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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허승재는 그가 진철임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진철의 외모가 이렇게 완전히 회복되었다니?? 전에 그 명의가 자기 얼굴을 치료해 줬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효과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허승재는 그 명의에 대한 기대가 더욱더 커졌다.

“할아버지, 밖에 있는 그 개 같은 놈들이 할아버지와 지연을 못 알아봤나 봐요. 저한테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러면 제가 마중이라도 나갈 텐데! 굳이 쓰레기들과 싸울 필요는 없잖아요.”

허승재는 자신의 경호원이 진철과 지연을 막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강제로 들어왔다고만 생각했다. 이윽고 허승재는 진철 뒤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런데 일전에 말씀하셨던 그 명의는 지금 어디 계세요?”

찰싹-

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철은 허승재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허승재의 얼굴 반쪽은 금방 부어올랐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허승재는 당황한 표정으로 진철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왜 저를 때리세요?”

진철은 낯이 새파랗게 질려 침대에 묶인 이진희를 가리키며 허승재에게 소리쳤다.

“왜 때리냐고? 너 이 개새끼야, 누가 도훈 선생님의 아내를 납치하라고 했어? 너 미쳤어? 그리고, 도훈 선생님 별장은 어떻게 했어? 도훈 선생의 딸은 어디 있고?”

허승재는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도훈 선생님? 윤도훈? 할……, 할아버지, 윤도훈하고 무슨 관계세요?”

찰싹-

찰싹-

찰싹-

진철은 화난 얼굴로 허승재를 연속으로 세게 때렸다.

“개새끼야, 너를 치료할 수 있는 그 명의가 바로 윤도훈이야! 내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 너와 윤도훈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그런데 내 뒤에서 이런 개 같은 짓을 하다니!”

허승재는 자기 얼굴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철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은 불만과 원망, 그리고 놀람과 의심이 섞여 있었다.

“뭐라고요? 저를 치료해 줄 명의가……, 바로……, 윤도훈이라고요? 그러면 할아버지가 말한 종사를 쓰러트릴 수 있는 고수도……, 그 사람도……, 윤도훈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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