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291 - Chapter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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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너 다리도 나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너에게 일을 안배할 수 있겠어. 그리고 너도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곧 결과가 있을 거야."‘너희들이 찾아낼까 봐 마음이 급한건데.’그러나 그녀는 밖으로 속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다. 연설은 고개를 숙이고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다리를 다친 후부터 나는 점차 나 자신이 전보다 많이 못한 거 같다고 생각해. 전에는 무슨 일이든 내가 너희들을 도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지켜볼 수밖에 없잖아. 됐어, 역시 나 자신의 문제야. 내가 능력이 부족한 거지뭐...... 다만, 나도 이미 너희들과 같은 곳에 있지 않은 것 같고, 더 이상 너희들에게 믿음을 받지 않는 것 같아."연설은 윤찬의 마음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전에 다친 일에 대해 줄곧 마음이 걸렸으니 그녀는 이렇게 말해야만 그를 동요시킬 수 있었다.윤찬은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섰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너의 다리가 다 나아도 모두들 네가 피곤할까 봐 잠시 너를 참여시키지 않았을 뿐이야.""하지만 난 그렇게 취약한 사람이 아니잖아. 너희들 모두 은수 도련님을 위해 힘을 쓰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다니. 난 내가 정말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윤찬은 또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럼 이렇게 하자. 마침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어. 연설, 넌 나 좀 도와줄 수 있겠니?"연설은 즉시 정신을 차렸다."무슨 일이든 도움만 될 수만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게.""나는 이미 오은택의 어머니에게 약을 전해준 그 하녀를 찾았어. 하지만 그녀를 데려와 심문할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해. 지금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없으니 연설, 네가 대신해서 좀 처리해줘."연설은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이것은 그녀가 원하던 게 아닌가?그녀는 이 여자를 찾지 못해서 실마리를 남겨 그들에게 발각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그래, 안심해, 내가 반드시 그녀를 데리고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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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고요하고 깊은 밤, 모든 것은 어둠 속에 잠들었다.이때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재빨리 한 건물 속으로 사라졌다.전에 얻은 주소에 따라 남자는 무척 날렵하게 창문에서 방 안으로 기어올랐다.오늘 그의 임무는 한 여자를 암살하고 현장을 불의의 사고로 위장하는 것이다.이런 일은 매우 번거로워서 그도 사실 하길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준 가격이 정말 너무 높아서 결국 그는 마음속의 탐욕을 참지 못하고 손을 댔다.이 한 건만 하면 그는 오래 쉴 수 있었고, 어쩌면 직접 손을 씻고 일반인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남자가 생각하면서 소리 없이 방 안으로 잠입해 문을 열고 계획을 어떻게 실행할지 생각하던 중, 차가운 총이 그의 이마에 닿았다.......킬러는 깜짝 놀랐고, 곧 그는 자신이 매복에 걸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쏜다면, 아무리 좋은 솜씨가 있어도 헛수고였다. 사태를 파악하는 자만이 똑똑하다고, 그는 즉시 두 손을 높이 들었다."총 쏘지 마요. 당신들이 무엇을 하든 나는 협조할게요.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그가 완강하게 저항할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윤찬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 사람은 오히려 눈치가 빨라서 자신에게 큰 번거로움을 주지 않았다.뒤에 있는 사람에게 눈짓을 하자, 바로 누군가가 가서 킬러의 두 손을 묶었고, 그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으며, 핸드폰 한 대와 총 한 자루, 그리고 환각제를 찾았다."누가 보냈지?""난 종래로 고용주의 신분을 묻지 않아요. 단지 돈에만 신경을 쓰거든요."킬러가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는 정말 누가 자신을 고용했는지 몰랐다. 결국 그는 돈을 받을 수 있는지에만 신경 썼을 뿐, 누구를 위해 일을 처리했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윤찬은 남자의 휴대전화를 가져와 위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남자는 매우 신중했고 안의 모든 기록은 삭제되었다."그럼 나머지 돈은 어떻게 받는 거지?""