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4화

작가: 봉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허승재는 그가 진철임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진철의 외모가 이렇게 완전히 회복되었다니?? 전에 그 명의가 자기 얼굴을 치료해 줬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효과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허승재는 그 명의에 대한 기대가 더욱더 커졌다.

“할아버지, 밖에 있는 그 개 같은 놈들이 할아버지와 지연을 못 알아봤나 봐요. 저한테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러면 제가 마중이라도 나갈 텐데! 굳이 쓰레기들과 싸울 필요는 없잖아요.”

허승재는 자신의 경호원이 진철과 지연을 막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강제로 들어왔다고만 생각했다. 이윽고 허승재는 진철 뒤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런데 일전에 말씀하셨던 그 명의는 지금 어디 계세요?”

찰싹-

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철은 허승재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허승재의 얼굴 반쪽은 금방 부어올랐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허승재는 당황한 표정으로 진철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왜 저를 때리세요?”

진철은 낯이 새파랗게 질려 침대에 묶인 이진희를 가리키며 허승재에게 소리쳤다.

“왜 때리냐고? 너 이 개새끼야, 누가 도훈 선생님의 아내를 납치하라고 했어? 너 미쳤어? 그리고, 도훈 선생님 별장은 어떻게 했어? 도훈 선생의 딸은 어디 있고?”

허승재는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도훈 선생님? 윤도훈? 할……, 할아버지, 윤도훈하고 무슨 관계세요?”

찰싹-

찰싹-

찰싹-

진철은 화난 얼굴로 허승재를 연속으로 세게 때렸다.

“개새끼야, 너를 치료할 수 있는 그 명의가 바로 윤도훈이야! 내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 너와 윤도훈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그런데 내 뒤에서 이런 개 같은 짓을 하다니!”

허승재는 자기 얼굴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철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은 불만과 원망, 그리고 놀람과 의심이 섞여 있었다.

“뭐라고요? 저를 치료해 줄 명의가……, 바로……, 윤도훈이라고요? 그러면 할아버지가 말한 종사를 쓰러트릴 수 있는 고수도……, 그 사람도……, 윤도훈이라고요?”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15화

