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쟤딸은 쟤가 하는 거 봐서 결정할 생각이야. 만약 우리 아들이랑 연희한테 무릎 꿇고 사과한다면 저 계집애는 한 번 봐줄 수 있어.”방시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자기 아들이 그러한 굴욕을 당했으니 마찬가지로 윤도훈을 굴욕하고 나서 죽여야 한다.그리고 과연 말한 대로 율이를 놓아줄까? 그럴 리가 없다고 본다.윤도훈이 두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여 두 사람의 한이 풀리게 된다면 방시혁은 가장 먼저 율이부터 죽일 것이다.자기를 위해 개처럼 비는 윤도훈의 모습을 보게 하려는 목적이다.그리고 그런 율이가 자기 앞에서 억울한 채로 죽게끔 보게 할 생각이다.무척이나 재미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방시혁이다.타닥타닥-우르릉-바로 이때 프로펠러 소리가 한바탕 들려왔다.이와 동시에 또 한 대의 특수특경전차도 달려왔다.우르르-중무장한 장병이 차에서 뛰어내려 밖에서 대사문 사람들을 도려 둘러싸 버렸다.찰칵찰칵-새까만 총구들이 역천시 지하 세력인 성원들을 겨누고 있다.“휴...”그 형세를 보고서 나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돌렸다.지원군이 드디어 왔다면서.그러나 이때어두컴컴한 총구를 겨누고 있는 장병들을 마주하고서도 대사문 성원들은 여전히 손에 무기를 쥔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정부의 무장력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이로부터 대사문이 역천시에서 평소에 얼마나 날뛰고 기고만장하게 굴었는지 알 수 있다.방시혁은 지금 이 상황을 보고서 얼굴에 차가운 모습만 드러냈다.두려울 곳이 하나 없는 것처럼 태연자약한 얼굴로.대사문 문주는 지금 주위에 있는 장병들을 바라보며 개의치 않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깟 총으로 날 협박하려고 그러는 거야?”“대사문에서 나왔으면 역천시의 정부라고 할지라도 쥐 죽은 듯 처박혀 있어야 한다고.”“어떻게 할 생각인데? 최고 장관보고 나와서 얘기하라고 그래.”방시혁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있었기에 이미 익숙했다.그와 대사문의 강대한 실력으로
한편 나유희를 비롯한 네 사람과 나건운 모두 얼굴이 굳어지고 말았다‘대사문 문주랑 정말로 싸우려는 거야?’그뿐만 아니라 상대 쪽에는 7명의 고수까지 따라왔다.지금 율이만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뼉을 치며 기대해 마지 못하고 있다.윤도훈이 질 것이라고 일도 생각하지 않은 채.“아빠 화이팅! 저 나쁜 아저씨들 다 이겨야 해요!”율이는 조금 전 상대가 했던 말을 다 들었고 화난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다.지금 이 순간 모두가 피 터지는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죽어!”“역천시에서 감히 대사문에 시비를 걸 수 있는 사람은 없어!”방시혁이 삼엄하게 말하면서 잔영으로 변해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이로써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린 셈이다.순간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지켜보기 시작했다.방시혁이 움직이는 순간 그로 인해 터져 나온 강대한 기운을 느끼고 간담이 서늘해진 것이다.“신경 절정 강자의 기운인 걸 까?”“기운이 너무 강하잖아... 절망스러울 지경이야.”“이제 다 끝났어.”“윤도훈이 상대할 수 있을까?”나유희 일행은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구연희는 하늘을 찌를 듯한 방시혁의 기세를 느끼고 흥분을 숨기지 못한 채 일그러진 모습을 보였다.“윤도훈, 죽어! 나한테 시비 걸고 나한테 모욕을 준 대가야!”방영석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말했다.자기 아버지가 윤도훈을 벌써 산산조각이라도 낸 듯이.그러나 이윽고 모든 이들이 말 문이 턱 막히고 만다.기세등등한 채로 넘치는 살기를 품고 달려든 방시혁과 달리 윤도훈은 그저 아주 간단하게 주먹을 휘둘렀으니 말이다.윙-겉으로보기에는 보잘것없는 주먹이지만 공기 중에는 천지가 뒤흔들 듯한 진동이 일어났다.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폭발음이 터져 나오면서 방시혁을 향해 공격이 더해갔다.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살기를 품고 있던 대사문 문주 방시혁은 바로 얼굴이 달라지고 말았다.주먹이 아직 닿기도 전에 죽음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꼈기 때문이다.펑-이윽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적의 강자처
