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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411 - Chapter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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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이진희! 이진희도 허승재의 손아귀에 있다고?’[허승재, 너 이진희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경고하는데 네가 이진희를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난 반드시 널 죽일 거야!]그러자 허승재는 병적으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오던 그의 신체적 결함이 그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 허승재는 윤도훈의 강력한 힘을 목격하고도, 공포심보다 더 강한 복수심을 느꼈다.“하하하……, 그래? 어서 와서 날 죽여 봐!”[지금 어디 있어? 말해!]윤도훈은 화를 꾹 참으며 말했다.“내가 말해줄 것 같아? 한번 찾아봐! 내가 이진희와 재밌게 놀기 전에 찾아야 할 거야! 하하하…….”허승재는 섬뜩하게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이윽고 윤도훈의 얼굴에 음영이 드리워졌다. 잠시 뒤, 그는 초인명의 직원들을 쏘아보았다.상대의 다리는 이미 부서졌고 그 아픔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윤도훈의 시선을 느끼고는 이내 조용히 있었다.“윤도훈……, 무슨 생각이에요? 살려줘……, 살려줘요!”이 직원은 목숨만 구해달라고 연신 읍소했다.“넌 허승재가 어디 있는지 알지? 말해, 아니면 죽는 게 차라리 낫겠다 할 정도로 만들어 줄 테니까!”윤도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그가 모르는 것은, 전화를 끊은 후, 허승재가 이미 이진희를 데리고 바로 이동했다는 것이다.허승재는 냉정하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자신을 배신할까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제황원, 윤도훈의 별장!밤하늘 아래 한 몸짓이 가볍게 별장 문 앞에 도착해 벨을 눌렀다.민정군이 윤도훈에게 처음 이 별장을 선물했을 때, 지연도 이곳 손님으로 왔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 별장의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또한 진철로부터 윤도훈이 적과 싸워 이긴 이야기를 듣고, 지연은 윤도훈에게 더더욱 호감이 간 상태였다. 지연은 무술에 큰 관심이 있어, 그 전투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따라서 오늘 밤 윤도훈이 돌아올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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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개인적으로 지은 단독 별장 안에서!허승재, 윤병우와 일당들이 이진희를 데리고 방금 이곳으로 옮겨왔다. 동시에 허승재는 공장을 먼저 떠난 직원 중 한 명 보고 인겸이를 데리고 오도록 지시했다.이진희를 방으로 옮기자마자, 진철로부터 전화가 왔다.[할아버지,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허승재는 숨을 고르며 차분하게 전화를 받았다. 그러고는 의문스럽다는 듯 물었다.“너 지금 어디니? 도운시에 도착했어? 지금 그 명의랑 같이 갈 거다.”진철은 낮은 목소리로 최대한 평온한 척 물었다.[네? 새벽 네 시가 다 되어가는데, 이 시간에 할아버지랑 그 명의 분이 오신다고요?]허승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의심스럽다는 듯 물었다.“네가 뭘 알아? 명의 말로는 네 병은 음양을 조화롭게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해가 뜨기 시작하는 새벽,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간에 치료해야 한다고 하더구나. 그러니 별 수 있어? 아직 도운시에 도착 못 한 거라면 지금 바로 출발해. 지금 출발하면 시간은 맞출 수 있을 거야. 아니면 또 하루 기다려야 해.”진철은 기분 나쁘게 되물었다. 진철이 제시한 이유는 매우 그럴듯했다.그러자 허승재도 의심을 거두며 기대와 흥분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이미 도착했어요! 그러면 명의를 데리고 바로 여기로 오세요. 제 위치는…….]허승재는 진철에게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었다. 둘은 조금 더 명의, 고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전화를 끊은 후, 허승재는 손을 비비며 생각했다. 자신의 생리적 결함이 곧 치유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의 얼굴에는 기대와 흥분이 가득했다. 잠시 뒤, 그는 음흉하게 위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이진희, 넌 곧 내 것이 될 거야! 하하하…….”이윽고 허승재는 단숨에 위층 침실로 달려갔다. 방문을 여니 침대에 묶여 있는 이진희가 보였다. 그는 지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안달 난 상태였다.[이 얼마나 매력적인 여성인가? 빨리 즐기고 싶어.]