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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잠깐만요!”

주저없이 떠나려는 윤도훈이 모습을 보고 허시연은 다급한 나머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녀는 윤도훈 앞으로 달려와 그의 앞을 막았다.

“윤도훈 씨, 살리고 싶다고 해도 살리고 싶지 않다고 해도 오늘 당신은 반드시 고원명 씨를 살려야 할 거예요.”

“네? 지금 혼자서 날 막으려는 거예요?”

“아니면 저 사람을 믿고 이러는 거예요?”

윤도훈은 고민혁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윽고 그는 허씨 가문의 경호원을 흘겨보며 덧붙였다.

“아니면 저 병X들을 믿고 이러는 건가요?”

“당신…….”

연달아 날아오는 그의 질문에 허시연은 순간 말 문이 막히면서 화가 불끈 나서 얼굴까지 붉어졌다.

전에 윤도훈과 고민혁은 서로 겨룬 적이 있지만, 두 사람은 비겼었다.

만약 윤도훈이 이대로 떠난다면 지금 현장에 있는 사람 중에 그를 막을 수 있는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앞으로 윤도훈이 고씨 가문의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허시연이 걱정할 바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 허시연의 코도 석 자이기 때문이다.

허시연 혼자뿐만 아니라 허씨 가문 전체가 고씨 가문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게 된 이상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허시연이 맞는지 아닌지 고의성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이때 고민혁이 다가와 허시연을 밀어 버리고 윤도훈을 향해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해야 우리 도련님을 살려줄 겁니까?”

말하면서 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우리 도련님만 살려낼 수 있다면 고씨 가문에서는 절대 섭섭하지 않게 보답할 겁니다. 당신한테 신세를 진 셈이기도 합니다.”

이에 윤도훈은 눈썹을 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래요? 내가 나서서 구하기로 결정한 겁니까? 하지만 그 전에 조건이 있습니다.”

“얼마든지 말해 보세요.”

고민혁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지난번 고씨 가문 경매에 나타났던 영옥있잖아요. 그거 남았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고민혁은 멍해졌다.

하지만 잠시 머뭇거리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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