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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결국 윤찬은 이성으로 감성을 이겨냈다.

"설아, 나는 최선을 다해 널 위해 사정할 거야, 맹세해. 넌 비록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전에 도련님의 생명을 구했기에 그들도 널 어떻게 하지 않을 거야......."

말하면서 윤찬은 다가가서 연설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연설은 직접 품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 윤찬의 가슴을 향해 쏘았다.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윤찬 혼자만 있고, 아무도 자신을 잡으러 오지 않는 것을 보면 연설도 지금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아맞힐 수 있었다.

윤찬은 마음이 약했으니 아마 특별히 혼자 그녀를 찾아와, 자신이 범행을 인정하게 하고 또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묻고 싶었을 것이다.

만약 윤찬이 그녀를 놓아주기를 원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지만 그가 매정한 이상, 그녀도 참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절대로 윤찬을 따라 온가네로 돌아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은수에게 그녀의 그런 낭패한 모습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

윤찬은 총에 맞은 후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가슴에 생긴 상처를 바라보았다. 그는 전에 자신이 친여동생처럼 여긴 연설이 총으로 자신을 겨눌 줄 몰랐고, 또 정말 그를 향해 총을 쏘았다니. 심지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피가 콸콸 쏟아져 나오며 윤찬은 눈앞이 희미해졌다. 연설은 그를 한 번 바라보았다.

"나도 이러기 싫어. 네가 나를 놓아주면 나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잘가, 우리는 앞으로 다시 만날 일 없을 거야……."

말하면서 연설은 재빨리 총을 거두고 차 앞으로 달려가 훌쩍 떠났다.

연설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윤찬은 무언가를 잡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결국 윤찬은 피바다에 쓰러졌고, 피는 점차 번져 지면을 온통 핏빛으로 물들였다.......

......

한국.

은수는 유은비가 남긴 유물을 직접 조사하며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 알아보고 있었다.

이때 핸드폰 벨소리가 다급하게 울렸고, 은수는 윤찬의 번호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

"어떻게 됐어, 일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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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미경
아니수현이라은수가족들행복하게살아가면안돼나요 왜자꾸내요미이상해지고재미가없어지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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