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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수현도 온혜정을 다치게 할까 봐 힘을 주어 손을 빼내지 못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본 뒤 가능한 한 자리를 양보해 의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해요, 이렇게 하면 될까요?"

의사도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와서 온혜정에게 검사를 했고, 그녀가 말하는 소리도 들었다.

"환자분의 몸은 사실 이미 회복되었어요. 다만 줄곧 깨어나지 않았을 뿐이죠. 지금은 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있으니 곧 깨어날 거예요. 아가씨는 계속 환자분과 함께 있으며 그녀와 이야기하면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예요."

수현은 이 말을 듣고 너무 흥분해서 눈물까지 글썽였다.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다 마침내 좋은 소식을 하나 얻었다니. 이 기쁜 소식은 수현으로 하여금 이전의 슬픔과 괴로움을 잊게 했고, 그녀는 재빨리 의사의 말에 대답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떠나자 수현은 병상 옆에 앉아 온혜정과 끊임없이 말을 했다. 자신의 입이 바싹 마르고 무척 졸리고 피곤할 때에야, 병상 옆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수현은 침대에 엎드려 깊이 잠들었다. 마침내 좋은 소식을 들어서인지 그녀는 팽팽한 신경을 풀고 전보다 더 잘 잤다.

이렇게 하룻밤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다음날, 햇빛이 방에 쏟아지자 온혜정은 어젯밤의 몸부림 끝에 눈을 떴다.

어둠에 익숙해진 두 눈을 번쩍 뜨자, 밝은 햇빛에 아직 적응이 안 됐다. 온혜정은 실눈을 뜨고 옆을 지키던 수현을 바라보며 간신히 손을 움직여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마치 오래전 자신이 멀쩡할 때처럼.

수현은 간지러움을 느끼며 마침내 잠에서 깨어났고, 눈을 뜨자 온혜정이 그녀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멈칫하더니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 드디어 깨어났어요!"

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온혜정을 안고 한동안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지금 어머니의 몸이 좋지 않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서야 그녀는 재빨리 손을 놓았다.

"엄마, 어때요, 어디 불편한데 없어요?"

"별일 없는데, 그냥 힘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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