‘금단 강자의 실력이 이러한 걸까...’그러나 윤도훈의 두 눈에는 당황함이나 두려움이 일도 없이 전의가 활활 타올랐다.물론 상대방의 실력은 전방위적으로 자신을 능가한 건 사실이다.하지만 철저히 깔아뭉개고 반항할 힘도 없게 만드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어쩌면 한 번 싸워볼 만도 했다.휴-이때 오청운은 몽둥이로 윤도훈을 향해 쓸어왔다. 무기우에는 웅혼한 옅은 남색의 빛이 용솟음쳤는데 위세는 비할 바 없이 놀라웠다.윤도훈은 소리를 치며 두 손으로 칼을 들고 베었다.빙하용최검과 상대의 긴 막대기가 충돌하는 순간 무서운 위력이 퍼져나오면서 룸을 사분오열해 버렸다.그리고 윤도훈의 몸은 다시 조금 터지고 말았다.이번에는 두 손의 호구가 터져 선혈이 나타났다.심지어 두 팔은 과도한 폭발로 근육이 험상궂고 피부에도 핏방울이 배어 있게 되었다.“하하하, 금단 강자도 보잘것없네!”“더 해!”윤도훈의 두 눈에서 전의가 더욱 불타올랐다.몇 번 미친 듯이 웃더니 손아귀가 터지는 고통을 참으며 체내의 기혈이 진동
차갑게 콧방귀 소리를 내더니 오창운은 긴 막대기로 전력을 다해 쓸어내어 상대의 공격을 무섭게 흩뜨렸다.넘쳐흐르는 여운에 곧바로 옆에 있던 벽도 와르르 무너졌다.윤도훈은 이 기회를 빌려 오청운과의 거리를 빠르게 벌리며 컨디션을 조절했다.맹자를 비롯한 와호산장 안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비할 데 없이 처량해 보이는 윤도훈의 양팔은 임 선혈로 물들어 있었다.무서울 정도의 힘과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전투의 여운으로 피부까지 모조리 갈라졌기때문이다.그뿐만 아니라 입과 코에서도 피가 줄줄 흘러넘쳤다.한눈에 보아도 무척이나 위급해 보이는 윤도훈이다.“결단 초기 실력으로 금단 강자 손에서 이정도 버텼으면 됐어.”“하지만 네가 아무리 별의별 수작을 부린다고 하더라도 절대 날 넘어서지는 못할 거야. 우린 경지가 다르잖아.”“그래서 하는 말인데, 넌 오늘 반드시 죽게 될 거야.”낭패하기 그지없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윤도훈을 보고 오청운은 기고만장하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솔직히 윤도훈의 전투력에 내심 혀를 내두른 건 사실이다.청송장로가 그때 떠올렸던 생각을 같이하고 있으니 말이다.잠재력이 너무 무서운 놈이라며 오늘 반드시 죽여야 한다며.그러나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는 윤도훈의 두 눈에는 전투력이 이글이글 타올랐다.흥분한 듯한 불꽃이 눈 속에서 미친 듯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그 맹렬한 기세는 가히 하늘 끝까지 치솟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지경이다.빙하용최검을 손에 들고 있는 그 모습은 날카롭기 그지없는 것이 검과 하나가 된 모습이었다.윤도훈의 얼굴에는 사악하지만 패기를 잃지 않는 웃음이 떠올랐다.“금단 강자라고 하더니 별 볼 것 없네.”“지금까지 싸우면서 날 죽이지 않는 걸 후회하게 해주지. 날 죽이고 싶다고 한들 이제 너한테 기회가 없어.”이때 두 그림자가 와호산장 안으로 뛰어들어 두 사람에게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황보신혁과 그의 강대한 부하가 타이밍
윤도훈이 결단 경지를 돌파하고 나서 대지 맥동은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되었다.결정적인 순간에 마침내 필살기를 꺼내 든 것이다.10배 정도 되는 힘이 순식간에 오청운의 몸을 뒤덮어 버리게 되는 순간이었다.금단 초기 강자인 오청운은 중력으로 모든 동적이 크게 정체되고 말았다.그뿐만 아니라 오장육부는 찢어지고 잡아당기는 듯한 통증을 감당해야만 했고 강제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듯한 타격까지 입었다.윤도훈은 공격을 하는 순간에 얼굴이 약간 하얗게 찔렀었지만 바로 원래 모습대로 회복되었다.대지 맥동은 순식간에 온몸의 진기를 다 소모했다.하지만 용 모양 옥패 있던 ‘재고 진기’가 바로 그 빈자리를 채워주었다.윤도훈은 마치 만병통치약을 먹기로라도 한 듯 바로 되살아났다.