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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오청운은 윤도훈을 상대로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

만약 윤도훈이 단지 어떤 큰 기우로 수련자가 되었다면 망설일 것이 없다.

바로 윤도훈을 찾아가 복수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일 정도로 말이다.

윤도훈을 죽이면 그에게서 ‘기우’를 빼앗아 올 수도 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난 그래도 네가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 말에 일리가 있으나 그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을 수도 있잖아. 그저 그 집안에서 그놈을 엄격하게 키웠을 수도 있어. 청송 장로가 어떻게 죽었는지 명심하고.”

오청산이 조용히 말했다.

“가주, 저는 지금 그 미친 노인이 우연히 손을 쓴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 미친 노인이 고도훈 곁에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결정하겠습니다.”

오청운이 말했다.

“그래! 그럼 편한 대로 움직여.”

오청산도 더 이상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기어이 ‘고도훈’을 죽이겠다고 하면 오청산 역시 별다른 의견이 없다.

...

이튿날 오전, 윤도훈은 황보신혁의 전화를 받았다.

황보신혁은 한 시간 정도면 도운시에 도착한다고 했다.

윤도훈은 상대방과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도운시 서쪽 근요에 있는 ‘와호장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곳은 원래 우성호 곳이었는데, 그가 죽고 나서 이원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황보신혁에 대해 윤도훈은 경계하는 마음이 좀 있는 편이라 집으로 들일 리가 없다.

10시 30분에 윤도훈은 차를 몰고 와호장원에 왔다.

이곳은 이원 부하 맹자라는 심복이 책임지고 있다.

윤도훈이 오고 나서 맹자는 그에게 따로 룸을 마련해주었다.

“윤 선생님, 이룸으로 모셨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맹자는 가장 호화로운 룸을 열고 윤도훈을 모시고 들어선 후 공손하게 물었다.

“네, 그냥 얘기하는 자리라 괜찮아요.”

윤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맹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편히 쉬고 계세요.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윤도훈은 막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눈빛이 달라졌다.

정신이 또렷또렷한 노인이 한적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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