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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차갑게 콧방귀 소리를 내더니 오창운은 긴 막대기로 전력을 다해 쓸어내어 상대의 공격을 무섭게 흩뜨렸다.

넘쳐흐르는 여운에 곧바로 옆에 있던 벽도 와르르 무너졌다.

윤도훈은 이 기회를 빌려 오청운과의 거리를 빠르게 벌리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맹자를 비롯한 와호산장 안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비할 데 없이 처량해 보이는 윤도훈의 양팔은 임 선혈로 물들어 있었다.

무서울 정도의 힘과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전투의 여운으로 피부까지 모조리 갈라졌기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입과 코에서도 피가 줄줄 흘러넘쳤다.

한눈에 보아도 무척이나 위급해 보이는 윤도훈이다.

“결단 초기 실력으로 금단 강자 손에서 이정도 버텼으면 됐어.”

“하지만 네가 아무리 별의별 수작을 부린다고 하더라도 절대 날 넘어서지는 못할 거야. 우린 경지가 다르잖아.”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넌 오늘 반드시 죽게 될 거야.”

낭패하기 그지없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윤도훈을 보고 오청운은 기고만장하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솔직히 윤도훈의 전투력에 내심 혀를 내두른 건 사실이다.

청송장로가 그때 떠올렸던 생각을 같이하고 있으니 말이다.

잠재력이 너무 무서운 놈이라며 오늘 반드시 죽여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는 윤도훈의 두 눈에는 전투력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흥분한 듯한 불꽃이 눈 속에서 미친 듯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그 맹렬한 기세는 가히 하늘 끝까지 치솟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지경이다.

빙하용최검을 손에 들고 있는 그 모습은 날카롭기 그지없는 것이 검과 하나가 된 모습이었다.

윤도훈의 얼굴에는 사악하지만 패기를 잃지 않는 웃음이 떠올랐다.

“금단 강자라고 하더니 별 볼 것 없네.”

“지금까지 싸우면서 날 죽이지 않는 걸 후회하게 해주지. 날 죽이고 싶다고 한들 이제 너한테 기회가 없어.”

이때 두 그림자가 와호산장 안으로 뛰어들어 두 사람에게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황보신혁과 그의 강대한 부하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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