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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전에 수현이 은수와 얽히고설킨 것도 바로 그녀의 병원비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수현은 자신 때문에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은서와 결혼하여 평온한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서 온혜정은 자신이 죽을지언정 더는 자신 때문에 수현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딸은 아직 무척 젊었다.......

"엄마......."

수현도 온혜정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만약 엄마가 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또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그녀의 말이 맞았다. 온씨 집안은 그녀들의 원수이고 수현은 더 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연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엄마가 깨어났으니 그녀도 이곳에 머물 필요가 없었다.

"알겠어요. 우리 지금 즉시 물건 정리하고 이곳 떠나요. 나는 그동안 입원한 비용을 온은수 씨의 계좌에 입금할 것이고 그들에게 아무것도 빚지지 않을 거예요."

온혜정은 수현의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모습, 그리고 확실히 은수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을 보고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네가 정신 차리면 됐어, 그럼 우리 빨리 떠나자."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온혜정을 부축하여 병실로 돌아왔다.

"외할머니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셨어요? 검사는 끝났어요?"

두 녀석은 그들이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것을 보고 의혹이 생겼다.

수현은 두 녀석에게 먼저 온혜정과 잠시 함께 있으라고 한 다음 얼른 가연과 함께 나갔다.

발생한 일을 가연에게 이야기하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너희들 먼저 돌아가. 아주머니는 아직 잘 후양해야 하니까 여기에 남아 있으면 치료를 거부할 거 같아. 이쪽에 또 무슨 일 있으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만약 무진 씨가 널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면 나도 너에게 연락할 테니 안심해."

"정말 고마워, 가연아."

수현은 감격스럽게 가연을 바라보았다. 만약 그녀가 없었다면 자신은 얼마나 더 난처해졌을지 몰랐다.

"우리 사이에 고맙긴?"

가연은 수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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