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사적인 부위에 닿으려는 순간, 은수는 혼돈에서 깨어나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뭐 하는 거지?"은수의 힘은 매우 컸고, 특히 지금 정신이 매우 명석한 편은 아니라 힘을 전혀 통제하지 않아 그야말로 황미란의 뼈를 으스러뜨릴 뻔했다."아파요......."황미란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사과했다."미안해요, 내가 당신 옷을 더럽혀서, 그냥 깨끗이 닦아주고 싶었어요......."은수는 원래 불쾌했지만,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왠지 멍해졌다.알코올이 그의 대뇌를 마비시켰는지 그는 뜻밖에도 이 소리가 수현과 같다고 느꼈다.어렴풋한 사이, 은수는 손을 놓았다. "나가."그의 말투도 방금 전처럼 냉혹하지 않고 오히려 좀 부드러워졌다.황미란은 원래 자신이 너무 조급해서 은수를 화나게 했다고 걱정했는데, 남자가 추궁할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또 환상을 품기 시작했다."저기요, 지금 불편한 것 같은데,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게요."황미란은 가능한 한 가장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은수와 무슨 일 일어나지 못하더라도 그녀는 그와 많이 접촉할 수 있길 원했다.그때 가서 매니저더러 사진을 찍어 스캔들을 퍼뜨리면 그녀도 이득을 보는 셈이었다. 결국 지금 이 시대에서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어도 인지도가 올라가면 별일 아니었다.은수는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세계에 빠져 계속 술을 마셨다.황미란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은수가 그녀를 쫓아내지 않는 이상, 그녀는 기다려도 아무런 손실이 없었다.은수는 또 몇 잔을 마셨다. 설사 그의 주량이 아주 좋다 하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신 것을 참을 수 없었고, 하물며 모두 도수가 높은 독한 술이었기에 그는 천천히 취했다.취한 후, 남자는 수현의 이름을 중얼중얼 불렀는데, 눈앞이 모호해지더니 마치 그녀가 다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것 같았다."수현...... 수현아, 당신은 정말 내가 그렇게 싫은 거야? 나랑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떠나다니......."황
황미란은 은수를 부축하여 밖으로 나갔고, 매니저는 입구에서 인내심이 사라질 정도로 기다렸지만, 그녀가 정말 성공한 것을 보고 즉시 얼굴의 불만을 거두었다.매니저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은수를 부축하여 부근의 한 호텔로 갔다.머리가 침대에 닿자 은수는 바로 잠이 들었다.황미란은 눈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곧 그의 상의의 단추를 천천히 풀며 남자의 가슴을 만졌다.이 남자와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이 얼굴만 있으면, 그녀는 자신이 그와 자도 조금의 손해가 없다고 생각했다.생각하면서 황미란은 갈수록 대담하게 아래를 향해 만지려 했고, 은수는 완전히 취해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황미란은 아쉬움을 면치 못하고 옷을 다 벗어 내일 직접 은수의 곁에 잠든 척한 다음 그에게 자신을 책임지라고 말하려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는 그녀에게 돈을 주며 입을 다물라고 하지 않겠는가?옷을 막 벗으려고 할 때, 매니저는 체크인을 마치고 돌아왔다.그녀가 옷을 벗는 것을 보고 매니저는 한숨을 쉬었다."빨리 옷 입어.""왜? 모처럼 이런 기회를 얻었는데, 앞으로 더는 이런 좋은 일이 없을 거란 말야!""너 바보 아니? 그는 이미 이렇게 취했는데, 넌 내일 너희들이 잤다고 말하면, 그가 믿을 거 같아? 넌 그를 무슨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그가 너를 따라 온 것은 틀림없이 너와 그 여자가 닮아서 그런 거야. 만약 네가 이번에 분수를 알고 그를 속이지 않는다면, 그는 기필코 너에게 호감을 가질 것이고, 그때 가서 넌 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몰라."황미란도 듣자마자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또 좀 걱정했다."그런데, 만약 그가 깨어나서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하지?""어차피 나는 이미 사진을 찍으라고 했으니까 설령 그가 너에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일을 빌어 스캔들을 퍼뜨리고 너의 인지도를 좀 올려줄 수 있어. 아무리 해도 손해가 아니야."황미란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더 큰 이익을 얻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만약 은수가 그녀를 남다
