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331 - Chapter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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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남궁헌은 말을 하지 않고 그 심한 통증이 지나간 후 몸을 곧게 펴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 신문을 들었다.위의 기사는 바로 유은비의 사망 소식이었다.그녀의 죽음은 살인 사건과 명문가족의 비밀이 있었기 때문에 신문의 헤드라인을 점령했다.바로 이렇게 큰 영정사진이 남궁헌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그 사진을 주시하면서 또 잠시 보았는데 머릿속에 무엇이 소생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엔젤라는 옆에서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두려우면서도 걱정했다. 설마 남궁헌이 기억을 되찾았단 말인가?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엔젤라도 남궁헌에 대해 남다른 감정이 생겼다.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자신이 매우 매력적인 남자이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그를 떠날 수 없게 되었다.이 일에 대해 엔젤라도 에반스에게 말했는데, 비록 남궁헌의 내력은 분명하지 않지만 그의 말투와 행동거지는 절대 일반인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뛰어난 의술과 착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에반스도 딸이 그와 많이 지내는 것을 묵인했다.심지어 엔젤라의 부탁에 그는 남궁헌이 신분으 찾는 일에 적극 도와주지 않았다. 필경 만약 남궁헌에게 지난날 아내가 있었거나 그가 어떤 큰 인물이었다면 남궁한은 에반스 그들은 누구도 이 결과를 보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엔젤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신문을 가져가 그가 계속 보지 못하게 한 다음 사람을 불러 남궁헌을 데리고 가서 쉬게 했다."아니, 빨리 돌려줘. 난 괜찮아." 남궁헌은 얼굴이 창백하고 말투도 좀 허약했지만 여전히 견지했다."언제나 봐도 되지만 지금은 가서 좀 쉬어! 아버지에게 확인해 달라고 할게. 결과가 나오면 알려줄게." 엔젤라는 남궁헌을 데려가 쉬게 하려고 강경하게 그의 신문을 가져갔다.남궁헌은 그녀를 꺾을 수 없었고, 게다가 자신도 원래 좀 허약했기 때문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엔젤라는 서둘러 신문을 가지고 아버지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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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지금도 엔젤라의 병세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남궁헌 혼자 뿐이기 때문에 어쨌든 에반스는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엔젤라는 에반스의 서재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조사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자료를 보내왔다.에반스는 바로 살펴보았고 엔젤라도 다가가 남궁헌의 과거를 알고 싶어 긴장했다."온은서? 그 사람 이름이 원래 이거였어?" 엔젤라는 외국인인 자신에게 약간 까다로운 이 이름을 읽으며 알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에반스는 말을 하지 않고 남궁헌이 과거에 결혼한 기록이 있는지 즉시 알아보았는데 자료 상에는 은서가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나타났다.이 순간 그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계속 바라보다가 떠돌이인 줄 알았던 남궁헌이 뜻밖에도 국제적으로 최고의 의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그가 매우 겸손하기 때문에 얼굴을 내밀고 인터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에반스 가문의 정보망에 의해 발견되지 않았다.이 정보를 보면, 나쁜 소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에반스는 오히려 남궁헌이 자신만 우수할 뿐만 아니라 온가네의 일원이며 신분도 매우 고귀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가 엔젤라와 부부가 될 수 있다면 엔젤라를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적지 않은 이익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에반스와 엔젤라는 모두 극도로 만족했다."잘됐어. 그럼 나는 그의 과거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당당하게 그에게 구애할 수 있겠어."엔젤라는 원래 외국인이라 감정에 대한 태도도 개방적이었다.기왕 좋아하는 이상, 열심히 추구하면 됐다. 전에는 은서의 과거에 문제가 좀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지금은 그가 신세가 결백한 사람인 이상, 그녀는 왜 망설이고 있는가?이런 남자도 놓치면 다음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응,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아빠도 널 응원하마. 잘 해봐." 에반스는 엔젤라의 어깨를 두드렸다. 딸은 아내의 절세 미모를 물려받았고, 그녀를 본 남자는 거의 그녀의 미모에 굴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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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대량의 정보가 머릿속으로 밀려들어 은서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질렀고 심지어 머리를 안고 침대에서 뒹굴기도 했다.엔젤라는 이 장면을 보고 은서가 감당하지 못할까 봐 깜짝 놀랐다."흥분하지 마, 내가 의사 불러올게!"말을 마치면서 재빨리 나가서 다른 가정 의사를 불러 은서의 병세를 통제하려 했다.은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전에 이미 잊어버린 것이 마침내 생각났다. 