펑-대사문 문주 방시혁의 시체는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역천시에서 황제처럼 움직였던 그는 그렇게 힘없이 끝을 맺었다.쓰읍-꿀떡-조용한 정적을 뒤로한 채 들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났다.나건운은 그만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윤도훈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처럼 무서울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나유희와 하이훈을 비롯한 그들 역시 어안이 벙벙해졌다.구연희와 방영석 그리고 대사문 구성원들은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다.모든 이들은 벼락이라고 맞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들 마음속에서 무적처럼 보였던 방시혁이 윤도훈의 주먹 한 방에 넘어갔으니 말이다.방시혁 뿐만 아니라 대사문의 7대 종사급 강자들도 그 주먹 한방의 여운으로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온전한 시체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피안개과 시체 덩어리만 여기저기 남긴 채로 말이다.주먹 한 방에 7대 종사와 신경 절정 강자 한 명을 죽인다니.나유희는 놀라움과 충격 속에서 내내 혼자 중얼거렸다.하이훈 역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우뚝 솟아 있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침을 끊임없이 삼켰다.다른 청년 장관 두 명 역시 표정이 무척이나 다채로웠다.윤도훈이 했었던 그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간단하고 난폭하게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윤도훈은 과연 그가 말한 대로 일을 해결하고 말았다.터벅터벅-이윽고 나유희는 마침내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대사문 문주 방시혁을 비롯한 악독하기 그지없는 그의 부하 7명은 법에 의해 윤장관님께 사살되었습니다.”“모든 대사문 구성원들은 지금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도록 합니다.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사살해 버리겠습니다.”“다들 전투 준비하세요. 반항자가 있으면 바로 사살해도 좋습니다.”탁탁탁-나유희의 명령에 따라 모든 병사들은 순간 정신을 차리며 총구를 대사문 구성원들에게 겨누었다.병사들은 곧장 흥분해 마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역천시 정부의 일원으로 그동안 대사문을 토벌하
지금 윤세영의 영혼은 윤도훈과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자기 ‘주인’에 대해서 절대적인 충성을 다 하고 있단 말이다.그리고 이때 사골 장로한테서 알아낸 소식으로 살짝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침대 위에서 나누는 얘기다 보니 쉽게 흘러나오는 듯했다.남녀 사이가 불처럼 뜨거우니 그 앞에서는 그 무엇도 부질없어 보였다.사골 장로는 윤세영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눈앞에 있는 이 ‘여인’에게 그동안 가슴 속에 꽁꽁 숨겨놓고 있던 비밀을 술술 불어냈다.“하... 너무 나빠! 그 말인즉슨 윤도훈 부모가 자기 손에 놀아나면서 죽은 셈이네?”윤세영은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웃으며 희롱하고 고소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그 말을 듣게 된 사골 장로는 하하 웃으며 바로잡았다.“죽인 셈이라니? 그 병신들 내가 직접 죽인 거야. 비록 그때 잠시 운해산노에서 빠져나가긴 했지만, 내가 내린 다른 악독한 저주에 빠졌거든. 그때 아마 죽었을 거야. 안타깝게도 그때 그 병신 몸에 용 모양 옥패는 없었어.”말하면서 사골 장로의 두 눈에서 사악한 빛이 반짝였다.“그래서 세영아, 윤도훈이랑 계속 접촉할 수 있으면 그놈한테서 용패 행방에 대해 알아봐. 내 생각으로는 아마 걔 손에 있을 것 같아. 내가 아직은 자리를 비우기 좀 힘들어. 상고 윤씨 가문 눈에 뜨일 수도 있어 그래. 그러니 너한테 맡기는 중이야. 알았어? 그 용패 얻게 되면 그 속에 있는 전승을 내가 이어받게 되면 절대 너 섭섭하지 않게 해줄게.”말하면서 사골 장로는 윤세영의 턱을 탁 잡고서 세상 나쁘게 웃으며 입을 막아버렸다.윤세영은 응석받이로 웃으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그날 밤 호텔 안에서.밖으로 돌아온 윤도훈은 율이에게 혼자 샤워하게 하고서 바로 재웠다.율이를 챙기고 나서 윤도훈은 바로 샤워를 하고 욕실 안에서 자리 접고 앉아 경지를 느끼기 시작했다.지난번 소량의 지귀토정을 흡수하고 나서 윤도훈은 몸속에 진기 그리고 단전 속에 아주 소량의 토 속성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다만 그 정도의 토 속성으로는 자기