그러나 분노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이진희는 허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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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이전에 진철이 허승재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자신을 치료해 준 명의는 의술뿐만 아니라 무도에서도 매우 놀라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방금 전화에서도 허승재에게 다시 언질을 줬으니 이는 허승재에게 다시 한번 윤도훈을 죽일 수 있는 희망을 보게 만들었다. 네 명의 종사와 맞설 수 있는 능력? 이런 신에 가까운 인물이 윤도훈 하나 쓰러트리기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따라서 걸릴 게 없는 허승재는 거침없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진철이 그 고수를 데려오면, 윤도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곳으로 유인해 죽이려고까지 생각했다. 한편 허승재의 이런 미친 듯한, 자만에 찬 행동을 보며 이진희는 놀라움과 의심으로 가득 찼다. ‘뭐? 허승재가 이런 절세 고수를 찾았다고?’“허승재, 너 이런 잔인무도한 짐승! 도훈을 해치면 나는 귀신이 되어서라도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이진희는 욕설을 퍼부었다. “하하하, 윤도훈이 죽고 나면 네 생각도 바뀌겠지.”허승재는 크게 웃으며, 자신만만하고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그는 다시 한번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허승재는 조금도 기다릴 수 없이 안달 난 상태였다.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진희에게 다가갔다. 마치 개처럼 그녀의 몸을 훑으며 취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진희는 허승재의 이런 행동에 역겨움과 반감이 들어 견딜 수 없었다. “꺼져! 이 변태야!” “진희야, 너 정말 매력적이야! 하하하…….” 허승재는 흥분해서 웃으며, 이진희의 길고 섹시한 다리를 만지려 했다. 아직 남자구실을 하지 못하지만,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쾅-펑! 펑! 펑……. 하지만 그때, 아래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고 이어서 허승재 직원들의 외침과 비명이 따랐다. 깜짝 놀란 허승재의 안색이 급변했다.쾅-허승재가 막 일어서서 상황을 확인하려고 할 때, 아름다운 실루엣의 여성이 방문을 차고 들어왔다. 이 사람을 본 허승재는 당황해서 그대로 멈춰 섰고, 긴장한 얼굴이 조금 풀렸다. “지연아, 너 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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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허승재는 그가 진철임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진철의 외모가 이렇게 완전히 회복되었다니?? 전에 그 명의가 자기 얼굴을 치료해 줬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효과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허승재는 그 명의에 대한 기대가 더욱더 커졌다. “할아버지, 밖에 있는 그 개 같은 놈들이 할아버지와 지연을 못 알아봤나 봐요. 저한테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러면 제가 마중이라도 나갈 텐데! 굳이 쓰레기들과 싸울 필요는 없잖아요.”허승재는 자신의 경호원이 진철과 지연을 막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강제로 들어왔다고만 생각했다. 이윽고 허승재는 진철 뒤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 그런데 일전에 말씀하셨던 그 명의는 지금 어디 계세요?”찰싹-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철은 허승재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허승재의 얼굴 반쪽은 금방 부어올랐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허승재는 당황한 표정으로 진철을 바라보았다.“할아버지, 왜 저를 때리세요?” 진철은 낯이 새파랗게 질려 침대에 묶인 이진희를 가리키며 허승재에게 소리쳤다.“왜 때리냐고? 너 이 개새끼야, 누가 도훈 선생님의 아내를 납치하라고 했어? 너 미쳤어? 그리고, 도훈 선생님 별장은 어떻게 했어? 도훈 선생의 딸은 어디 있고?” 허승재는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도훈 선생님? 윤도훈? 할……, 할아버지, 윤도훈하고 무슨 관계세요?” 찰싹-찰싹-찰싹-진철은 화난 얼굴로 허승재를 연속으로 세게 때렸다. “개새끼야, 너를 치료할 수 있는 그 명의가 바로 윤도훈이야! 내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 너와 윤도훈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그런데 내 뒤에서 이런 개 같은 짓을 하다니!”허승재는 자기 얼굴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철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은 불만과 원망, 그리고 놀람과 의심이 섞여 있었다. “뭐라고요? 저를 치료해 줄 명의가……, 바로……, 윤도훈이라고요? 그러면 할아버지가 말한 종사를 쓰러트릴 수 있는 고수도……, 그 사람도……, 윤도훈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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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허승재가 진철에 의해 처절하게 쫓겨난 모습을 목격한 이진희는 놀람을 넘어 자긍심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윤도훈 덕분에 생긴 자긍심이었다. 