그는 수현과 헤어지기로 결정한 후 비행기에 탔는데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당시 비행기 위의 모든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비록 그는 오랫동안 지탱했지만 여전히 기절했다.다시 깨어났을 때 그는 에반스에게 구출되어 기억 없는 삶을 살았다.은서는 숨을 헐떡이며 전에 신문에서 본 내용을 떠올렸다.위에서 말했듯이, 그의 어머니는 사고가 났고, 그녀는 죽었다.비록 전에 유은비와 수천 번 다툰 적이 있었지만 은서는 종래로 그녀가 죽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다.자신이 어렸을 때 엄하게 대하면서도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던 그 어머니는 이렇게 돌아가셨고, 그녀의 아들로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곳에서 이렇게 지냈다.전에 수현과 함께 있으려고 유은비와 몇 번이나 말다툼을 했고, 두 사람은 몇 년간 몇 번 만나지 못했는데 말을 해도 무척 까칠했다. 심지어 그는 그들 모자 두 사람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밥 먹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지금, 그녀는 이미 없어졌고, 그는 그 어떤 잘못을 메울 기회도 없었다!은서는 죄책감에 휩싸여 머리가 더욱 아팠다."안 돼, 돌아가야 돼, 돌아가야 돼......."은서는 발버둥 치며 침대에서 일어나 신발을 신고 이곳을 떠나 그가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엔젤라는 가정 의사를 데리고 돌아오자마자 은서가 땅에 쓰러져 매우 낭패한 모습을 보고 재빨리 앞으로 나가 부축했다."넘어졌는데, 안 다쳤어? 아프지 않고?""나 상관하지 마. 나 여기서 떠나야 해......."은서는 지금 외부의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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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누구든 자신이 기회를 놓쳐 가족의 곁에 있지 못했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엔젤라는 은서를 슬프게 바라보며 그의 손을 잡고 천천히 힘을 주었다. 마치 그에게 약간의 따뜻함과 힘을 전달하려는 것 같았다."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와 함께 있을 거야."......병원수현은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후, 의사는 그녀에게 효과가 더 강하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특효약을 사용했다.전에 후유증을 남길까 봐 줄곧 이렇게 맹렬한 약을 쓰지 못하였지만 수현은 줄곧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것은 더욱 위험했다. 필경 혼수상태는 영양제에 의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은 살든 죽든 다름없었다.약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현은 유유히 깨어났다.눈을 뜨자 가족들이 병상에 둘러앉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은 아직 약간 어지러웠다.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심지어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얼마나 잤는지도 몰랐다."엄마, 깨어났어요!" 유담은 수현이 깨어난 것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재빨리 다가왔다.그의 말을 듣자 온혜정과 유민도 서둘러 수현을 쳐다보았다."수현아, 기분이 어때, 어디 불편한 데 없어?"수현은 여전히 좀 어지럽고 토하고 싶었다. ‘이곳에 너무 오래 누워 있었나…….’"난...... 괜찮아요."수현은 원래 자신이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들의 이런 표정을 보면 자신의 상황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란 것을 추측했다.수현은 갑자기 슬픔을 느꼈다. 비록 오래전부터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가족들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여전히 그날이 될수록 다가오지 않길 바랐다.온혜정은 수현이 한바퀴 수척해져 유난히 초췌한 얼굴을 보고 눈물을 훔쳤다."바보 같은 우리 딸, 전에 그렇게 아프면서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만약 내가 좀 일찍 알았다면 계속 너를 막아서 진찰을 받을 시간이 없게 하지 않았을 텐데...... 어쩌면 너도 지금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수현은 온혜정이 이렇게 슬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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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그에게 단독으로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어요."수현은 온혜정이 동의하지 않을까 봐 옆에 있는 가족들을 바라보았다.온혜정은 잠시 멈칫하다 여전히 자리를 내주고 말없이 나갔다.비록 은수를 싫어하지만 지금 그는 유일하게 수현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딸이 잘 살 수 있도록 그녀는 마음속의 반감을 참을 것이다.온혜정은 두 녀석을 데리고 나갔고 방안은 조용해졌다.수현은 앉으려 했지만 머리가 어지러웠다. 은수는 이를 보고 급히 그녀를 부축하여 앉힌 후, 또 뒤에 베개를 깔아 그녀를 편안하게 했다."무슨 말 하려는 거지?" 이 모든 것을 다 한 후, 은수는 병상 옆에 앉았는데, 뜻밖에도 손발을 어떻게 놔둬야 할지 모르는 느낌이 들었고,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그를 뒤덮었다."나는 단지 나에게 무슨 일 생기면, 두 아이를 온가로 데려가지 않으면 안 될까요? 만약 내가 없고, 유담과 유민도 엄마 곁에 없다면, 우리 엄마는 분명히 살아갈 희망이 없을 거예요."수현은 차분하게 말했는데, 그 말투는 마치 이미 자신의 뒷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은수는 갑자기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수현의 말은 그를 두려워하게 했다. 그는 종래로 그녀가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 이 문제를 줄곧 피해서인지, 그는 이런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무슨 소리야, 당신은 아주머님을 떠나지 않을 거야. 