가뜩이나 잠을 설쳤던 황미란은 이 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얼른 일어났지만 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은수는 대답을 듣지 못하자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는 그제야 수현이 이미 떠났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럼 이 여자는 누구인가?남자는 눈을 번쩍 뜨고 앞에 있는 황미란을 바라보며 말투는 차갑고 딱딱했다."넌 누구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고? 누가 보낸 거야!"황미란은 그의 세찬 질문과 차가운 눈빛에 하마터면 놀라 울 뻔했다. 그녀는 그제야 전의 은수가 이런 사람을 핍박하는 기세를 거두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분노에 직면하여 그녀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하고 온몸을 떨고 있었다.자신을 진정하도록 강요한 다음, 황미란은 그제야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난 단지 대표님이 술에 취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을 뿐이에요. 근데 대표님이 나의 손을 잡고 놓지 않을 줄은 몰랐어요. 나도 고의가 아니었고요. 어젯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은수는 이 말을 듣고 의심스럽게 앞에 있는 여자를 한 번 보고서야 손을 놓았는데, 그녀의 손목이 자신에 의해 멍이 든 것을 발견했다.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닌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 전에 술을 마셔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그들은 다행히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았다.은수는 황미란을 바라보았다."미안. 내가 실수를 한 것 같군."황미란은 그가 자신에게 추궁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 방금 그녀는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괜찮아요, 오해일 뿐인걸요."은수는 황미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자신이 어젯밤에 왜 이 낯선 여자가 자신에게 접근하도록 허락했는가를 깨달았다.이 여자의 목소리가 수현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금 그녀는 말을 더듬어서 그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지금 정상적으로 소통하니 느낄 수 있었다.은수의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이 솟아올랐다. 수현은 소탈하게 그를 버리고 떠
두 사람은 한바탕 의논하다가 그냥 함부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에 은수와의 스캔들을 퍼뜨려 인지도를 얻으려던 그 계획은 잠시 보류했다.......은수는 호텔을 나서면서 자신의 온몸에 술기운에, 차도 술집 주차장에 세워져 있어 찾기가 귀찮아 직접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차에 앉아 휴대전화를 켜자 어느새 수현의 번호를 보았다.정신을 차렸을 때, 은수는 핸드폰을 닫았다.지금 수현에게 연락하면 단지 그녀를 혐오스럽게 할 뿐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급하게 떠나는 것도 아마 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남자는 수현과 연락하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고 휴대전화를 한 쪽에 놓았는데, 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급하게 울렸다.방금 자신을 설득했던 은수는 즉시 열어보았는데 다른 사람이 전화한 것을 발견하고 다시 전의 무뚝뚝함으로 회복했다.전화는 외국에서 걸려왔고, 연결되자 윤찬의 허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죄송합니다. 이번 임무는 제가 망쳤습니다.”며칠 간의 구급과 치료를 거쳐 윤찬도 마침내 깨어났다. 비록 총알에 가슴을 맞았지만 다행히 내장을 다치지 않았고, 그저 출혈이 너무 심했다. 또한 그의 신체자질은 정상인보다 훨씬 좋았기에 더욱 빨리 깨어난 셈이었다.잠에서 깨자마자 윤찬은 즉시 은수에게 전화를 했다. 이번에 부상을 입은 것과 연설이 도망친 것은 모두 그의 자부심 때문에 초래된 것으로서 그는 할말이 없었다.그는 연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줄은 몰랐다. 연설은 이미 전의 그녀가 아니었고, 그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심지어 오랜 친구에게 총을 쏠 수도 있었다."무슨 소리야, 이 일은 네 잘못이 아니야. 그녀가 너에게 총을 쏠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은수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이 일은 어떡해도 윤찬을 탓할 수 없었다."너는 그곳에서 먼저 잘 휴양해. 이 일들은 우선 생각할 필요가 없고. 다 나으면 다시 얘기하자