그녀는 일이 성사되면 사진과 영상을 증거로 가지고 그녀를 찾으러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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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연설은 소식을 들은 후 매우 기뻤다. 줄곧 마음속에 걸려 있던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었으니 그녀는 즉시 돈을 가지고 약속 장소에 갈 준비를 했다.약속 장소에 도착한 후, 문을 밀자 그녀는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윤찬은 한쪽에 앉아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표정에는 심문도, 안타까움도 있었다.연설은 몸이 제자리에 굳어 오랫동안 반응하지 못했다.그녀가 깨달았을 때, 첫 반응은 뜻밖에도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윤찬은 그녀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입을 열었다."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도망가도 뭐가 달라지지?"연설은 그제야 반응했다. 만약 온씨가 한 사람을 잡으려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식은 죽 먹기였다. 그녀가 하늘 끝까지 도망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연설은 정신을 차리더니 곧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전에 윤찬이 폭로한 소식은 아마도 고의로 그녀에게 누설한 것이고 그 목적은 단지 현장에서 범인을 잡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그래서, 전에 네가 나에게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단지 지금 날 잡기 위해서일 뿐, 날 믿기 때문이 전혀 아니지, 그렇지?""나도 한 때 널 믿었어, 설아." 윤찬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연설이 다른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결국 그들은 이미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지금 와서도 연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이 없어 보였다."만약 네가 계속해서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로 너를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그래서? 날 은수 도련님께 맡길 거야, 아니면 어르신더러 날 처치하라고 할 건가……."연설이 중얼중얼 말했다."만약 기회가 있다면, 나도 온씨를 배신하고 싶지 않았어. 사실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대체 무슨 이유로 온씨를 배신할 수 있었던 거지. 전에 네 부모님이 바로 온씨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잊지 마. 넌 그들의 딸로서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것을 잘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그건 당연하지. 나도 이 모든 것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은수 도련님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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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결국 윤찬은 이성으로 감성을 이겨냈다."설아, 나는 최선을 다해 널 위해 사정할 거야, 맹세해. 넌 비록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전에 도련님의 생명을 구했기에 그들도 널 어떻게 하지 않을 거야......."말하면서 윤찬은 다가가서 연설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연설은 직접 품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 윤찬의 가슴을 향해 쏘았다.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윤찬 혼자만 있고, 아무도 자신을 잡으러 오지 않는 것을 보면 연설도 지금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아맞힐 수 있었다.윤찬은 마음이 약했으니 아마 특별히 혼자 그녀를 찾아와, 자신이 범행을 인정하게 하고 또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묻고 싶었을 것이다.만약 윤찬이 그녀를 놓아주기를 원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지만 그가 매정한 이상, 그녀도 참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절대로 윤찬을 따라 온가네로 돌아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은수에게 그녀의 그런 낭패한 모습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윤찬은 총에 맞은 후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가슴에 생긴 상처를 바라보았다. 그는 전에 자신이 친여동생처럼 여긴 연설이 총으로 자신을 겨눌 줄 몰랐고, 또 정말 그를 향해 총을 쏘았다니. 심지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피가 콸콸 쏟아져 나오며 윤찬은 눈앞이 희미해졌다. 연설은 그를 한 번 바라보았다."나도 이러기 싫어. 네가 나를 놓아주면 나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잘가, 우리는 앞으로 다시 만날 일 없을 거야……."말하면서 연설은 재빨리 총을 거두고 차 앞으로 달려가 훌쩍 떠났다.