두 아이도 그럴 것이고."은수는 억지로 웃음을 짜냈지만 하는 말은 자신도 믿지 못했다."아마도 그렇겠지. 그래도 난 미리 중요한 일을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그 전에 나도 당신에게 무슨 부탁한 적이 없잖아요. 이 일은 내가 당신에게 부탁한 셈이고, 내 마지막 소원이에요. 약속해 줄래요?" 수현은 진지하게 은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이 죽은 후 다시는 장가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두 아이가 억울함 당할까 봐 그들에게 계모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당신 뭐 오해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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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은서는 깨어난 후, 바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고, 출발하기 전에 먼저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최근 온씨네 집안의 잦은 사고로 어르신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은서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이 너무 피곤해서 환각이 생긴 줄 알았다.그러나 은서는 비행기 사고 후,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고, 어르신은 그제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너무 흥분하여 더 이상 말을 이를 수 없었다.그동안 온씨네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은서가 돌아온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단한 경사였다.그래서 은서가 곧 집에 돌아갈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르신도 기분이 엄청 좋아졌고, 전화를 끊고 바로 은수에게 연락해 이 좋은 소식을 전했다.은수도 멍해졌지만 곧 기뻐했다. 은서가 살아있다면 이는 정말 좋은 일이었다. 전에 그의 죽음으로 인해 온가네는 온통 슬픔에 휩싸였고, 수현조차도 괴로웠다."알았어요." 은수는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수현은 은수가 모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은 것을 보고 물었다."당신 왜 이래요, 무슨 좋은 일 생겼어요?""방금 은서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죽지 않았어요. 다만 사고가 좀 나서 기억을 잃었을 뿐. 지금은 이미 기억을 회복하여 돌아오려고 해요.""!" 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귀를 믿지 않았다.은서의 죽음은 줄곧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는 큰 돌이었다. 생각할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녀는 숨을 쉴 수 없었다.지금 은수는 그녀에게 그가 아직 멀쩡하다고 말했으니, 수현은 또 어찌 흥분하지 않겠는가."당신, 나 속인 거 아니죠? 그는 정말 괜찮아요!?" 수현은 은수의 손을 잡고 그의 눈을 죽어라 쳐다보았고, 이게 단지 꿈일까 봐 두려웠다.은수는 수현의 원래 암담하고 빛이 없는 눈빛이 갑자기 밝아진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은 느꼈다. 전에 그렇게 많이 말했지만 수현이 생명에 대한 기대를 불태우지 못하고 오히려 후사를 처리해 달라고 견지했다.이제 은서가 괜찮다는 소식만 듣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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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수현은 냉정해졌고, 자신이 경솔하게 뛰어나가면 단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 뿐이란 것을 잘 알고, 다시는 이 일을 제기하지 않았다.그러나 은서가 살아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죽음을 기다리던 그녀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적어도 만나고 싶은 사람을 한 번 만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라도 그녀는 버텨야 했고, 심지어 자신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했다. 은서에게 자신이 사실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가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은수는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갔다. 떠나기 전에 병상에 있는 수현을 한번 보았는데, 그녀의 얼굴에 방금 전의 절망이 조금도 없었다.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전혀 중병을 앓은 환자와 같지 않았다.은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보아하니 역시 은서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래도 좋았다. 적어도 그녀는 질병에 대항하려는 생각을 불태웠고, 이는 그녀의 치료에 유리할 수도 있다.은수는 시선을 돌렸고, 이때 병실 밖에서 기다리던 온혜정도 일어섰다."수현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가? 그전에 무슨 일 있었든, 지금은 수현을 구할 방법을 생각 좀 해줘. 그녀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온혜정의 태도는 매우 비천했고 심지어 애원까지 하기 시작했다. 은수는 이를 보면서 일말의 비애를 느꼈다.그는 그들의 마음속에 있어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설마 그녀가 그에게 입을 열지 않으면, 그는 수현을 돌보지 않을 것인가?그러나 해명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해도 할 수 없었다."안심해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난 그녀를 구할 거예요."말을 마치자 은수는 떠났다. 걸으면서 남자는 단추를 몇 개 풀고 숨을 크게 쉬며 마음속의 억압감을 완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그 질식감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니며 그가 얼마나 실패한 사람인지 일깨워주었다.