윤도훈이 직접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녀를 보호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진희는 예상치 못했다. 허승재의 조부와 여동생이 윤도훈 대신 허승재를 꾸짖어 멀리 쫓아낼 것이라고는.한편, 윤도훈은 율이와 함께 허승재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얼굴빛은 순간적으로 급변했다. 윤도훈은 자신이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허승재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는 것을.이진희가 그 광기 어린 짐승의 손아귀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윤도훈은 절박함을 느꼈다. 이진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절대로 허승재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윤도훈은 허승재를 조각조각 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심지어 허씨 가문 전체를 멸망시킬 결심까지 했다.그러나 그 순간, 세 명의 인물이 걸어 들어왔다. 진철과 지연이 이진희를 데리고 나타난 것이었다.“도훈 씨…….” 윤도훈을 발견한 이진희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윤도훈이 율이를 구한 뒤에도 자신을 찾으러 다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이 허승재가 숨어 있던 곳까지 찾아냈으니까.“여보!” “진희 아줌마…….” 윤도훈과 율이가 이진희를 보자마자 기쁨에 차서 달려갔다. 이진희는 율이를 안아주고 나서 윤도훈의 품에 안겼다.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전감을 느꼈다. “진희야, 괜찮아? 허승재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지?” 윤도훈이 걱정스레 물었다. 이진희는 도리머리를 치며 눈물을 글썽이며 진철과 지연을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진철 씨와 지연 씨 덕분에…….”윤도훈이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진철과 지연이 이진희를 구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이건 우연이 아니야! 진철은 허승재의 할아버지거든.” 이진희가 윤도훈의 귀에 속삭였다.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안색이 급변했다. 진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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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허승재,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말하세요!”윤도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진철은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가득 찬 모습을 하고서 간절히 말했다. “승재보고 풀어주라고 말했습니다. 도훈 선생님이 아시게 되면 반드시 죽일 거라고. 하지만 어쨌든 제 손자잖아요. 도훈 선생님, 제가 이미 확실히 혼냈으니 이번 한 번만 넘어가 주세요. 보상은 충분히 하겠습니다. 이진희 씨와 도훈 선생님의 따님도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저를 보아서라도 허승재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진심으로 부탁합니다.”지연도 입술을 깨물며 윤도훈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윤도훈 씨, 제가 보증할게요. 허승재도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사이의 정을 생각해서 허승재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그리고 제 할아버지는 원래……, 허승재가 어릴 때부터 몸의 결함을 콤플렉스로 여겼던 터라 마음도 매우 아픈 아이예요. 사실상 불쌍한 아이죠. 이번에 승재가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러니……, 도훈 씨, 가혹하게 그 아이를 다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그러자 윤도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허승재가 불쌍하다고요? 그럼 허승재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신체적 결함이 허승재가 광기 어린 짓을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핑계가 될 수 있나요?”윤도훈은 차갑게 말했다. “허승재가 내 눈에 띄는 일이 없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허승재를 죽일 거예요!” 그 말을 마친 윤도훈은 율이와 이진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진철과 지연의 낯 색은 새파랗게 질렸다. 하지만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윤도훈이 그들의 체면을 봐서 이쯤에서 끝냈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었다.한편 진철은 결심했다. 만약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허승재를 해외로 보낼 거라고. 