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0화

성 씨라고 불리는 남자는 율이를 향해 손을 뻗어 단번에 율이의 목덜미를 잡았다.

율이는 지금 겨우 암력 실력밖에 안 된다.

연기 절정인 강자를 마주함에 있어서 그 어떠한 저항력도 없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에 처한 율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윤도훈이 아니다.

탁-

전광석화 사이에 윤도훈은 양손으로 성 씨의 손목을 꼭 잡았다.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찰칵-

손에 힘을 넣자 성 씨의 팔뚝뼈를 순식간에 산산이 조각내버렸다.

이윽고 윤도훈은 무릎으로 상대의 아랫배를 공격했는데, 상대는 거꾸로 날아가며 피를 마구 뿜어냈다.

땅에 떨어진 그의 얼굴은 완전히 새하얀 색으로 변했고 두 눈에는 비분과 절망이 가득했다.

“너... 내 단전을 망친 거야?”

구 씨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부러진 손목에 비해 단전의 공허함이 그를 더욱 절망으로 빠뜨리는 것만 같았다.

“그러한 실력을 지닐 자격조차 없는 놈이야 너는.”

윤도훈의 말투는 더없이 차가웠다.

이윽고 그는 방영석과 구연희 쪽을 바라보았는데, 섬뜩할 정도로 한기가 용솟음쳤다.

“너... 뭐 하자는 거야? 난 대사문의 도련님이야. 대사문 문주 방시혁이 우리 아버지고. 대사문은 역천시에서 하늘과 다름없는 존재야. 내 손에 털끝 하나라도 댄다면 너도 네 딸도 역천시에서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거야.”

방영석은 안색이 변하더니 여전히 제멋대로 날뛰고 있다.

구연희 역시 황공한 표정을 드러냈다.

“윤도훈,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긴 강지시가 아니야. 영석 오빠네 세력은 감히 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일 거야. 대사문의 고수는 성 씨만이 아니라고.”

윤도훈은 그 말을 듣고서 얼굴에 하찮은 웃음기를 떠올렸다.

“왜 병신들은 항상 재수 없을 때 자기 아버지를 내세우는 걸까?”

“미안한데, 난 네 아버지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내가 누군지 그것만 똑똑히 기억하면 돼.”

말이 떨어지자 윤도훈은 번쩍 날아오르더니 손가락 끝으로 방영석과 구연희 몸에 있는 혈을 찔렀다.

두 사람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