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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들어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진희를 데리고 윤도훈은 제황원으로 돌아왔다.

율이가 잠들 때까지 달래고 나서 그는 이진희 앞으로 다가갔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잖아. 오늘은 여기서 자고 회사에 가지 마. 뭐나 다 네가 직접 나서서 할 필요 없어.”

이진희 작은 손을 잡고 윤도훈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이진희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게요.”

그러자 윤도훈은 웃으며 한 발 더 나가기 시작했다.

“아니면 차라리 나랑 같이 살자. 적어도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

이진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윤도훈을 흘겨보았다.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는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그리고 여기서 지낸다고 한들 24시간 내내 옆에서 보호할 수 없는 노릇이잖아요. 게다가 저 출근까지 해야 하는데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를 해치려는 사람들 인제 없을 거예요. 그 일을 겪고 나서 허승재 씨도 더 이상 저한테 나쁜 마음 품지 않을 거예요.”

이에 윤도훈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어차피 보름도 안 남았어. 허허…….”

“무슨 엉큼한 생각하는 거예요? 저 미리 말하는데 절대 호락호락 않을 거예요. 같이 산다고 한들 저 절대…… 절대…….”

눈빛이 다소 야릇해진 윤도훈을 꼬집으며 이진희가 말했다.

“절대 뭐?”

윤도훈은 못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평소 강하고 차가운 보이기만 했던 이진희는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며 윤도훈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흥! 하는 거 봐서요.”

이진희는 입술을 깨물고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때 윤도훈은 웃으며 말머리를 돌렸다.

“여보, 여보도 고수되고 싶지 않아? 율이랑 여보 그리고 이원 씨까지 무술을 배웠으면 해. 여보가 말했듯이 24시간 내내 옆에서 지켜줄 수 없잖아. 그래서 스스로 지킬 수 있을 만큼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면 좋겠어.”

“네?”

이진희는 자신을 가리키며 의문을 품었다.

“저도 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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