    허승재가 진철에 의해 처절하게 쫓겨난 모습을 목격한 이진희는 놀람을 넘어 자긍심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윤도훈 덕분에 생긴 자긍심이었다. 윤도훈이 직접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녀를 보호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진희는 예상치 못했다. 허승재의 조부와 여동생이 윤도훈 대신 허승재를 꾸짖어 멀리 쫓아낼 것이라고는.한편, 윤도훈은 율이와 함께 허승재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얼굴빛은 순간적으로 급변했다. 윤도훈은 자신이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허승재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는 것을.이진희가 그 광기 어린 짐승의 손아귀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윤도훈은 절박함을 느꼈다. 이진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절대로 허승재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윤도훈은 허승재를 조각조각 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심지어 허씨 가문 전체를 멸망시킬 결심까지 했다.그러나 그 순간, 세 명의 인물이 걸어 들어왔다. 진철과 지연이 이진희를 데리고 나타난 것이었다.“도훈 씨…….” 윤도훈을 발견한 이진희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윤도훈이 율이를 구한 뒤에도 자신을 찾으러 다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이 허승재가 숨어 있던 곳까지 찾아냈으니까.“여보!” “진희 아줌마…….” 윤도훈과 율이가 이진희를 보자마자 기쁨에 차서 달려갔다. 이진희는 율이를 안아주고 나서 윤도훈의 품에 안겼다.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전감을 느꼈다. “진희야, 괜찮아? 허승재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지?” 윤도훈이 걱정스레 물었다. 이진희는 도리머리를 치며 눈물을 글썽이며 진철과 지연을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진철 씨와 지연 씨 덕분에…….”윤도훈이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진철과 지연이 이진희를 구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이건 우연이 아니야! 진철은 허승재의 할아버지거든.” 이진희가 윤도훈의 귀에 속삭였다.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안색이 급변했다. 진철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16화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허승재,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말하세요!”윤도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진철은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가득 찬 모습을 하고서 간절히 말했다. “승재보고 풀어주라고 말했습니다. 도훈 선생님이 아시게 되면 반드시 죽일 거라고. 하지만 어쨌든 제 손자잖아요. 도훈 선생님, 제가 이미 확실히 혼냈으니 이번 한 번만 넘어가 주세요. 보상은 충분히 하겠습니다. 이진희 씨와 도훈 선생님의 따님도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저를 보아서라도 허승재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진심으로 부탁합니다.”지연도 입술을 깨물며 윤도훈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윤도훈 씨, 제가 보증할게요. 허승재도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사이의 정을 생각해서 허승재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요? 그리고 제 할아버지는 원래……, 허승재가 어릴 때부터 몸의 결함을 콤플렉스로 여겼던 터라 마음도 매우 아픈 아이예요. 사실상 불쌍한 아이죠. 이번에 승재가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러니……, 도훈 씨, 가혹하게 그 아이를 다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그러자 윤도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허승재가 불쌍하다고요? 그럼 허승재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신체적 결함이 허승재가 광기 어린 짓을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핑계가 될 수 있나요?”윤도훈은 차갑게 말했다. “허승재가 내 눈에 띄는 일이 없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허승재를 죽일 거예요!” 그 말을 마친 윤도훈은 율이와 이진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진철과 지연의 낯 색은 새파랗게 질렸다. 하지만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윤도훈이 그들의 체면을 봐서 이쯤에서 끝냈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었다.한편 진철은 결심했다. 만약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허승재를 해외로 보낼 거라고. 강진시를 떠나는 것으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그는 윤도훈이 허승재를 만나면 분명히 죽이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그런데 윤도훈 선생님, 선생님 별장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던 데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17화

    한편, 몇 대의 SUV가 도운시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차 안에서 허승재는 자기 얼굴을 감싸며 불만스럽고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마치 그의 심리상태처럼 병적인 기운을 발산했다.“진철, 외지인 한 명 때문에 나를 이렇게 때리다니!”허승재가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잠시 뒤, 그는 옆에 앉은 윤병우를 향해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내려!”그러자 놀란 윤병우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허……, 승재 도련님, 무슨 일이죠?”“넌 도운시에 남아 윤도훈 전 부인을 이용해! 반드시 윤도훈과 이진희 사이를 갈라놓아야 할 거야!”허승재가 음흉한 눈빛으로 윤병우에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한층 더 불안해했다. “허……, 승재 도련님! 그렇게 된다면 윤도훈이 절 죽일 거예요.”“너 보고 목숨 걸고 싸우라는 게 아냐! 만약 네가 안 하면, 난 지금 널 죽일 거야! 그리고 네가 내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윤도훈이 널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허승재가 윤병우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욕설을 퍼부었다.그러자 윤병우가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예……, 예!”잠시 뒤, 차가 멈추고 윤병우가 차에서 뛰어내렸다.한편으로는 허승재의 위압감에 질려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윤도훈을 미워하기도 해서였다.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을 직접 겪은 후, 허승재는 더 이상 윤도훈을 죽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작은 술수는 가능했다.차 안에서, 허승재가 원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갖지 못할 거야! 갖지 못할 거야! 하하하…….”……도운시 중심병원, 응급실 복도에서!윤도훈이 율이를 품에 안고 급히 응급실로 들어섰다. 그와 동시에 이진희도 윤도훈과 함께 응급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유이연은 밖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윤도훈과 율이, 이진희를 본 순간, 유이연의 마음은 설명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무겁게 짓눌렸다. 그녀는 윤도훈이 이토록 빠르게 율이를 구해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18화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이 굳어졌다.이진희도 미간을 찌푸렸고, 유이연은 한숨을 쉬었다.율이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자책하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삼촌은 율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빠, 어떡해요? 찬혁 삼촌을 구해주세요.”“그래! 울지 마, 아빠가 들어가서 볼게. 찬혁 삼촌이 죽는 일은 없을 거야.”윤도훈은 율이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빠르게 응급실로 들어갔다.이진희도 그를 따라 들어갔다.이때, 방금 나온 의사들이 윤도훈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그저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윤도훈이 저렇게 말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만약 살아남으면 그 사람은 신이야! 우리도 살릴 수 없는데, 저분이 무엇을 바꿀 수 있겠어?”응급과장이 불쾌한 듯 윤도훈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응급실 안에서!이찬혁이 병상 위에 누워 있었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또한 몸에 달린 여러 기기와 관이 이미 모두 제거되었고, 몸은 하얀 천으로 덮여 있었다. 병원 측에서는 이미 치료를 포기하고 시신 처리를 준비한 모양이었다.그때, 무언가를 감지한 듯, 혹은 무언가 반사되듯, 윤도훈이 들어오자 계속 의식이 없던 이찬혁이 눈을 떴다.잠시 뒤, 이찬혁이 윤도훈과 율이를 보고는 안도하며 말했다.“도훈……, 선생님! 율이 양을……, 구하셨군요. 제가 무능해서……, 도훈 선생님의……, 부탁을 저버렸어요. 다행히 도훈 선생님이……, 대단하셔서……, 저는……, 도훈 선생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도훈 선생님을 위해……,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요.”이찬혁은 죄책감에 자책하며 말했다.그러나 윤도훈은 그런 이찬혁을 보며 감동했다. ‘율이를 보호하기 위해 죽을 뻔한 사람을 내가 의심했었다니.’ 윤도훈도 자책했다.이윽고 윤도훈은 이찬혁의 손을 잡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 한 넌 죽지 않아! 넌 정말 잘했어, 아무도 실망한 사람 없어!”“찬혁 삼촌, 죽지 마세요! 우우우…….”율이가 울면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19화