이윽고 오청운이 10배의 중력을 못 견디고 오장육부의 타박상을 감수하고 있어야 할때 윤도훈은 바로 그의 목을 향해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렀다.그 공격은 바로 열공비홍의 제8식이며 그 위력은 일반 공격의 3배 정도 된다.윤도훈은 자신의 현재 실력으로는 제9식을 단독으로 사용해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는 제1식부터 제5식까지 연속으로 사용하거나 제8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칼을 휘두르면서 윤도훈 체내의 진기는 또다시 매말라 버렸다.하지만 그에 따른 위력은 그만큼의 진기가 소모된다고 해도 마땅했다.피식-오청운이 눈을 부릅뜨고 놀라워 마지 못하는 순간 빙하용최검은 이미 그의 목을 베어버렸다.머리통이 통째로 하늘로 치솟아 오르면서 피가 분수처럼 3미터 넘게 솟아올랐다.오청운과 처음으로 맞붙던 순간의 윤도훈은 그에게 밀리는 것처럼 보였었다.그때의 윤도훈은 사실 오청운을 떠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힘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일전의 힘으로 오청운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어느 정도 마음속으로 답을 찾고서 윤도훈은 마침내 지니고 있던 필살기를 동원했다.금단 강자를 상대로 그 어떠한 여유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
몸속의 진기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모조리 뽑아져 나가버렸으니 말이다.만약 옥패에 ‘진기 보급소’라는 기능이 없었더라면 모든 건 공담에 불과하다.그 어느 한 고리라도 잘못되면 다른 결말이 될 수도 있었다.짝짝-이때 박수 소리가 울려오기 시작했다“멋져요! 멋져요!”“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었네요.”황보신혁은 윤도훈을 보며 진심으로 찬탄했다.비록 윤도훈이 자신의 병을 치료해 주기를 바랐지만, 윤도훈을 마주하면서 황보신혁은 시종일관 그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띠었었다.하지만 지금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러한 눈빛을 윤도훈을 바로며 진심으로 탄복하고 있다.난생처음으로 평등하게 교차하는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이 세상은 실력이 왕이라는 진리가 살아있는 모습이다.윤도훈은 손에 든 칼과 금단 강자의 머리로 황보신혁의 존중을 받게 되었다....같은 날 X세계 호텔.윤도훈은 황보신혁 두 사람을 데리고 왔다.룸 안에서 윤도훈은 옷을 갈아입었으나 큰 싸움을 거친 뒤로 허약한 모습이 얼굴에 약간 남아 있었다.한 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진기를 바닥냈고 전의 상처도 제대로 낳지 않았기 때문에 설상가상인 상황이라 바로 회복하기는 어려웠다.황보신혁으로 부터 받은 회기단을 먹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회복되기는 했다.“할 수 있겠어요?”“힘드시면 하루 정도 쉬시고 완전히 회복하고 나서 다시 치료해 주셔도 돼요.”황보신혁은 윤도훈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걱정해하며 물었다.“할 수 있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미 도련님 상황은 체크했고 보아하니 제가 말씀드린 대로 잘 하신 것 같아요. 100%는 아니더라도 80% 정도는 완전히 낫게 할수 있어요.”윤도훈은 아주 그럴듯하게 말했다.그 말을 듣게 되는 순간 황보신혁은 눈이 번쩍 뜨였다.“그래요? 그럼, 얼른 시작하시죠.”30분 뒤.윤도훈은 한숨을 내쉬며 땀을 닦고 황보신혁의 몸에 있는 은침을 거두었다.사실 지난번에 그는 황보신혁을 철저히 치료할 수 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와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