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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술 마시면서 알게 되셨다고요? 건운이랑 같이 술 마실 수 있을 정도면 집안 배경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디 출신이죠?”

또 다른 청년 전관은 하이훈의 물음에 덩달아 같이 물었다.

“집안은 별 볼 것 없이 평범하고요. 건운이랑 같이 술을 마신 것도 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얼렁뚱땅 말했다.

나건운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설명하려고 나서려고 했는데, 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가만히 있었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다가 알게 된 사이가 맞았고 다른 사람이 그 술자리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다만 이원을 따라갔던 것뿐이고 이원 대신 술을 마시다가 장석봉을 사지로 몰아넣을뻔했다.

“그런 거였어요. 다른 사람이랑 함께 술을 마시다가 건운이를 알게 된 거였군요.”

하이훈은 그말을 듣고서 허허 웃었으나 말하는 사이사이에 경멸의 빛이 가득했다.

배경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은 알고 싶을 의향도 없고 지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도 온전히 나건운의 체면을 봐서이다.

다른 두 명의 청년 전관도 대수롭지 않은 기색을 반짝였다.

비록 그렇게 대놓고 경멸하는 모습을 드러낸 건 아니었지만.

나건운은 헛기침을 하며 윤도훈을 쳐다보았다.

윤도훈은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그에게 인사했다.

“자, 얼른 먹어.”

나건운은 바로 대답을 했고 윤도훈이 그들의 말과 눈빛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와 동시에 하이훈 세 사람을 향해 은근히 입을 삐죽거렸다.

‘형님한테 배경이 없는 건 사실이나 홀로 4명의 종사를 없앨 수 있는 분이야. 그런 분이 배경따위가 필요할 것 같아? 자신이 바로 그 배경인데?”

‘만약 형님한테 염하국 영패가 있고 명예 총장이라는 전함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들일까? 심지어 양진석께서 직접 접견한 적도 있는데.’

물론 윤도훈이 직접 말하지 않는다면 절대 먼저 나서서 입을 놀릴 리가 없다.

이때 윤도훈은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나서 나유희에게 물었다.

“참, 심 장관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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