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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그러나 신중하기 위해 수현은 여전히 핑계를 대고 근처의 병원에 갔다.

의사는 그녀에게 검사를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독감일 수도 있고, 보통 감기일 수도 있으니 약을 처방해 줄게요. 불편하면 좀 먹으면 돼요."

"다른 검사 안 해도 돼요?"

수현은 불안하게 물었다.

"이 병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요. 아가씨는 젊었으니까 걸려도 자신의 면역력으로 스스로 나을 수 있어요."

의사가 말을 마치고 다음 환자를 불렀고, 수현은 약 명세서를 들고 나갔다.

수현은 자신의 면역력이 매우 나쁠 수 있는 일을 말할 기회가 없었다. 만약 설명하려면 매우 번거로울 것이다. 자신의 몸에 있는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녀는 더 이상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수현은 약을 가지러 간 후에 바로 떠났다. 생각해 보니 그녀의 몸은 최근 그런대로 괜찮았고, 생각만큼 그렇게 허약하지 않았으니 아마 며칠 후에 좋아질 수도 있었다.

수현이 생각할 때,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지금 일하는 회사가 언제 업무 진도를 보고할 것인가를 물었다.

수현은 재빨리 승낙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다시 일에 몰두했고 다른 일도 돌볼 수 없었다.

......

국내

또 한 번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밤, 은수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미자도 일찍 일어났는데, 은수의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을 보고 한숨을 참지 못했다.

요 며칠 은수의 안색이 점점 초췌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다크서클이 걸려 있었으니 딱 봐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 같았다.

"은수야, 너 밤에 잠을 잘 못 잔 거야? 이 다크서클 좀 봐. 너 계속 이러면 몸이 망가질 거야."

미자는 걱정하며 말했다. 은수와 늘 이런저런 갈등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유일한 아들이었으니 그녀는 또 어떻게 무관심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수현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녀만 아니었다면 은수는 또 어떻게 이렇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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