    응급의학과 주임이 급하게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얼굴엔 불안함과 초조함이 가득했다. 잠시 뒤, 그의 뒤를 따라 몇 명의 의료진이 의료 침대를 밀고 있었다.침대 위에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젊은이가 누워 있었는데, 상태가 매우 위급해 보였다. 뒤쪽에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고 있었고, 모두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빨리! 우리 집 도련님을 구해주세요!”날렵한 중년 남성, 고민혁이 입에 발린 말로 소리쳤다.“빨리 구해줘! 그런데 응급실에 왜 다른 사람들이 있어? 빨리 나가!”또 다른 여성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다소 오만하고 독선적인 느낌을 주었다.“도대체 누구야? 빨리 나가게 해! 원명 도련님 치료를 방해하면, 너희 병원은 끝장날 줄 알아!”또 다른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독단적으로 말했다.그러자 이찬혁을 치료하고 있던 윤도훈이 이 소리를 듣고는 차갑게 돌아보았다. 별빛 같은 눈동자는 순식간에 차가워졌고, 그는 싸늘하게 그들을 쳐다보았다.한 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의료 침대 옆에 서서, 초조하고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허시연이었다.‘이 여자가 여기에?’허시연의 모습을 보니, 머리카락은 엉망이고, 옷도 남루하며, 몇 군데 피가 묻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무슨 사고를 겪었던 것 같았다.이진희도 허시연인 걸 알아보고는 분노에 가득 차 차갑게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어젯밤, 허시연이 이진희를 꼬드겨 나오게 했고, 그 바람에 이진희는 어제 허승재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여기서 마주치다니!“왜 아직 안 가는 겁니까? 빨리 나가세요! 이 사람은 살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시신은 안치소로 보낼 겁니다. 거기서 작별 인사를 하든 하세요!”응급의학과 주임이 차가운 태도로 꾸짖었다.그때, 허시연도 윤도훈과 이진희를 발견했는데, 그녀도 여기서 그들을 만날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특히 이진희를 본 허시연의 표정은 놀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진희가 도망쳤나? 아니면, 허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20화