수현은 이 모든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온혜정과 두 아이를 데리고 국외의 거처로 돌아왔다. 그녀는 비록 택시를 잡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은 여전히 그녀를 지독하게 들볶았다.온혜정은 수현이 이렇게 피곤한 것을 보고 또 마음이 아팠다."수현아, 내가 전에 너에게 너무 급하게 가자고 재촉한 거 아니야?""그런 거 아니에요, 엄마, 원래 나도 일찍 돌아오려고 했어요." 수현은 웃었다. 그곳에 남아 있어도 좋은 일이 없었고, 오히려 때때로 온가네 사람과 부딪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더욱 짜증나게 할 뿐이었다.게다가 만약 그쪽에 무슨 병을 치료하는 관련 소식이 있다면, 가연도 그녀에게 연락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현은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했고, 계속 s시에 남아 있다면, 그들은 고정된 거처가 없는데다 그녀도 은수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수현은 택시를 잡은 다음, 그들은 함께 처음에 거주하던 그 집으로 돌아갔다. 전에 은수가 마련한 새 집으로 이사할 때, 많은 물건들이 모두 안치되어 있었기에 많은 가구를 옮기지 않고 도리여 들아가자마자 지낼 수 있었다.비록 전에 그 집도 수현의 명의로 되었지만, 그것은 필경 은수가 선물한 것이고 또 그 남자와 관련된 많은 추억을 남겼으니 수현은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다.두 아이의 의견을 물어본 후, 그들도 어디를 가든지 괜찮다고 어차피 한 가족이 함께 있으면 된다고 해서, 수현도 오히려 많이 안심했다. 결국, 은수의 별장은 그들의 일반적인 작은 주택에 비해 조건이 너무 좋았다.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기쁨과 위안을 느꼈다. 다행히 두 녀석은 모두 물질적인 것을 매우 중시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고, 온가네의 금전 공세에 의해 부식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은 비록 돈이 있더라도 그런 사치스러운 생활을 제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집에 돌아온 온혜정은 그리운 기색을 드러냈다."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정말 그립구나.""맞아요, 여긴 내가 자란 곳이잖아요!
온혜정도 나름 결벽증이 있어서, 수현이 이렇게 말하자, 재빨리 방안의 먼지 따위를 깨끗이 치우려고 했다. 두 녀석도 모두 알레르기 체질이었기에 만약 먼지가 너무 많으면 기침과 발진이 일어날 수 있었다.수현은 오히려 온혜정이 하지 못하게 가로막았다."엄마, 이제 깨어나신 지 얼마나 됐다고, 이 일들은 나 혼자 하면 돼요. 금방이면 다 치워요.."말을 마치자 수현은 잽싸게 물건을 정리했고 온혜정은 도와주려 해도 그녀는 허락하지 않았다. 잠시 후 유담과 유민이 나왔다. 유민은 한 바퀴 돌아다니며, 비록 이 집은 전에 살던 곳보다 훨씬 작았지만 유담이 어릴 때부터 자란 곳이어서 그의 많은 기억을 남겼다.그래서 유민도 무척 만족했고 조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나온 후 수현이 치우느라 바쁜 것을 보고 두 녀석도 바로 다가왔다."엄마, 우리도 도와드릴게요."두 녀석은 수현이 이런 일 해서 피곤할까 봐 걱정했다. 만약 그러다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큰일 날 것이다.수현은 그들의 그 표정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렇게 과장된 게 어디 있어. 가서 좀 놀아. 금방 다 치울 거야.""안 돼요, 엄마 피곤할 수 있으니까 우리에게 일 좀 안배해 줘요."두 꼬마가 이구동성으로 말했고, 그들이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주방에 가서 새 걸레 두 개를 꺼내 그들에게 건네주었다."그럼 너희들은 가서 자기 방의 책상 같은 것을 좀 닦고, 바닥을 치우면 돼.""네, 곧 갈게요."일이 배치되자 두 녀석은 자신도 도울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순순히 수현의 분부대로 했다.온혜정은 이 장면을 보면서 담담했던 표정은 마침내 부드러운 웃음이 더해졌다.어쨌든 자신의 가족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이런 평온한 날이 바로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이다.물건을 정리한 후, 수현은 피곤한데다 또 집에 아무런 식재료도 없어 직접 배달을 시켰고, 배불리 먹은 후에야 각자 방으로 돌아가 휴식했다.수현은 원래 두 녀석에게 잠자기 전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다른 한편.은수가 안배한 사람들은 수현의 근황을 사실대로 보고했고, 그들 일가족이 전의 집에서 이사 갔다는 소식을 듣고 은수는 마음이 허전했다.