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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네. 왜 그러시죠? 무슨 저주라도 받은 줄 알고 유명한 무당까지 찾아갔었던 적이 있거든요.”

황보신혁은 윤도훈이 이렇게 묻는 것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그 무당이 누군지 아니면 알고 있는 무당이라도 있으세요? 저주에 관한 것을 연구하고 엄청 대단한 사무당이면 좋을 텐데... 제 신변에 누군가가 사악한 저주에 걸려들었는데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러거든요.”

윤도훈이 떠보며 물었다.

윤도훈을 은인으로 보고 있는 황보신혁은 마음속으로도 그를 평등하게 대할 수 있는 친구로 보고 있다.

“사실 제가 찾은 무당들은 그저 그래요. 윤 선생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제가 아는 무당속에서 가장 대단한 인물이라면 아마 대무의 무구지일 거예요.”

황보신혁은 윤도훈에게 이 무구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무구지는 도운시의 한 고진에 은거하고 있으며 고술, 무술, 고의술에 대한 연구에서 거의 원탑이라고 할 수 있다.

설령 상고 세력이라 할지라도 모두 그를 공경해야 할 정도니 말이다.

“저주라는 것도 무술에 속하니 만약 그분을 찾아가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전에 찾았던 무당들은 거의 다 사기꾼이라고 보면 되니 알려드릴 가치도 없고요.”

황보신혁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대무의 무구지라고요?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죠? 도와주기는 하겠어요?”

윤도훈이 물었다.

황보신혁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건 저도 분명하게 대답하기 어려운데 무구지 성격이 괴팍하다는 말이 있긴 해요. 제 병도 무구지가 나서면 고쳤을 수 있으나 만나주지를 않아 그의 큰 제자 무몽만 만났었어요. 무구지를 만나 보고 싶다면 일단 무몽의 시련부터 통과해야 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련인지 정해진 건 아니고 운에 따라 결정될 거예요.”

이윽고 윤도훈의 물음에 따라 황보신혁은 그에게 어떻게 무구지의 큰 제자 무몽을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무몽은 일 년 내내 ‘역명각’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도운시 근교에 있는 ‘무하’라는 고진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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