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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지금의 윤도훈은 ‘세’을 깨달았다.

그 말인즉슨, 그의 공격에는 일종의 ‘사기 보너스’가 첨가된 것처럼 위력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뜻이다.

“지금의 나로 만약 다시 금단 초기 강자와 맞붙는다면 아마 낮처럼 그렇게 아슬아슬하지 않을 것이다.”

“생사를 걸고 싸워야만 가장 큰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구나.”

윤도훈은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튿날, 윤도훈은 유치원으로 가서 율이를 위해 휴가 신청서를 제출하고는 바로 율이를 데리고 떠났다.

먼저 차를 타고 수도권으로 간 다음 비행기를 타고 역천시로 직항했다.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윤도훈은 율이의 작은 손을 잡고 역천시 공항 출구에서 나왔다.

“아빠, 우리 어디 놀러 가요?”

나오자마자 율이는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윤도훈은 웃으며 말했다.

“율이야, 먼저 대협곡 보러 가지 않을래?”

이곳의 관광지들이 전국적으로 꽤 유명한 편이다.

예를 들면, 역천대협곡, 고사, 민속촉 등등.

비록 이곳으로 온 주요 목적은 대무의를 착기 위함이지만, 율이와 함께 놀아주고 싶었다.

자신의 목적을 숨기기 위함도 있었고.

저주에 걸렸다는 사실을 율이가 평생 몰랐으면 하는 윤도훈이다.

율이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뿐으로 언젠가는 숨길 수 없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숨기고 싶은 것이다.

“앗싸! 대박!”

“대협곡 보고 싶어요.”

“아빠, 아빠, TV에서 보던, 그런 ‘콸콸’ 흐르는 대협곡이에요?”

율이는 껑충껑충 뛰며 손발을 땅에 대고 형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표현력에 한계가 있어 물살이 센소리는 입으로만 흉내가 가능했다.

율이의 천진하고 난만한 모습을 보고 윤도훈은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작은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세상 다정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율이를 바라보았다.

“꼬르륵...”

율이 역시 주동적으로 작은 얼굴을 윤도훈 쪽으로 기울이며 즐겁게 웃기 시작했는데, 수염 쪽이 간지럽게 찌르는 것 같아 따끔하면서도 좋았다.

바로 이때 놀란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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