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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윤도훈이 자기를 밀어내자 윤세영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놀라움과 충격이 가득한 얼굴로 윤도훈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다.

남자한테 거절당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윤세영은 본래 보기 드문 미인이다.

기반이 좋을 뿐만 아니라 미혼술과 미혼 고충까지 더했는데도 거절당하다니.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움직일 필요도 없이 손가락만 까닥이면 넘어오게 되어 있다.

“오빠, 왜 그래요? 너무 이르다니 그게 말이에요?”

“난 오빠 좋아한 지 한참 되었고 모든 걸 생각하지 않고 오빠만 바라볼 수 있어요. 내내 직진하다가 왜 이제 갑자기 발 빼는 거예요? 남자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윤세영은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불만을 품은 채 그윽하게 물었다.

이에 윤도훈은 손을 흔들며 말머리를 돌렸다.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근데 무슨 일로 찾아온 거예요? 그만 본론부터 얘기하죠.”

그러자 윤세영은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본론이라면, 이게 본론이 아니에요?”

말하면서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다시 윤도훈을 향해 다가갔다.

펑-

그러나 이번에 윤도훈은 손에 힘을 주자 갑자기 기운이 솟아올라 윤세영을 확 밀어냈다.

“아!”

윤세영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일어섰는데, 예쁜 얼굴은 완전히 일그러졌다.

노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를 악문 채 윤도훈을 노려보았다.

“윤도훈 씨, 혹시 남자구실 못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그렇게 기회를 여러 번이나 주었는데 왜 자꾸 밀쳐내는 거예요? 오늘로 그만 만나고 싶어요?”

이에 윤도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협박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엄청 쫄았어요. 근데 내가 정말로 호구로 보여요?”

윤도훈이 이렇게 묻자, 윤세영은 멍하더니 다시 도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호구 아니에요?”

그러자 윤도훈이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쯤에서 농담 하나 해줄까요?”

윤세영은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농담이요? 지금 이 상황에서 농담할 기분 나요?”

윤도훈은 씩 하고 웃더니 운을 떼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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