연설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윤찬은 무언가를 잡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결국 윤찬은 피바다에 쓰러졌고, 피는 점차 번져 지면을 온통 핏빛으로 물들였다.............한국.은수는 유은비가 남긴 유물을 직접 조사하며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 알아보고 있었다.이때 핸드폰 벨소리가 다급하게 울렸고, 은수는 윤찬의 번호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어떻게 됐어, 일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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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저희가 윤 비서님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이미 도망간 지 오래되어 사람을 보내 쫓아갔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그럼 계속 사람을 보내, 무슨 일이 생겨도 반드시 그녀를 잡아야 해."은수도 수하의 보고를 듣고 마음이 차가웠다.그는 윤찬이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고 스스로 연설을 찾아간 원인은 아마도 여전히 약간의 측은한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고 그녀더러 죄를 인정하라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그러나 연설이 이렇게 독할 줄이야. 윤찬을 다치게 한 것은 모자라, 심지어 그를 도와 병원에 연락하지 않다니, 이것은 분명 윤찬이 죽길 바라는 것이다.그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연설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란 것을 처음 느꼈다. 그야말로 공포스러울 정도였다.은수는 마음속으로 후회막급했다. 만약 그가 일찍 이상함을 발견했다면, 연설이 전에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해서 여러 차례 그녀에게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일도 없었을 것이다.그 후 수현도 연설의 존재로 인해 그에게 점점 더 실망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 두 사람의 감정은 기본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러나 지금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도망가는 연설을 계속 잡으라고 하는 것 외에 은수는 서둘러 가장 좋은 의사에게 연락해 윤찬을 치료했다.윤찬은 비록 명목상으로는 은수의 부하이지만 두 사람은 친구이고 더욱이는 좋은 형제로서 이미 이렇게 많은 변고가 생긴 이상, 은수는 더 이상 중요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다.이 모든 것을 안배한 후, 은수는 이미 심신이 모두 지쳤고, 이때 수현의 전화가 걸려왔다."어떻게 됐어요, 무슨 소식 좀 알아냈어요?"이는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에 달려 있었기에 수현도 계속 이렇게 가만히 기다리고 싶지 않아, 일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많이 묻고 싶었다. 그녀는 운명을 자신의 손에 장악할 수 있기를 원했다.수현의 목소리를 듣자 은수의 마음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호되게 쥐어진 것 같았다. 양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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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은수는 갑자기 수현이 겉으로 괜찮은 척하며 사실은 바보같은 짓을 할가 봐 두려웠다.그리하여 지금 피곤한 몸을 끌고 재빨리 차를 몰고 수현을 찾아갔다.수현은 전화를 끊은 후 멍을 때리고 있었다. 실망을 느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으니 그녀도 점차 습관 되었다.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는 이상, 그녀가 무엇을 해도 아마 의미가 없을 것이다.수현이 벽을 보고 멍 때리고 있을 때, 밖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그녀도 왠지 모르게 조급해졌다. 다만, 미처 반응하지 못할 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온은수였다.남자는 뛰어 올라왔기 때문에 숨이 좀 가빴다.수현이 이곳에 앉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은수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하지만 수현은 오히려 이상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당신 왜 이렇게 급하게 달려왔죠? 무슨 일 있어요?""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걱정해서......."은수는 수현의 눈빛을 마주하며 뜻밖에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당신이 괴로울까 봐 걱정돼서 무엇을 하는지 보려고."수현은 담담하게 웃었다."좀 괴롭지만 또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어차피 일은 이미 일어났잖아요?""당신 만약 괴로우면 말을 하든지 나를 때려. 절대로 혼자 참지 말고. 당신이 이러면 나 걱정된단 말이야."은수는 수현의 평온한 모습을 보며 솔직히 이럴 때 그녀가 평온한 모습을 보일수록 오히려 사람을 더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괜찮다니까요, 설마 내가 이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남지도 않은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요? 