    또한 윤도훈은 방금 고원명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병원이 절대로 고원명을 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허시연과 허홍현의 태도를 보니 남의 손을 빌려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았다.‘원명 도련님을 살리고 싶다? 그러면 앞으로 재미있어지겠군!’그 후, 윤도훈은 계속 이찬혁을 치료하며 그의 몸속에 계속 용의 기운을 주입했다. 또한 용황경의 구전승양 침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에 박차를 가했다.이찬혁은 생명이 워낙 위태로웠기 때문에 현대 의학 관점에서 보면 반드시 죽을 운명이었다. 그러나 윤도훈의 치료 덕분에 그는 기적적으로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이찬혁은 침대에서 내려와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안색은 아직 좀 창백해 보이지만 말이다.“앞으로 며칠만 쉬면 완치될 거야!”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이찬혁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이찬혁이 무릎을 꿇고 말했다.“도훈 선생님, 제가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네요.”그러자 윤도훈이 이찬혁을 바로 일으키며 말했다.“무슨 말을 그렇게 해? 널 구하는 건 당연한 거야, 넌 내 딸을 지키다 다쳤잖아!”이찬혁은 순진하게 웃었고, 여전히 감동한 듯 말했다.“그건 상관없어요. 윤도훈 씨는 제 또 다른 부모님입니다. 앞으로 제 목숨은 윤도훈 씨의 것입니다.”이찬혁은 어릴 때부터 용호산에서 자랐고 산에서 내려온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속적인 것을 많이 접하지 못한 이찬혁은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 복수하는 것만 생각할 뿐, 사실상 엄청 순수한 사람이다.“와! 아빠 정말 대단해요! 찬혁 삼촌 살아났어요!”율이가 신이 나서 퐁퐁 뛰었고, 그녀의 큰 눈동자에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이진희도 한시름 놓인 듯, 이찬혁을 따뜻이 바라보았다.그리고 응급실 문 앞에 서 있던 유이연도 이찬혁이 살아난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했다.“가자! 몇몇 사람들 앞에서 한 번 보여줘. 내 생각에는 그 몇몇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할 것 같거든!”그때, 윤도훈이 웃으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21화

    “맞아요! 고원명 씨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예요.”허시연도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랬다.이에 고민혁도 차가운 목소리도 덧붙였다.“그러길 바래야죠.”그러던 그때 몇몇 사람이 무리 지어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그들의 정체를 확인하고 난 뒤 허시연, 허홍현, 고민혁 그리고 허씨 가문의 경호원은 순간 좋지 않은 기색을 드러냈다.“윤도훈 씨? 이진희?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예요?”허시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잇따라 윤도훈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고민혁도 삼엄하게 물었다.“나 지금 당신 상대할 시간 없습니다. 근데 여기가 어디라도 제 발로 찾아와서 알짱거리는 겁니까?”그러자 윤도훈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조금 전에 기도하는 거 다 들었어요. 고원명 씨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요? 허허, 거 참 안타깝네요.”“좋은 마음에 미리 해주는 말인데, 이 병원에서 절대 고원명 씨를 구하지 못할 거예요.”그 말을 듣고 허시연, 허홍현 그리고 고민혁은 순간 표정이 돌변했다.“지금 우리 도련님 저주하는 겁니까? 고씨 가문과 원한 맺으려고 안달이라도 난 겁니까?”고민혁이 차갑기 그지없는 얼굴로 물었다.이때 허시연도 윤도훈을 가리키며 언성을 높였다.“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딴 소리를 하고 있는 겁니까! 고원명 씨한테 문제라고 생기면 당신한테 떡이라도 주어지는 겁니까? 고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으니 그딴 소리를 하고 있는 거겠죠. 고민혁 씨께서 어르신께 알리는 날이 당신 장날이 될 겁니다.”허시연은 기회를 틈타 열심히 부추기고 있다.그녀는 이로써 윤도훈에 대한 고씨 가문의 원한을 불러일으키려는 속셈이다.하지만 윤도훈은 그녀를 상대하지도 않고 고민혁을 향해 덤덤하게 말했다.“저주까지는 아니고 그냥 사실 그대로 말한 것 뿐입니다.”“사실대로 말한 것뿐이라고 했습니까? 내가 보기에 고씨 가문을 도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도련님은 절대 이대로 불행을 당할 분이 아니십니다.”고민혁은 이를 갈며 말했다.“맞아요. 고원명 씨는 반드시 무사할 거예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422화