그때 심은길을 천운시로 압송할 때 윤도훈은 남가연 입에서 부모님에 관한 흉보를 듣게 되었다.남가연이 했었던 말에 따르면 고대 무림 세가의 저주로 부모님이 온몸이 짓무러질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 죽었다고 했다.윤도훈은 그때 그 모든 짓을 상고 윤씨 가문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그러나 은둔 윤씨 가문의 사골 장로가 자기 부모님을 그렇게 모질게 대하고 죽였을 줄은 몰랐다.“사골 장로! 은둔 윤씨 가문!”“아아아!”두 눈이 새빨개진 윤도훈은 지금 분노가 극으로 달리고 있다.부모님이 당했던 그 모진 일들을 떠올리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이 숨이 턱턱 막혀왔다.부모님과 함께 보냈었던 짧지만 행복했던 어릴 적 시간들이 떠올라 더 미칠 것만 같았다.엄숙하지만 자상하기 그지없는 아버지, 부드럽고 다정한 어머니.그러나 이윽고 부모님의 온몸이 짓무러진 채로 두 눈을 감지도 못하긴 채 세상을 떠난 모습이 떠 올랐다.한이 극으로 달하고 있는 윤도훈은 그만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아버지, 어머니, 제가 언젠간 반드시 복수해 드리고 말 것입니다.”“상고 윤씨 가문! 은둔 윤씨 가문! 사골 장로!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버려서 백배 아니 천배로 갚아주고 말 거야!”...그 뒤로 이틀 동안 윤도훈은 율이를 데리고 역천시에서 계속 여행객 모드로 움직였다.대사문을 토벌하고 나서 윤도훈은 큰 공을 세운 사람으로서 역천시의 모든 고위직들이 찾아와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려고 했었다.하지만 윤도훈은 아주 완곡하게 거절해 버렸다.이틀 동안 나유희와 나건운 그리고 하이훈은 일부로 휴가까지 내고 두 사람에게 ‘가이드’를 해주었다.하이훈은 더 이상 윤도훈에게 건방진 모습이 아니라 겸손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상류 사회 배경을 지니고 순탄하게 자라온 도련님들은 강자에게 겸손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하물며 윤도훈은 실력뿐만 아니라 신분까지 특수하다.처음부터 윤도훈에게 말하지 못할 호감을 느낀 나유희는 그 일 뒤로 호감이 아니라 윤도훈을 숭
윤도훈은 하루 전에 강흑자와 연락을 했었고 오늘 만나자고 약속까지 잡았다.오늘 차에 오르고 나서 윤도훈은 상대에게 확인하려고 다시 한번 전화까지 했었다.용이군, 황용옥 석장 안에서.전화를 마치고 난 강흑자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로 옆에 있는 우람한 체격의 중년 남자에게 말했다.“사장님, 그 병신 한 시간 뒤면 도착할 거예요.”4, 50대로 보이는 우람한 체격의 남성은 팔에 용 문신까지 있었다.졸부처럼 보이는 행세로 목에는 금목걸이, 손에는 금으로 된 시계를 하고 있었다.건달이 한순간에 졸부가 된 듯한 모습처럼 보였다.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강흑자의 사장으로 노우민이라고 한다.다들 노우민 대신 그를 ‘노삼광’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용이군 이쪽에서는 황용옥이 많이 생산하고 있다.노우민은 전에 옥석 구덩이 세 개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들 그를 ‘노삼광’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이쪽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사람이다.그러나 지금 노우민 손에 구덩이 하나가 더 생겨서 응당 그를 ‘노사광’으로 다시 명명하여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노삼광 곁에는 사나운 장한들이 여러 명 있는데, 한눈에 봐도 보통인 것 같지 않았다.홀로 옥석 구덩이를 네개 씩이나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니 만만할 리가 없다.이곳에서 세력이 약한 편도 아니고 어느 곳에서나 자기 편이 있다.“온다고? 그래.”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구 쪽으로 바라보더니 보일듯 말듯한 교활함을 얼굴에 떠올리기 시작했다.겉으로 보기에는 생각 없어 보이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걸 보면 절대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하물며 노삼광은 그 누구보다도 꿍꿍이가 많은 사람이다.원래 새로 발견한 옥석 구덩이에서 크게 벌 줄 알았는데, 그쪽에서 문제가 생긴 바람에 그럴 수 없게 되었다.만약 원석 처리를 급히 하지 않는다면 아마 손에서 썩어버린 채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날 오전 10시, 윤도훈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흑자의 마중으로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다.이 옥석 구덩이는 녹천이 아니라 입구에 따라
