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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그리고 쟤딸은 쟤가 하는 거 봐서 결정할 생각이야. 만약 우리 아들이랑 연희한테 무릎 꿇고 사과한다면 저 계집애는 한 번 봐줄 수 있어.”

방시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자기 아들이 그러한 굴욕을 당했으니 마찬가지로 윤도훈을 굴욕하고 나서 죽여야 한다.

그리고 과연 말한 대로 율이를 놓아줄까? 그럴 리가 없다고 본다.

윤도훈이 두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여 두 사람의 한이 풀리게 된다면 방시혁은 가장 먼저 율이부터 죽일 것이다.

자기를 위해 개처럼 비는 윤도훈의 모습을 보게 하려는 목적이다.

그리고 그런 율이가 자기 앞에서 억울한 채로 죽게끔 보게 할 생각이다.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방시혁이다.

타닥타닥-

우르릉-

바로 이때 프로펠러 소리가 한바탕 들려왔다.

이와 동시에 또 한 대의 특수특경전차도 달려왔다.

우르르-

중무장한 장병이 차에서 뛰어내려 밖에서 대사문 사람들을 도려 둘러싸 버렸다.

찰칵찰칵-

새까만 총구들이 역천시 지하 세력인 성원들을 겨누고 있다.

“휴...”

그 형세를 보고서 나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돌렸다.

지원군이 드디어 왔다면서.

그러나 이때어두컴컴한 총구를 겨누고 있는 장병들을 마주하고서도 대사문 성원들은 여전히 손에 무기를 쥔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부의 무장력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이로부터 대사문이 역천시에서 평소에 얼마나 날뛰고 기고만장하게 굴었는지 알 수 있다.

방시혁은 지금 이 상황을 보고서 얼굴에 차가운 모습만 드러냈다.

두려울 곳이 하나 없는 것처럼 태연자약한 얼굴로.

대사문 문주는 지금 주위에 있는 장병들을 바라보며 개의치 않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깟 총으로 날 협박하려고 그러는 거야?”

“대사문에서 나왔으면 역천시의 정부라고 할지라도 쥐 죽은 듯 처박혀 있어야 한다고.”

“어떻게 할 생각인데? 최고 장관보고 나와서 얘기하라고 그래.”

방시혁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있었기에 이미 익숙했다.

그와 대사문의 강대한 실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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