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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다른 한편.

은수가 안배한 사람들은 수현의 근황을 사실대로 보고했고, 그들 일가족이 전의 집에서 이사 갔다는 소식을 듣고 은수는 마음이 허전했다.

그 집은 그가 직접 디자인하고 직접 인테리어를 감독한 것으로서, 매 하나의 디테일에 모든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다만, 지금 수현 그들의 눈에는 이미 한 푼의 가치도 없었다.

그러나 은수도 이런 상실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의 생활이 모두 정상이라는 것을 안 이상, 그도 안심한 셈이다.

그러나 연설이 하루 빨리 잡히지 않으면 그도 감히 경각심을 늦추지 못했다.

"너희들은 계속 그곳에서 주시하고 있어. 그 어떤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 그리고 그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지도 말고, 그렇지 않으면 해고야."

"네, 도련님."

다른 쪽에 있는 부하도 바로 승낙했다. 그들은 모두 잘 훈련된 퇴역 특전사였기에 평범한 가족을 보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후, 은수는 침대에 누웠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머릿속은 여전히 어수선해서 좀 평온해지고 싶었지만 그는 전에 수현과 함께한 많은 일들을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 화면은 무척 선명해서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렇게 얼마나 누워 있었는지 은수는 결국 잠이 하나도 오지 않아 일어나 아예 컴퓨터를 꺼내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 머릿속은 오히려 그렇게 어지럽지 않았다. 은수는 천천히 몰입하여 어느새 하룻밤이 지나갔다.

햇빛이 방 안을 비추고 나서야 은수는 자신이 하룻밤도 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래도 잠이 별로 오지 않아서 그는 이런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간단한 아침을 먹으러 간 다음 바로 회사로 갔다.

그동안 집안에 많은 일이 생겼고, 어르신은 줄곧 유은비의 뒷일을 처리해왔고 또 온진수를 달래야 했으며 심지어 방법을 생각하여 오은택의 어머니를 감옥에서 건져내야 했으니 너무 바빠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서 어르신도 은수를 도와 다시 회사의 그 일들을 관리할 여유가 없었고, 많은 일들은 여전히 은수에게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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