강진시를 떠나는 것으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그는 윤도훈이 허승재를 만나면 분명히 죽이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그런데 윤도훈 선생님, 선생님 별장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던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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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한편, 몇 대의 SUV가 도운시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차 안에서 허승재는 자기 얼굴을 감싸며 불만스럽고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마치 그의 심리상태처럼 병적인 기운을 발산했다.“진철, 외지인 한 명 때문에 나를 이렇게 때리다니!”허승재가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잠시 뒤, 그는 옆에 앉은 윤병우를 향해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내려!”그러자 놀란 윤병우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허……, 승재 도련님, 무슨 일이죠?”“넌 도운시에 남아 윤도훈 전 부인을 이용해! 반드시 윤도훈과 이진희 사이를 갈라놓아야 할 거야!”허승재가 음흉한 눈빛으로 윤병우에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한층 더 불안해했다. “허……, 승재 도련님! 그렇게 된다면 윤도훈이 절 죽일 거예요.”“너 보고 목숨 걸고 싸우라는 게 아냐! 만약 네가 안 하면, 난 지금 널 죽일 거야! 그리고 네가 내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윤도훈이 널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허승재가 윤병우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욕설을 퍼부었다.그러자 윤병우가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예……, 예!”잠시 뒤, 차가 멈추고 윤병우가 차에서 뛰어내렸다.한편으로는 허승재의 위압감에 질려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윤도훈을 미워하기도 해서였다.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을 직접 겪은 후, 허승재는 더 이상 윤도훈을 죽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작은 술수는 가능했다.차 안에서, 허승재가 원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갖지 못할 거야! 갖지 못할 거야! 하하하…….”……도운시 중심병원, 응급실 복도에서!윤도훈이 율이를 품에 안고 급히 응급실로 들어섰다. 그와 동시에 이진희도 윤도훈과 함께 응급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유이연은 밖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윤도훈과 율이, 이진희를 본 순간, 유이연의 마음은 설명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무겁게 짓눌렸다. 그녀는 윤도훈이 이토록 빠르게 율이를 구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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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이 굳어졌다.이진희도 미간을 찌푸렸고, 유이연은 한숨을 쉬었다.율이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자책하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삼촌은 율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빠, 어떡해요? 찬혁 삼촌을 구해주세요.”“그래! 울지 마, 아빠가 들어가서 볼게. 찬혁 삼촌이 죽는 일은 없을 거야.”윤도훈은 율이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빠르게 응급실로 들어갔다.이진희도 그를 따라 들어갔다.이때, 방금 나온 의사들이 윤도훈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그저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윤도훈이 저렇게 말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만약 살아남으면 그 사람은 신이야! 우리도 살릴 수 없는데, 저분이 무엇을 바꿀 수 있겠어?”응급과장이 불쾌한 듯 윤도훈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응급실 안에서!이찬혁이 병상 위에 누워 있었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또한 몸에 달린 여러 기기와 관이 이미 모두 제거되었고, 몸은 하얀 천으로 덮여 있었다. 병원 측에서는 이미 치료를 포기하고 시신 처리를 준비한 모양이었다.그때, 무언가를 감지한 듯, 혹은 무언가 반사되듯, 윤도훈이 들어오자 계속 의식이 없던 이찬혁이 눈을 떴다.잠시 뒤, 이찬혁이 윤도훈과 율이를 보고는 안도하며 말했다.“도훈……, 선생님! 율이 양을……, 구하셨군요. 제가 무능해서……, 도훈 선생님의……, 부탁을 저버렸어요. 다행히 도훈 선생님이……, 대단하셔서……, 저는……, 도훈 선생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도훈 선생님을 위해……,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요.”이찬혁은 죄책감에 자책하며 말했다.그러나 윤도훈은 그런 이찬혁을 보며 감동했다. ‘율이를 보호하기 위해 죽을 뻔한 사람을 내가 의심했었다니.’ 윤도훈도 자책했다.이윽고 윤도훈은 이찬혁의 손을 잡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 한 넌 죽지 않아! 넌 정말 잘했어, 아무도 실망한 사람 없어!”“찬혁 삼촌, 죽지 마세요! 우우우…….”