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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윤도훈은 그렇게 율이의 작은 손을 잡고 샤브샤브 타운 안에서 거들먹거리며 걸어 나왔다.

눈앞의 이 전투를 보고 윤도훈은 두어 번 쯧쯧 소리를 냈다.

“율이야, 여기 서서 잘 지켜봐!”

윤도훈이 율이를 향해 말했다.

이때 나건훈, 나유희를 비롯한 네 사람도 억지로 안에서 나왔다.

“도훈 형님...”

나건운이 입을 벌리자 윤도훈은 손을 흔들렸다.

“여기서 기다려. 일단 저 문주부터 없애고 나서 나머지 처리해.”

말을 마치자 그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이때 이 운장 샤브샤브 타운 대문어귀는 이곳을 에워싼 대사문 성원들을 제외하고는 텅 비었다고 할 수 있다.

대사문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규모를 지어 나올 때 구경하는 사람도 없다.

따라서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윤도훈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외롭게 보이는 한 줄기 그림자는 대사문의 전투와 위풍에 직면하여 모든 걸 어깨에 짊어지려는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허허, 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 사람이 많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될 줄 아는 거야?”

윤도훈은 웃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농담까지 했다.

이때 몸집은 크지 않지만 강한 압력을 발산하는 중년층 한 명이 걸어 나왔다.

그의 뒤에는 몇 명의 종사급 고수들이 마치 뭇별이 달을 에워싸는 것처럼 위풍당당하기 그지없었다.

그 중년이 바로 방시혁이자 대사문의 문주이다.

역천시에서 이러한 말이 있는데, 역천시의 시장을 모른다고 한들 대사문의 문주는 꼭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신경 후기 절정 실력을 갖춘 대사문 문주는 이곳의 황제가 분명해 보였다.

그의 곁에는 대사문의 태자 방영석과 구연희도 있었다.

두 사람이 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모두 원망과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여전히 약간 부어올라 약간 낭패하고 우스워 보이는듯했다.

그러나 감히 두 사람을 비웃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왜 혼자 나온 거야? 딸을 뒤에 숨겨놓는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 내가 네 딸을 순순히 놓아줄 것 같아?”

방영석은 독사처럼 윤도훈을 쳐다보며 험상궂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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