    허씨 가문은 골동품 장사로 일떠섰다.하여 그들의 휘하에 규모가 제법 큰 경매소도 여러 개나 있다.그로 하여 허씨 가문은 전에 고씨 가문과 합작한 적이 있다.몇 년 전, 고씨 가문은 어떤 특수한 이유로 경매를 자기 가족 내에서 개최할 수 없어서 허씨 가문의 경매장을 빌려 썼다.이를 인연으로 하여 허씨 가문과 고씨 가문 사이에 친분이 좀 생긴 것이다.최근 들어 고씨 가문에서는 “양원단”이라는 단약이 도운시 상류 계층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그 효과가 엄청나다고 하여 양원단 한 알은 무려 억대에 달하는 가격으로 치솟았다.도운시 심지어 주변 지역까지 단약이 들어간 사업에서는 고씨 가문이 독점하고 있었다.하여 고씨 가문에서는 고민혁을 내세워 양원단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던 것이다.고씨 가문의 작은 아들은 천성적으로 뛰어넘어 놀기를 좋아하는데 그동안 줄곧 가문에서 무예만 연마하여 무척이나 지루했었다.마침 기회가 생겨 고민혁을 따라 이번에 밖으로 나온 것이다.도운시에 오고 나서 고민혁은 허씨 가문의 힘을 빌려 양원단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다.그래서 허홍현과 연락이 닿은 것이고 허시연은 기회를 빌어 고씨 가문 도령의 마음을차지하려 했다.어젯밤 이진희를 구덩이에 빠뜨리고 나서 곧장 돌아가 고씨 가문 도령과 밤새 뜨거운 시간을 보냈었다.고원명의 마음을 완전히 차지하기 위해 그녀는 심지어 해돋이를 보러 가자고 했다.낭만적인 분위를 만들어 서서히 감정을 키워갈 생각이었다.이번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었었다.그와 더불어 운이 한 번 터지면 잇따라 좋은 일만 생기게 된다는 착각도 들었다.허씨 가문 도령인 허승재한테서 도로 받아야 할 신세가 있을뿐더러 고씨 가문 도령의 마음마저 서서히 차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그러나 해돋이를 보러 가는 길에 뜻밖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고원명이 중상을 입게 될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만약 고원명이 일어나지 못한다면 고씨 가문 도령의 마음을 차지하려던 계획은 회포로 돌아가고 더 큰 재앙을 닥치게 될

최신 챕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40화

    한연란의 반문을 들은 윤도훈은 순간 멍해졌다. ‘이곳에 무언가 안 좋은 것이 있을 텐데, 한연란은 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일까?’“설마, 이곳에 갇혀 있는 게 무슨 이득이라도 있단 말입니까?”윤도훈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그러자 한연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제 막 들어오셔서 잘 모르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아직 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 회장님을 만나 뵌 후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대신 한연란의 다른 동료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들 역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그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경계와 신중함이 서려 있었다. 마치 방금 자신들을 도운 윤도훈조차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그들은 지하 통로를 따라 약 1리 정도를 이동한 후, 마침내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가 이곳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만든 집결지에 도착했다. 그곳은 마치 수도원 같은 건물처럼 보였으나, 분명히 과거 흡혈귀 일족이 거주했던 지역인 만큼 일반적인 수도원은 아니었다.건물의 벽에는 각종 사악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곳곳에 흡혈귀의 섬뜩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울하고 기괴했다.한연란은 윤도훈을 데리고 건물 안의 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르신 한 명과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어르신은 일흔을 넘긴 듯 백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중년 남자는 차분한 기운을 풍기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김새는 왠지 모르게 윤도훈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윤도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며 생각했다.‘이상하군.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묘하게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건 왜지?’이윽고 윤도훈은 두 사람 모두 금단 후기 수준의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진기와 단전 안에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의 기운과 비슷한 기운, 즉 기혈의 힘이 섞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들은 분명 금단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9화

