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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가뜩이나 잠을 설쳤던 황미란은 이 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얼른 일어났지만 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은수는 대답을 듣지 못하자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는 그제야 수현이 이미 떠났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럼 이 여자는 누구인가?

남자는 눈을 번쩍 뜨고 앞에 있는 황미란을 바라보며 말투는 차갑고 딱딱했다.

"넌 누구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고? 누가 보낸 거야!"

황미란은 그의 세찬 질문과 차가운 눈빛에 하마터면 놀라 울 뻔했다. 그녀는 그제야 전의 은수가 이런 사람을 핍박하는 기세를 거두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분노에 직면하여 그녀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하고 온몸을 떨고 있었다.

자신을 진정하도록 강요한 다음, 황미란은 그제야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난 단지 대표님이 술에 취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을 뿐이에요. 근데 대표님이 나의 손을 잡고 놓지 않을 줄은 몰랐어요. 나도 고의가 아니었고요. 어젯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은수는 이 말을 듣고 의심스럽게 앞에 있는 여자를 한 번 보고서야 손을 놓았는데, 그녀의 손목이 자신에 의해 멍이 든 것을 발견했다.

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닌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 전에 술을 마셔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다행히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은수는 황미란을 바라보았다.

"미안. 내가 실수를 한 것 같군."

황미란은 그가 자신에게 추궁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 방금 그녀는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괜찮아요, 오해일 뿐인걸요."

은수는 황미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자신이 어젯밤에 왜 이 낯선 여자가 자신에게 접근하도록 허락했는가를 깨달았다.

이 여자의 목소리가 수현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금 그녀는 말을 더듬어서 그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지금 정상적으로 소통하니 느낄 수 있었다.

은수의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이 솟아올랐다. 수현은 소탈하게 그를 버리고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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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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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r21
연설가고 이제 또 저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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