나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수현은 은수를 바라보다 곧 무언가를 떠올렸다."당신이야말로 마음이 무척 괴롭겠죠. 전에 연설 씨를 그렇게 믿었는데, 지금 그녀는 오히려 당신을 배신했으니까요. 아니면, 당신은 그녀를 처벌하기 아까워서 그냥 놓아준 거예요?"수현이 질문할 때, 표정은 평온했지만 마음속으로 왠지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연설이 했던 그 역겨운 일들을 생각하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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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수현은 은수의 표정을 보지 않았다. 지금 그가 후회하든 마음이 약해지든 모두 그녀가 고려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왠지 모르게 이 남자와의 대화는 오히려 그녀를 더욱 피곤하게 했다."나 좀 피곤하니, 올라가서 엄마 보러갈게요, 당신도 이만 돌아가요." 수현은 차갑게 그를 쫓아낸 다음 바로 몸을 돌려 떠났고, 더 이상 은수가 어떤 표정인지 신경 쓰지 않았다.은수는 수현이 떠나는 것을 보고 쫓아가려고 했지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지금 그의 존재는 수현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 외에 다른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관심은 아마도 그녀에게 있어 일종의 부담일 것이다.수현은 위층에 도착한 후, 온혜정의 곁에 앉아 얼굴을 닦아준 후, 그녀의 손을 잡고 참지 못하고 마음속의 불쾌를 털어놓았다.그녀는 그제야 자신도 그렇게 소탈하지 않고, 모든 것을 조금도 개의치 않을 수 없단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은수 앞에서 그녀는 어떤 연약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그녀는 이성적이지 않아 보일 것이고, 여전히 과거의 모든 것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엄마, 나 도대체 어떻게 해야 돼요? 유담이와 유민이는 또 어떻게 해야 될까요?"수현은 말을 마친 뒤 온혜정의 따뜻한 손바닥에 얼굴을 묻었다.억울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무한한 걱정에 그녀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만약 자신에게 무슨 일 생기면 유담과 유민은 겨우 5살인데, 누가 그들을 돌볼 수 있겠는가?그리고 엄마는 또 이렇게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그녀는 또 어떻게 안심하고 그들을 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고, 그저 운명이 이렇게 계속 자신을 갖고 장난치는 것을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따뜻한 눈물이 천천히 떨어져 온혜정의 손에 떨어졌다.온혜정은 굳게 눈을 감고 있었고, 수현이 눈치 채지 못할 때 살짝 움직였다. 마치 딸의 고통과 절망을 느낀 것 같았다.강렬한 생존 의지는 마침내 분출되어 온혜정으로 하여금 몸에 남아 있는 힘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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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수현도 온혜정을 다치게 할까 봐 힘을 주어 손을 빼내지 못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본 뒤 가능한 한 자리를 양보해 의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죄송해요, 이렇게 하면 될까요?"의사도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와서 온혜정에게 검사를 했고, 그녀가 말하는 소리도 들었다."환자분의 몸은 사실 이미 회복되었어요. 다만 줄곧 깨어나지 않았을 뿐이죠. 지금은 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있으니 곧 깨어날 거예요. 아가씨는 계속 환자분과 함께 있으며 그녀와 이야기하면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예요."수현은 이 말을 듣고 너무 흥분해서 눈물까지 글썽였다.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다 마침내 좋은 소식을 하나 얻었다니. 이 기쁜 소식은 수현으로 하여금 이전의 슬픔과 괴로움을 잊게 했고, 그녀는 재빨리 의사의 말에 대답했다.의사와 간호사가 떠나자 수현은 병상 옆에 앉아 온혜정과 끊임없이 말을 했다. 자신의 입이 바싹 마르고 무척 졸리고 피곤할 때에야, 병상 옆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수현은 침대에 엎드려 깊이 잠들었다. 마침내 좋은 소식을 들어서인지 그녀는 팽팽한 신경을 풀고 전보다 더 잘 잤다.이렇게 하룻밤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다음날, 햇빛이 방에 쏟아지자 온혜정은 어젯밤의 몸부림 끝에 눈을 떴다.어둠에 익숙해진 두 눈을 번쩍 뜨자, 밝은 햇빛에 아직 적응이 안 됐다. 온혜정은 실눈을 뜨고 옆을 지키던 수현을 바라보며 간신히 손을 움직여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마치 오래전 자신이 멀쩡할 때처럼.수현은 간지러움을 느끼며 마침내 잠에서 깨어났고, 눈을 뜨자 온혜정이 그녀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멈칫하더니 눈물이 쏟아졌다."엄마, 드디어 깨어났어요!"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온혜정을 안고 한동안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지금 어머니의 몸이 좋지 않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서야 그녀는 재빨리 손을 놓았다. "엄마, 어때요, 어디 불편한데 없어요?""