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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두 사람은 한바탕 의논하다가 그냥 함부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에 은수와의 스캔들을 퍼뜨려 인지도를 얻으려던 그 계획은 잠시 보류했다.

......

은수는 호텔을 나서면서 자신의 온몸에 술기운에, 차도 술집 주차장에 세워져 있어 찾기가 귀찮아 직접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차에 앉아 휴대전화를 켜자 어느새 수현의 번호를 보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은수는 핸드폰을 닫았다.

지금 수현에게 연락하면 단지 그녀를 혐오스럽게 할 뿐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급하게 떠나는 것도 아마 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남자는 수현과 연락하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고 휴대전화를 한 쪽에 놓았는데, 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급하게 울렸다.

방금 자신을 설득했던 은수는 즉시 열어보았는데 다른 사람이 전화한 것을 발견하고 다시 전의 무뚝뚝함으로 회복했다.

전화는 외국에서 걸려왔고, 연결되자 윤찬의 허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이번 임무는 제가 망쳤습니다.”

며칠 간의 구급과 치료를 거쳐 윤찬도 마침내 깨어났다. 비록 총알에 가슴을 맞았지만 다행히 내장을 다치지 않았고, 그저 출혈이 너무 심했다. 또한 그의 신체자질은 정상인보다 훨씬 좋았기에 더욱 빨리 깨어난 셈이었다.

잠에서 깨자마자 윤찬은 즉시 은수에게 전화를 했다. 이번에 부상을 입은 것과 연설이 도망친 것은 모두 그의 자부심 때문에 초래된 것으로서 그는 할말이 없었다.

그는 연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줄은 몰랐다. 연설은 이미 전의 그녀가 아니었고, 그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심지어 오랜 친구에게 총을 쏠 수도 있었다.

"무슨 소리야, 이 일은 네 잘못이 아니야. 그녀가 너에게 총을 쏠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

은수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이 일은 어떡해도 윤찬을 탓할 수 없었다.

"너는 그곳에서 먼저 잘 휴양해. 이 일들은 우선 생각할 필요가 없고. 다 나으면 다시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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