율이가 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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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응급의학과 주임이 급하게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얼굴엔 불안함과 초조함이 가득했다. 잠시 뒤, 그의 뒤를 따라 몇 명의 의료진이 의료 침대를 밀고 있었다.침대 위에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젊은이가 누워 있었는데, 상태가 매우 위급해 보였다. 뒤쪽에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고 있었고, 모두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빨리! 우리 집 도련님을 구해주세요!”날렵한 중년 남성, 고민혁이 입에 발린 말로 소리쳤다.“빨리 구해줘! 그런데 응급실에 왜 다른 사람들이 있어? 빨리 나가!”또 다른 여성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다소 오만하고 독선적인 느낌을 주었다.“도대체 누구야? 빨리 나가게 해! 원명 도련님 치료를 방해하면, 너희 병원은 끝장날 줄 알아!”또 다른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독단적으로 말했다.그러자 이찬혁을 치료하고 있던 윤도훈이 이 소리를 듣고는 차갑게 돌아보았다. 별빛 같은 눈동자는 순식간에 차가워졌고, 그는 싸늘하게 그들을 쳐다보았다.한 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의료 침대 옆에 서서, 초조하고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허시연이었다.‘이 여자가 여기에?’허시연의 모습을 보니, 머리카락은 엉망이고, 옷도 남루하며, 몇 군데 피가 묻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무슨 사고를 겪었던 것 같았다.이진희도 허시연인 걸 알아보고는 분노에 가득 차 차갑게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어젯밤, 허시연이 이진희를 꼬드겨 나오게 했고, 그 바람에 이진희는 어제 허승재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여기서 마주치다니!“왜 아직 안 가는 겁니까? 빨리 나가세요! 이 사람은 살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시신은 안치소로 보낼 겁니다. 거기서 작별 인사를 하든 하세요!”응급의학과 주임이 차가운 태도로 꾸짖었다.그때, 허시연도 윤도훈과 이진희를 발견했는데, 그녀도 여기서 그들을 만날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특히 이진희를 본 허시연의 표정은 놀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진희가 도망쳤나? 아니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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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또한 윤도훈은 방금 고원명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병원이 절대로 고원명을 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허시연과 허홍현의 태도를 보니 남의 손을 빌려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았다.‘원명 도련님을 살리고 싶다? 그러면 앞으로 재미있어지겠군!’그 후, 윤도훈은 계속 이찬혁을 치료하며 그의 몸속에 계속 용의 기운을 주입했다. 또한 용황경의 구전승양 침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에 박차를 가했다.이찬혁은 생명이 워낙 위태로웠기 때문에 현대 의학 관점에서 보면 반드시 죽을 운명이었다. 그러나 윤도훈의 치료 덕분에 그는 기적적으로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이찬혁은 침대에서 내려와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안색은 아직 좀 창백해 보이지만 말이다.“앞으로 며칠만 쉬면 완치될 거야!”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이찬혁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이찬혁이 무릎을 꿇고 말했다.“도훈 선생님, 제가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네요.”그러자 윤도훈이 이찬혁을 바로 일으키며 말했다.“무슨 말을 그렇게 해? 널 구하는 건 당연한 거야, 넌 내 딸을 지키다 다쳤잖아!”이찬혁은 순진하게 웃었고, 여전히 감동한 듯 말했다.“그건 상관없어요. 윤도훈 씨는 제 또 다른 부모님입니다. 앞으로 제 목숨은 윤도훈 씨의 것입니다.”이찬혁은 어릴 때부터 용호산에서 자랐고 산에서 내려온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속적인 것을 많이 접하지 못한 이찬혁은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 복수하는 것만 생각할 뿐, 사실상 엄청 순수한 사람이다.“와! 아빠 정말 대단해요! 찬혁 삼촌 살아났어요!”율이가 신이 나서 퐁퐁 뛰었고, 그녀의 큰 눈동자에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이진희도 한시름 놓인 듯, 이찬혁을 따뜻이 바라보았다.그리고 응급실 문 앞에 서 있던 유이연도 이찬혁이 살아난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했다.“가자! 몇몇 사람들 앞에서 한 번 보여줘. 내 생각에는 그 몇몇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할 것 같거든!”그때, 윤도훈이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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