    윤도훈은 이찬혁과 노차빈 등 봉화경비 소속 사람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용안관천술의 기운 추적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흔적을 찾으려 했다.그러나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서는 기운 추적법조차 무용지물이었다.“이런, 어쩔 수 없군. 일단 하나하나 살펴보자. 이찬혁과 노차빈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밖에.”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그때, 멀지 않은 거리에서 싸움 소리가 들려왔다. 윤도훈은 눈빛을 번뜩이며 빠르게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곳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고대 시체의 공격을 막아내며 싸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선 파란색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길고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며 빈틈없이 방어하고 있었다.다른 사람들도 고대 시체와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지만,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다.윤도훈을 놀라게 한 점은, 그들이 모두 동양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용병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사용하는 무기도 냉병기였다. 또한, 움직임은 염하의 수련자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흡사했다.‘이런, 염하에서 온 모험가들이나 자유 수련자들인가?’윤도훈은 속으로 생각했다.사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험가나 무파나 가문의 지원 없이 활동하는 자유 수련자들이었다. 이들은 세계를 떠돌며 기회를 찾아 나서곤 했고, 어떤 흥미로운 소문이 돌면 먼 곳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그들의 움직임을 보니, 모두 진기를 운용하며 싸우고 있었지만, 그 진기에는 희미하게 붉은 빛이 섞여 있었다. 그 붉은 빛은 흡혈귀 일족의 기운과 비슷해 보였고, 윤도훈은 속으로 의문이 들었다.그러나 국외에 나와 이런 익숙한 동양인 얼굴들을 보자, 윤도훈은 그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윤도훈은 빠르게 달려가며 그들을 공격하는 고대 시체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그 무리에 있던 파란 옷의 여인과 다른 사람들이 경계의 눈빛을 드러내며 윤도훈을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윤도훈의 등장에 놀란 듯, 몇몇 사람들은 고대 시체와 싸우는 것을 멈추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8화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윤도훈을 휘감았다. 그러나 망설임 없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섰다.눈앞의 풍경은 한순간에 붉은 기운으로 뒤덮였다. 사방이 핏빛 안개로 가득 차 있었고, 주변의 분위기는 마치 중세 MZ의 도시와도 같았다. 고풍스러운 성채와 중세풍의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었으며, 멀리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보였다. 시계탑의 커다란 시계추는 이미 오래전에 멈춰 있었고, 그 위에는 어두운 붉은색의 흔적이 남아 있어 마치 피로 물든 듯한 인상을 주었다.바람이 휙 지나가며 희미한 피비린내가 코끝을 스쳤다.‘이곳이 바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인가?’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환경 변화로 인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확인을 마친 윤도훈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고, 얼굴에는 조심스러운 기색이 떠올랐다.평소라면 윤도훈은 백 미터 내외의 모든 상황과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 들어온 순간 그의 감각은 마치 억눌린 듯 작동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변 10여 미터 정도의 상황만 감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동시에 윤도훈은 자신의 피가 이상하게 들끓는 느낌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의 감정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며, 내면에는 폭력적이고 살육적인 충동이 점점 커져갔다.윤도훈은 자신의 정신력을 사용해 이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다. 그는 용조의 검혼을 정련하며 정신력을 크게 단련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감정 제어에 유리했다.그러나 이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동요는 윤도훈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이 모든 것은 윤도훈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몸속에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힘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 힘은 윤도훈을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살인 충동도 불러일으켰다. 이 힘은 그의 몸속에 있던 죽음의 힘과 유사했지만, 그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에너지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힘은 너무 강력해서 윤도훈조차 강제로 몰아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7화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대해 윤도훈은 속으로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현재 윤도훈이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적인 상고 윤씨 가문과,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단맥종과 같은 위협을 생각하면, 힘을 키울 수 있는 어떤 기회든 놓치고 싶지 않았다.따라서 피의 조상의 심장을 얻으면 흡혈귀의 시조인 카인 마왕의 일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윤도훈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흡혈귀 황제 마리의 말 앞부분에는 아직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녀가 봉화경비라는 이름을 언급했을 때 윤도훈의 표정이 확연히 변했다.“봉화경비? 봉화경비가 왜?”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전에 윤도훈은 이미 이찬혁과 노차빈이 고액의 임무를 수락하고 해외로 떠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마리가 봉화경비를 언급하다니, 혹시 이게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역시나, 잠시 후 히드 공작이 말을 이었다.“봉화경비의 몇몇 인원이 저희 히드 조직이 의뢰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 탐험 임무를 수락했습니다.”“다른 용병들과 함께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갔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그 말이 끝나자, 윤도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는 냉혹한 눈빛으로 히드 공작을 바라보았고, 온몸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이 순간, 히드 공작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마치 얼음동굴에 갇힌 것처럼 차가운 공포를 느꼈다. 그는 서둘러 해명했다.“인정합니다. 히드 조직은 과거 선생님께 복수하기 위해 윤도훈 씨 주변 사람들의 정보를 조사했습니다.”“그래서 봉화경비의 배후가 바로 윤도훈 씨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이번 임무는 저희가 봉화경비를 유인한 것이 아닙니다.”“흥!”윤도훈은 크게 코웃음을 치며 공기를 흔들 정도의 낮은 음성을 냈다. 그 소리에 히드 공작은 귀가 아플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내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히드 조직은 완전히 몰락하게 될 것이고, 흡혈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6화

