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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오청운은 윤도훈의 공격에 거들떠보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맨주먹으로 그 공격을 맞이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오청운의 손바닥 사이에는 옅은 남색의 진기가 용솟음치고 있었고 공격에는 차갑고 차가운 수속성 기운이 섞여 있었다.

땡-

빙하용최검과 오청운의 손바닥이 부딪히며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우렁차게 났다.

오청운은 미처 생각지 못한 반응에 몸을 빼서 뒤로 물러섰다.

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손바닥 위에 핏자국이 하나 더 생긴 것을 보게 되었다.

‘날카로운 병기군!’

오청운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고 금단 경지 실력임에도 감히 그와 맨손으로 대적할 수 없었다.

손에 순식간에 긴 막대기가 하나 더 생겨 다시 윤도훈을 향해 흔들었다.

윤도훈은 바로 뒤로 물러섰는데, 얼굴에는 붉은빛이 떠올랐다.

발밑의 마루가 갑자기 그에 의해 깨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번 충돌에서 그는 가슴이 아파났고 두 팔이 저렸다.

손바닥으로 맞아 쳤을 뿐인데, 그 힘이 이처럼 대단할 줄은 몰랐다.

‘금단 강자의 실력이 이러한 걸까...’

그러나 윤도훈의 두 눈에는 당황함이나 두려움이 일도 없이 전의가 활활 타올랐다.

물론 상대방의 실력은 전방위적으로 자신을 능가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철저히 깔아뭉개고 반항할 힘도 없게 만드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면 한 번 싸워볼 만도 했다.

휴-

이때 오청운은 몽둥이로 윤도훈을 향해 쓸어왔다.

무기우에는 웅혼한 옅은 남색의 빛이 용솟음쳤는데 위세는 비할 바 없이 놀라웠다.

윤도훈은 소리를 치며 두 손으로 칼을 들고 베었다.

빙하용최검과 상대의 긴 막대기가 충돌하는 순간 무서운 위력이 퍼져나오면서 룸을 사분오열해 버렸다.

그리고 윤도훈의 몸은 다시 조금 터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두 손의 호구가 터져 선혈이 나타났다.

심지어 두 팔은 과도한 폭발로 근육이 험상궂고 피부에도 핏방울이 배어 있게 되었다.

“하하하, 금단 강자도 보잘것없네!”

“더 해!”

윤도훈의 두 눈에서 전의가 더욱 불타올랐다.

몇 번 미친 듯이 웃더니 손아귀가 터지는 고통을 참으며 체내의 기혈이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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