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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말하면서 하이훈은 이를 악물기도 했다.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어도 대사문의 실력을 제대로 알지 못했어 그러는거예요. 대사문의 문주는 신경 절정 강자에 수하에 8대 종사들까지 있어요. 우리 역시 그들을 처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아쉽게도 그럴만한 능력이 없어서 그래요. 적어도 역천시 정부의 힘으로는 그 어떠한 것도 할 수 없거든요. 지금으로서는 담판으로 최대한 그들의 활동 범위를 좁히고 있는 것뿐이에요. 너무 지나치게 하지 않은 이상 그럴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하면 지나치다는 걸 설명하죠?”

윤도훈은 조롱하는 말투로 물었다.

역천시에 도착하자마자 타인의 두어 마디로 죽이려고 했던 그들인데, 그마저도 과하지 않다는 걸 설명하는 걸까?

윤도훈의 날카로운 질문에 남유희와 하이훈 그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색해지고 부자연스러워졌다.

특경전관으로서 현지의 지하 세력을 소멸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확실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나유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찌할 방법이 없어. 신경 절정에 있는 강자에 종사급 부하들까지 무슨 의미인지 알아? 대규모로 무기를 동원하더라도 천명이 넘은 부대를 불러들이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

“윤도훈 씨, 비아냥거리지 말고 그럴만한 실력이 있으면 방시혁도 그들의 부하들도 그쪽이 잡지 그래요?”

하이훈이 달갑지 않아 하며 말했다.

다른 두 명의 청년 전관 역시 윤도훈을 노려보고 있는데, 분위기는 무척이나 답답했다.

그들은 단지 윤도훈이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고 느꼈다.

대사문을 멸망시킬수 없는 건 그들의 탓은 아니지만 윤도훈이 이렇게 말하니 체면이좀 깎이기는 했다.

지금 입고 있는 제복에 미안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요! 능력 있으면 그쪽이 가서 대사문 죽여봐요.”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면 이미 하고도 남아겠죠. 여기서 이렇게 말로만 하지 않고요.”

“대사문한테 미움을 샀다면 얼른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로 찾아온다면 우리라고 하더라도 절대 지켜줄 수 없으니 말이에요.”

그들은 어두운 얼굴로 타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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