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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이진희! 이진희도 허승재의 손아귀에 있다고?’

[허승재, 너 이진희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경고하는데 네가 이진희를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난 반드시 널 죽일 거야!]

그러자 허승재는 병적으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오던 그의 신체적 결함이 그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 허승재는 윤도훈의 강력한 힘을 목격하고도, 공포심보다 더 강한 복수심을 느꼈다.

“하하하……, 그래? 어서 와서 날 죽여 봐!”

[지금 어디 있어? 말해!]

윤도훈은 화를 꾹 참으며 말했다.

“내가 말해줄 것 같아? 한번 찾아봐! 내가 이진희와 재밌게 놀기 전에 찾아야 할 거야! 하하하…….”

허승재는 섬뜩하게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이윽고 윤도훈의 얼굴에 음영이 드리워졌다. 잠시 뒤, 그는 초인명의 직원들을 쏘아보았다.

상대의 다리는 이미 부서졌고 그 아픔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윤도훈의 시선을 느끼고는 이내 조용히 있었다.

“윤도훈……, 무슨 생각이에요? 살려줘……, 살려줘요!”

이 직원은 목숨만 구해달라고 연신 읍소했다.

“넌 허승재가 어디 있는지 알지? 말해, 아니면 죽는 게 차라리 낫겠다 할 정도로 만들어 줄 테니까!”

윤도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그가 모르는 것은, 전화를 끊은 후, 허승재가 이미 이진희를 데리고 바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허승재는 냉정하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자신을 배신할까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

제황원, 윤도훈의 별장!

밤하늘 아래 한 몸짓이 가볍게 별장 문 앞에 도착해 벨을 눌렀다.

민정군이 윤도훈에게 처음 이 별장을 선물했을 때, 지연도 이곳 손님으로 왔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 별장의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진철로부터 윤도훈이 적과 싸워 이긴 이야기를 듣고, 지연은 윤도훈에게 더더욱 호감이 간 상태였다. 지연은 무술에 큰 관심이 있어, 그 전투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따라서 오늘 밤 윤도훈이 돌아올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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