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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수현은 온혜정이 이렇게 흥분한 것을 보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화병이 생겨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수현은 재빨리 그녀의 앞에서 전화를 끊고 은수를 차단했다.

은수는 다른 한쪽에서 전화가 끊긴 것을 보고 칠흑 같은 눈동자는 어두워졌다.

이 전화를 하기 위해 그는 마음의 준비를 한참 했는데, 핑계를 대고 수현의 신체 상황을 물어보고 또 그녀와 말을 좀 하려고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녀는 전화조차 받으려 하지 않았다.

은수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만약 예전 같으면,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수현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녀의 집 앞에 가서 그녀를 막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고 자신과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뜻밖에도 그럴 용기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충동적이게 행동하면 오히려 수현이 자신을 더욱 혐오할까 봐 두려웠다. 하물며 그는 정말 수현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가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단지 수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은수는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었고, 보내자마자 자신이 수현에 의해 삭제됐음을 알아차렸다.

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고, 처음으로 이런 무기력함을 느꼈다.

바로 이때, 남자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고 은수는 수현인줄 알고 얼른 받았다.

그러나 들려온 것은 친절하면서도 소외된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황미란이에요."

은수는 갑자기 초조해했지만 또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며 귀신에 홀린 것처럼 끊지 않았다.

"앞으로 전화할 필요 없어, 우리 어머니가 이상한 얘기를 하신 거니까."

황미란은 멍해졌다. 이 전화를 하기 위해 그녀는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어떻게 은수를 기쁘게 할 수 있을지 또 자신의 이용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지.

만약 이대로 은수에게 거절당한다면, 그 자원들은 그녀가 손에 넣기도 전에 날아가는 거 아니겠는가?

임미자가 직접 분부를 했기에 기획사 쪽도 가장 빠른 시간내에 그녀에게 연락했고, 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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