그 집은 그가 직접 디자인하고 직접 인테리어를 감독한 것으로서, 매 하나의 디테일에 모든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다만, 지금 수현 그들의 눈에는 이미 한 푼의 가치도 없었다.그러나 은수도 이런 상실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의 생활이 모두 정상이라는 것을 안 이상, 그도 안심한 셈이다.그러나 연설이 하루 빨리 잡히지 않으면 그도 감히 경각심을 늦추지 못했다."너희들은 계속 그곳에서 주시하고 있어. 그 어떤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 그리고 그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지도 말고, 그렇지 않으면 해고야.""네, 도련님."다른 쪽에 있는 부하도 바로 승낙했다. 그들은 모두 잘 훈련된 퇴역 특전사였기에 평범한 가족을 보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전화를 끊은 후, 은수는 침대에 누웠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머릿속은 여전히 어수선해서 좀 평온해지고 싶었지만 그는 전에 수현과 함께한 많은 일들을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 화면은 무척 선명해서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 수 없었다.이렇게 얼마나 누워 있었는지 은수는 결국 잠이 하나도 오지 않아 일어나 아예 컴퓨터를 꺼내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일을 하면 머릿속은 오히려 그렇게 어지럽지 않았다. 은수는 천천히 몰입하여 어느새 하룻밤이 지나갔다.햇빛이 방 안을 비추고 나서야 은수는 자신이 하룻밤도 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래도 잠이 별로 오지 않아서 그는 이런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간단한 아침을 먹으러 간 다음 바로 회사로 갔다.그동안 집안에 많은 일이 생겼고, 어르신은 줄곧 유은비의 뒷일을 처리해왔고 또 온진수를 달래야 했으며 심지어 방법을 생각하여 오은택의 어머니를 감옥에서 건져내야 했으니 너무 바빠서 골머리를 앓았다.그래서 어르신도 은수를 도와 다시 회사의 그 일들을 관리할 여유가 없었고, 많은 일들은 여전히 은수에게 돌아
선생님과 수현도 오랫동안 알고 있어서, 그녀가 묻는 것을 듣고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들은 학급의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빠뜨리지 않았어요.""그래요, 알았어요." 수현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전의 이런저런 일로 두 아이의 공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이때 마침 하교 시간이 되어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두 녀석을 데리러 나갔다.밖에서 잠시 기다리자 두 녀석은 쏜살같이 달려나와 수현을 보고 재빨리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엄마, 빨리 가요."수현은 다소 영문을 몰랐다."왜, 너희들 사고쳤니?"유담이 비교적 장난이 심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수현은 그가 또 무슨 문제를 일으키거나 다른 아이를 괴롭힐까 봐 두려워서 따라가려 하지 않았다."아, 그게 아니고요, 방금 선생님이 요즘 독감이 심하다고 하셨거든요. 엄마는 몸도 안 좋은데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마요. 만약 전염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유담은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수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좀 쑥스러웠다. 이것 때문이었다니. 그녀는 그들이 사고 쳐서 자신의 꾸지람을 받을까 봐 두려운 줄 알았다."그래, 알았어. 지금 바로 가자. 그리고 나 지금 마스크 쓰고 있잖아? 너무 겁먹지 마."수현은 두 녀석을 끌고 차에 올랐지만 유담의 표정은 여전히 엄숙했다.유민도 유담의 생각에 동의했다."엄마, 그렇지 않으면 우리 나중에 학교 버스 타고 집에 가면 돼요. 엄마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잘 있어서. 독감이 지나가면 다시 우리 데리러 와요.""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수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이 두 녀석은 너무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그들이 가장 같았고 자신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보살핌을 받는 어린아이로 되었다."그럴 필요 없긴요, 그건 안 돼요." 두 녀석은 그녀가 동의하지 않는 것을 보고도 이구동성으로 방금의 생각을 견지했다.어쨌든 그들은 수현이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