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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허승재,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말하세요!”

윤도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진철은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가득 찬 모습을 하고서 간절히 말했다.

“승재보고 풀어주라고 말했습니다. 도훈 선생님이 아시게 되면 반드시 죽일 거라고. 하지만 어쨌든 제 손자잖아요. 도훈 선생님, 제가 이미 확실히 혼냈으니 이번 한 번만 넘어가 주세요. 보상은 충분히 하겠습니다. 이진희 씨와 도훈 선생님의 따님도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저를 보아서라도 허승재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지연도 입술을 깨물며 윤도훈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윤도훈 씨, 제가 보증할게요. 허승재도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사이의 정을 생각해서 허승재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그리고 제 할아버지는 원래……, 허승재가 어릴 때부터 몸의 결함을 콤플렉스로 여겼던 터라 마음도 매우 아픈 아이예요. 사실상 불쌍한 아이죠. 이번에 승재가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러니……, 도훈 씨, 가혹하게 그 아이를 다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자 윤도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허승재가 불쌍하다고요? 그럼 허승재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신체적 결함이 허승재가 광기 어린 짓을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핑계가 될 수 있나요?”

윤도훈은 차갑게 말했다.

“허승재가 내 눈에 띄는 일이 없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허승재를 죽일 거예요!”

그 말을 마친 윤도훈은 율이와 이진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진철과 지연의 낯 색은 새파랗게 질렸다. 하지만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윤도훈이 그들의 체면을 봐서 이쯤에서 끝냈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었다.

한편 진철은 결심했다. 만약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허승재를 해외로 보낼 거라고. 강진시를 떠나는 것으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그는 윤도훈이 허승재를 만나면 분명히 죽이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윤도훈 선생님, 선생님 별장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던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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