    “내가 하늘을 걸고 맹세하건대, 절대로 윤돈훈 씨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흡혈귀 일족이 현재 가진 자원 중에는 정말로 당신의 눈에 들만한 것이 없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다시 한번 흡혈귀 일족 영토로 가보세요. 제가 당신께 모든 것을 열어드릴 테니, 마음껏 찾고 원하는 것을 가져가세요.”“제가 이렇게 진심을 다하는 것은, 윤도훈 씨를 경외하며 우리의 원한을 완전히 끝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피의 조상의 심장에 대해 말씀드린 거고요.” “만약 관심이 없다면, 평범한 다른 자원을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우리 흡혈귀 일족에서 가장 좋은 무기 중 하나입니다. 원하십니까?”마리는 약간의 체념과 억울함이 묻어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향해 간절히 말했다.여자들은 본래 배우라는 말이 있듯, 흡혈귀 황제 같은 흡혈귀도 이 방면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특히 이렇게 불쌍한 척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지금의 마리는 전혀 죄가 없는 순진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진심이 담긴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마리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마리도 숨을 깊이 들이쉬며 윤도훈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마치 조금의 거리낌도 없는 듯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더 이상 좋은 것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일단 믿어보지. 네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먼저 내놔. 그리고 피의 조상의 심장이 어디 있는지 말해.”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른 듯, 그 자리에서 표정이 굳었다.‘뭐지? 이 녀석, 정말로 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원한단 말인가? 단순히 허세로 한 말인데, 이 자가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다니?’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백 명의 대공 흡혈귀의 척추뼈와 피의 인내를 담은 강철이라는 특수 금속을 섞어 제작한, 매우 희귀한 성스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5화