노삼광은 시종일관 호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지금 시장에서 황용옥 원석의 최저가가 2킬로그램에 400만 원 하거든요. 그 말인즉슨, 한 톤에 40억이란 말이에요. 지난번에 곽 사장님께 드린 물건이 한 톤 정도인데, 그때 20억만 받았거든요. 그러니 시장 최저가의 절반만 받았단 말이죠. 그 가격으로 가져가실래요?”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계속 물었다.“더 많이 원한다면요?”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노삼광은 표정이 확 달리면서 두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얼마나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원하시는 거죠?”많이 팔면 팔수록 좋은 상황이라 윤도훈의 질문에 흥분해 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있는 대로 다 주시죠. 가능하다면 이곳 전체를 제가 사고 싶은데요.”윤도훈은 덤덤한 모습으로 계속 물었다.지금 갱 밖으로 나왔지만 공기 중에 상당히 짙은 토 속성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이곳에서 지귀토정을 얻을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었다.얼마나 많은 지귀토정이 있어야 돌파할 수 있을지 몰라 이곳 전체를 사려고 하는 것이다.수련은 워낙 돈이 필요한 일이라 윤도훈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단약을 팔아서 모은 돈과 그동안 고씨 가문과 합작하면서 벌어온 돈으로 윤도훈은 지금 손에 1000억이 넘은 거액이 있다.경제가 기초라고 윤도훈은 지금 덤덤하고 떳떳하게 말할 능력이 있는 것이다.그의 말을 듣게 된 순간 노삼광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옆에 있던 강흑자 역시 놀라워 마지 못한 모습이었다.“네? 있는 대로 다 줬으면 한다고요? 여기 전체를 사고 싶다고요?”정신을 차린 노삼광은 얼굴이 약간 붉어진 채로 소리까지 약간 높은 상태로 물었다.지금 속으로 미친 듯이 웃고 있는 노삼광이다.강흑자 역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윤도훈에게 아첨을 떨었다.“역시 시원시원하십니다.”지금 이곳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노삼광은 원석을 가능한 한 많이 처리하고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것이다.윤도훈이라는 ‘호구’를 데리고 왔으니 노삼광은 강흑자에게
“윤도훈 씨, 이곳에서 파내고 있는 황용옥에 잡질이 좀 많은 건 알고 있어요. 근데 황용옥 원석 가치가 적어도 몇십억은 되거든요. 제가 미리 탐측한 바에 따르면 이 갱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적어도 천돈 이상의 원석은 나올 거예요. 가격으로 치면 2조란 말이에요.”노삼광은 윤도훈에게 천천히 계산하기 시작했다.2조라는 말에 윤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뛰었다.‘뭐? 2조?’‘차라리 날 죽여.’“노 사장님, 그렇게 계산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2조를 그대로 버는 것도 아니잖아요. 사람 구해서 파내야 하고 팔기도 해야 하잖아요. 그 중간에 인건비랑 기술 비용 같은 지출도 많지 않아요? 그 비용에 대해서는 이 갱을 차지하게 되는 순간 제가 책임지면 되는 거예요.”윤도훈은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이에 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자기 뜻을 보였다.“맞아요. 맞는 말이에요. 아직 말을 채 하지 않았지 뭐예요... 그럼, 그 비용들 다 체감하고 제가 적게 받을게요. 1000억만 주시면 바로 넘길게요. 어때요?”“1000억이라...”윤도훈은 그 금액을 듣자마자 이상한 얼굴로 상대를 바라보았다.‘젠장!’‘내 전 재산 알고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니야?’‘이 갱을 내가 사버리면 나 바로 거지 되는 거네?’하지만 단기간 내에 금단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면 1000억을 쓴다고 해도 아깝지 않았다.윤도훈의 얼굴이 이상한 것을 보고 노삼광은 윤도훈이 1000억에 놀란 줄 알았다.사실 배보다는 배꼽이 큰 채로 말한 게 맞았다.윤도훈이 안색 하나 바뀌지 않고 말하는 것을 보고 노삼광은 웃으며 말했다.“물론 성심성의껏 원하시는 거라면 가격은 좀 더 상의해도 좋아요.”어렵게 굴러온 호구인데, 이대로 순순히 보내줄 수는 없었다.“그럼, 원하시는 가격대로 말씀해 보시죠.”노삼광은 떠 보며 물었다.윤도훈은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일단 다시 그 갱으로 가보면 안 될까요?”실은 1000억이라도 상관없었다.그냥 그 전에 다시 한번 지귀토정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