별일 없는데, 그냥 힘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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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유담과 유민도 온혜정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그들은 그동안 수시로 외할머니가 어디로 갔는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지 물렀다.그러나 수현은 그들이 걱정할까 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이제 온혜정이 깨어났으니 그녀도 더 이상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가연은 두 녀석을 데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한 후, 유담과 유민은 가연을 이상하게 바라보며 물었다."가연 이모, 외할머니도 아프신가요, 왜 이 병원에 있는 거예요?"가연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서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어,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두 녀석은 마음속의 호기심을 억누르고 순순히 가연을 따라 꼭대기 병실로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병상에 앉아 있는 온혜정을 보았다."외할머니!" 녀석들은 줄곧 온혜정의 보살핌을 받아왔기에 그녀에 대한 감정이 깊어 그녀를 보니 무척 흥분해서 달려갔다.온혜정도 줄곧 두 녀석을 염려해왔는데 그들을 보고 전에 걱정하던 마음을 마침내 내려놓았다.수현이 그녀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할까 봐 걱정했는데, 지금 두 아이가 정말 온가네에게 빼앗기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는 마침내 안심했다."유담아, 유민아, 너희들 다 여기에 있으니 다행이다." 온혜정은 두 녀석을 힘껏 껴안고 기쁨을 느꼈다.수현은 한쪽에 앉아 이 장면을 보면서 코끝이 찡했다.애초에 어머니가 임미자와 다투러 갔을 때, 마음속으로 엄청 절망했을 것이다. 다행히 그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갔다.두 녀석은 온혜정에게 이렇게 안겼고, 자세는 별로 편하지 않았지만 모두 발버둥 치지 않았다.잠시 후에야 유담은 고개를 들어 온혜정을 바라보았다."외할머니, 여기 계속 입원해 계셨어요? 왜요?"온혜정은 그의 물음에 멍해졌고, 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온혜정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바로 입을 열었다."임미자였어. 당시 너희들이 그녀에게 끌려간 후, 나는 그녀를 찾아갔는데, 결국 그녀에게 밀려 땅에 쓰러져 기절했어. 다시 깨어나니 바로 여기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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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그러나 온혜정도 이 일에 대해 계속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두 아이가 마음속에 분수가 생겨 온가네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았으면 했다.잠시 후 그녀는 유담과 유민의 근황을 물었다.그렇게 세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밖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은수는 황급히 들어오더니 온혜정이 깨어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어머...... 아니다, 아주머님, 깨어나셨어요!"요 며칠 나쁜 소식만 있어서 은수도 수현이 견딜 수 없을까 봐 걱정했다. 지금 그녀의 어머니가 깨어나면 수현도 기분이 좀 좋아질 것이다.더군다나 그동안 온혜정도 그를 잘 챙겨줬기 때문에 은수는 당연히 그녀의 몸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랐다.그래서 의사가 온혜정이 깨어났다고 말했을 때, 은수는 바로 집에서 달려왔다.다만, 온혜정은 은수의 그 얼굴을 보자마자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여긴 자네 환영하지 않아!"은수는 멍하니 있다가 얼른 말했다."저는 아무런 악의도 없어요. 다만 아주머님이 깨어나셨다고.......""당장 꺼져!" 온혜정은 은수의 말을 전혀 듣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는 전에 그녀의 딸을 많이 사랑하는 척했고, 심지어 그녀까지 속였다.그녀는 자신의 딸을 그에게 맡겼지만, 수현은 끝없는 상처와 고통만 얻었을 뿐이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온혜정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그들이 함께 하는 것을 막았을 것이다.은수의 얼굴에는 난감함이 감돌았지만 온혜정은 신경 쓰지 않고 직접 침대 머리의 컵을 들어 호되게 던졌다.은수는 즉시 피했다. 비록 정면에 맞지 않았지만 얼굴에 맞아 붉은 핏자국을 남겼다.온혜정은 이 상황을 보고 계속 물건을 던져 사람을 쫓아내려 했지만 몸이 허약한 데다 감정이 격해져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수현은 어머니가 이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은수를 바라보았다."이제 좀 나가 줘요. 우리 엄마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엄마는 몸이 좋지 않으니 제발 좀 나가요!"엄마의 건강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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