    이틀 후.서지현이 하이오스 그룹의 냉동 기지로 안전하게 돌아온 후, 윤도훈과 이진희는 이번엔 또 다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그곳을 지켰다. 서지현이 해동된 후에는 더 이상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그날, 윤도훈과 이진희는 앨리스의 소개로 그녀와 성시아의 스승을 만났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간 유전학의 권위자, 스타인 박사였다.두 사람은 윤시율을 데리고 이 학계의 거물을 만났다. 아이의 몸에 걸린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희망이 있다면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에서였다.윤도훈은 생각했다. 상고 윤씨 가문의 이 저주는 몇 세대 간 무작위로 나타나며 마치 유전적 성질을 가진 듯 보였다. ‘그렇다면 이 저주를 가문의 손을 빌리지 않고,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스타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인간 유전학자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윤도훈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운 좋게도 앨리스는 스타인 박사의 가장 총애 받는 제자였고, 그녀의 소개 덕분에 박사는 앨리스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스타인 박사는 윤시율의 상태를 듣고 나서, 그 저주에 대해 큰 흥미를 보였다.이윽고 하이오스 그룹에 있는 앨리스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윤시율과 함께 스타인 박사를 만났다. 스타인은 허름한 옷을 입고 두꺼운 안경을 낀 노인이었으며, 외모로만 봐도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고 일상적인 생활은 거의 무시하는 전형적인 과학자였다.잠시 후, 스타인 박사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윤시율을 전반적으로 검사했다.윤시율의 혈액과 골수를 채취해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스타인 박사는 이 유전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다. 물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윤도훈과 이진희도 이 상황을 죽은 말을 살리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스타인이 최선을 다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했다.스타인 박사가 윤시율을 검사실로 데리고 가 여러 검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4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윤도훈에게 충분한 경고와 함께 수백 구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시체를 남겨주었다. 그 후 윤도훈은 그렇게 흡혈귀 일족의 영역을 떠났다.흡혈귀 일족의 영토 전체는 비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공기 속에는 짙은 피비린내와 죽음의 기운이 맴돌았다. 원래 흡혈귀 일족들에게 이런 냄새는 매우 황홀한 향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흡혈귀 일족들에게 두려움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사냥감의 피비린내와 자신의 동족이 죽은 뒤 퍼지는 피비린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한편, 흡혈귀 황제 마리의 마음속에는 공포와 경악을 넘어 깊은 슬픔과 증오가 자리 잡았다. 한 명의 대공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공작과 백작 등의 흡혈귀 일족 중추 세력도 절반 이상이 희생되었다. 이로 인해 흡혈귀 일족은 큰 손실을 입었고, 이 모든 것은 염하에서 온 윤도훈을 건드린 결과였다.조금 전, 윤도훈 앞에서 타협을 선택했던 마리는 자신의 증오심을 잘 숨겼다. 하지만 이러한 피의 원한을 그녀가 어찌 갚지 않을 수 있겠는가?윤도훈이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난 후.흡혈귀 일족의 영토 안에 위치한 한 밀실.흡혈귀 황제 마리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몸에 묻은 피와 무력함의 흔적을 깨끗이 씻어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요염하고 위엄 있는 여왕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또한, 마리 앞에는 한 잘생긴 뱀파이어 공작이 무릎을 꿇고 그녀의 부츠에 입맞추고 있었다.“히드 공작,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의 상황은 어떻지?”마리는 자신의 발을 거두며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마리 여왕님, 제가 은밀망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배포한 임무를 이미 많은 전 세계 용병과 모험가들이 수락했습니다. 지금 고대 지역으로 몰려든 인간들의 수가 이미 천 명에 달했습니다.”“그중에는 세계정화 교단과 늑대인간 무리 같은 멍청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그 신비로운 보물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제 생각에 두 달도 채 안 돼, 피의 조상 고대 시체에게 바칠 제물의 수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3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2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