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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말이 떨어지자 키가 작고 건장한 청년 한 명이 한 무리의 부하들과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 청년은 선글라스를 끼고 체크무늬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

평범한 2세와는 달리 얼굴이 흉악하게 생겨서 ‘건달’ 두 글자를 이마에 새기고 다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의 곁에 따라다니는 몇 명의 부하들은 기세가 하나같이 용맹한 것이 평범한건달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그 중 철탑 같은 체구의 장한은 비길 데 없는 압박력을 발산하고 있다.

탄탄하고 매끈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면서.

“영석아.”

구교환은 청년을 보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구연희 역시 상대를 확인하더니 눈빛이 확 달라지면서 애교스러운 웃음을 드러냈다.

“영석 오빠, 왔어? 얼른 나랑 우리 할아버지 대신 저 사람 혼내줘.”

방영석, 즉 ‘건들’을 이마에 새기고 다니는 청년은 바로 윤도훈을 향해 째려보았다.

그의 두 눈에서 기세등등한 흉악한 빛이 떠올랐다.

“쟤야?”

윤도훈의 눈빛은 그의 곁에 있는 그 장한의 몸에 잠시 머물렀고, 두 눈에는 의아함이스쳐 지나갔다.

‘연기 절정? 세속 무자들이 말하는 종사인가?’

‘보통 놈은 아니네, 옆에 종사급 고수까지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구연희는 이걸 믿고 그렇게 까불었던 거야?’

이때 구연희는 방영석이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을 보고 더 이상 내숭을 떨지 않은 채 짙은 한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석 오빠, 내가 말했던 사람이 바로 쟤야. 쟤뿐만 아니라 그 계집애까지 날 욕하고 그랬어. 복수 꼭 해줘.”

구연희는 상대방을 향해 억울한 기색을 드러냈으며 말투는 애교와 분노가 섞여 있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구교환은 윤도훈을 차갑게 바라보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기 손녀인 구연희를 말릴 의사가 전혀 없이 말이다.

비록 구연희처럼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윤도훈에 대한 한이 적지만은 않았다.

방영석은 윤도훈을 예의주시하더니 명령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무릎 꿇어! 당장 연희한테 사과해. 그리고 저 계집애보고 스스로 자기 뺨을 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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