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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한편, 몇 대의 SUV가 도운시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차 안에서 허승재는 자기 얼굴을 감싸며 불만스럽고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마치 그의 심리상태처럼 병적인 기운을 발산했다.

“진철, 외지인 한 명 때문에 나를 이렇게 때리다니!”

허승재가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잠시 뒤, 그는 옆에 앉은 윤병우를 향해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내려!”

그러자 놀란 윤병우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허……, 승재 도련님, 무슨 일이죠?”

“넌 도운시에 남아 윤도훈 전 부인을 이용해! 반드시 윤도훈과 이진희 사이를 갈라놓아야 할 거야!”

허승재가 음흉한 눈빛으로 윤병우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한층 더 불안해했다.

“허……, 승재 도련님! 그렇게 된다면 윤도훈이 절 죽일 거예요.”

“너 보고 목숨 걸고 싸우라는 게 아냐! 만약 네가 안 하면, 난 지금 널 죽일 거야! 그리고 네가 내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윤도훈이 널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허승재가 윤병우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윤병우가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예……, 예!”

잠시 뒤, 차가 멈추고 윤병우가 차에서 뛰어내렸다.

한편으로는 허승재의 위압감에 질려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윤도훈을 미워하기도 해서였다.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을 직접 겪은 후, 허승재는 더 이상 윤도훈을 죽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작은 술수는 가능했다.

차 안에서, 허승재가 원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갖지 못할 거야! 갖지 못할 거야! 하하하…….”

……

도운시 중심병원, 응급실 복도에서!

윤도훈이 율이를 품에 안고 급히 응급실로 들어섰다. 그와 동시에 이진희도 윤도훈과 함께 응급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이연은 밖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윤도훈과 율이, 이진희를 본 순간, 유이연의 마음은 설명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무겁게 짓눌렸다. 그녀는 윤도훈이 이토록 빠르게 율이를 구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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