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는 황미란을 향해 웃었다."나는 은수의 어머니인데, 아가씨와 하고 싶은 얘기가 좀 있어서.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네."황미란은 또 어떻게 감히 임미자를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당연히 있죠.""그래."말하면서 미자는 방금 황미란이 보낸 외투를 가져와 잠든 은수의 어깨에 걸치고 나서야 몸을 돌려 떠났다.황미란은 미자의 뒤를 따랐고, 그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었다.‘나한테 호통치려나, 아니면.......’이런 상류사회의 사람들은 항상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황미란이 연예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굴러다녔어도 여전히 상대방의 마음을 단정할 수 없었다.엉뚱한 생각을 하다 두 사람은 아래층의 한 카페에 도착했고, 미자는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앉게, 긴장하지 말고, 난 악의가 없어."황미란은 즉시 앉았다."부인님께서 저한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그게 말이야, 방금 아가씨가 은수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은수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고 했지. 솔직히 말해서, 그는 이미 오랫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어. 전에 발생한 일들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거든. 계속 이렇게 놔두면 난 그의 몸도 서서히 망가질까 봐 너무 걱정 돼서 말이야.""아, 그렇군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황미란은 대체적으로 무언가를 깨닫고, 얼른 비위에 맞추며 입을 열어 자신이 은수를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미자는 마침 이런 뜻이었기에 미소를 지었다."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야. 그냥, 네가 매일 밤 은수와 전화를 해서 목소리를 들려주면 돼. 그럼 그는 잠들 수 있을 거야."이런 간단한 일은 또 그녀와 은수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기에 황미란은 자연히 거절할 리가 없었다."만약 이렇게 하는 것이 대표님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저야 당연히 돕고 싶죠.""그럼 부탁할게. 아가씨도 걱정하지 마. 아무런 이익 없이 아가씨더러 이 일을 하라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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