온혜정은 두 녀석을 데리고 병실로 돌아왔는데, 수현이 무척 기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들도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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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오빠가 가면, 아무도 나를 치료해 줄 수 없잖아. 게다가, 나도 걱정한단 말이야."은서는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난처하게 옆에 있는 에반스를 쳐다보았다. 에반스는 쓴웃음을 지었다."그냥 같이 가게 좀 해줘. 내가 전에 그녀에게 당부한 적이 있어서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 어쩌면 너를 좀 더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엔젤라는 몸이 좋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엄격한 후계자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특히 이들 가문의 엉망진창인 일을 처리하는 데 그녀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그래요." 에반스 가족은 모두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었고, 은서도 다른 사람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엔젤라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은서의 손을 잡았다."이따가 비행기 올라가면, 우리 같이 앉자."은서는 조금 불편해하며 몸을 굳혔지만 고개를 숙여 그녀의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고 모질게 밀어내지 못하고 묵인했다.에반스는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넌 가서 아가씨를 좀 지켜보고 있어. 그녀가 그 어떤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연락하고.""알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남자도 바로 따라갔고 멀리서 은서를 따라 떠났다.......10시간 후, 비행기가 착륙했다.은서는 옆에 있는 엔젤라를 밀었다."도착했으니 가자."엔젤라는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잠을 잤고, 오히려 유유했다. 다만 은서는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고,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긴 여행을 참았다."응, 알았어. 오빠 잠 못 잤지?" 엔젤라는 눈을 비볐다. 그녀는 은서의 눈에 약간 핏발이 선 것을 보며 그가 전혀 쉬지 못한 것 같아 속으로 괴로워했다.그녀는 은서를 돌보러 오지 않았나? 근데 어떻게 혼자 그 누구보다도 잘 잤고, 오히려 은서가 자신을 돌보게 만들었을까……."잠이 안 와서 그래. 하지만 괜찮아. 돌아가서 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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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그녀는 엔젤라라고, 전에 저를 구해준 사람이에요. 이번에도 저 따라서 돌아왔고요."어르신은 그녀가 은택의 은인이라는 것을 듣고, 그녀에 대한 호감과 감격이 많아졌다."그랬군. 그럼 정말 너무 고맙구나. 필요한 것 있으면 얼마든지 나에게 말하렴."엔젤라는 어르신과 몇 마디 인사를 나누었다. 두 사람 모두 엄격한 엘리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말하는 것도 서로를 편안하게 했고, 상대방에 대한 인상도 좋았다.그러나 은서는 다소 조급해하며 어르신을 바라보았다."할아버지, 어머니가 지금 있는 곳으로 가보고 싶어요."어르신은 원래 온은서가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슬픈 일에 직면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그래, 내가 너 데리고 가마."기사는 차를 몰고 은서를 온가네 조상을 묻은 무덤으로 데리고 갔다. 온가네 사람들은 모두 이 큰 묘원에 묻혔고, 정기적으로 와서 봉안하고 가꾸었다.은서는 걸어가서 즉시 최신의 묘비를 찾았는데, 그 위에 있는 유은비의 얼굴을 보고 다소 꿈이라 느꼈다.전에 이 소식을 듣고 그는 충격을 받은 후, 더욱 많은 것은 모든 것이 가짜이고 이것은 실제로 발생한 것이 아닌 것처럼 진실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영정 사진의 익숙하고 낯선 미소를 보았을 때, 그의 불쌍한 환상은 비로소 완전히 깨졌다.그의 어머니, 그를 낳아 키운 그 사람은 정말 이 세상에 없었다.은서는 묘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어머니가 죽기 전에 자신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은서는 죽을 만큼 괴로웠다.엔젤라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의 곁에 서서 조용히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은서는 유은비의 무덤 앞에서 오랫동안 무릎을 꿇었다가 날이 어두워지고 다리에 감각이 없을 때에야 엔젤라에 의해 강제로 일어났다."그만 일어나, 오빠는 오늘 하루도 쉬지 않았어. 더 이상 이러면 몸에 부담이 갈 거야. 내 생각에 오빠의 어머니도 오빠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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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그러나 은서도 어르신을 계속 추궁하지 않았다.그는 어르신이 알면서도 거짓말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어르신의 마음속에 있어 집안의 화목함은 그 모든 것보다 중요했다.다만,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어떻게 갚지 않을 수 있겠는가?은서는 침묵하며 들은 후, 어르신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은서가 돌아오자마자 이런 일들을 추궁하길 바라지 않았다. 이는 그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결국 어르신은 주동적으로 화제를 돌렸다."네 아버지도 네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무척 기쁘구나. 가서 그부터 좀 봐라."은서는 고개를 끄덕였고, 엔젤라는 그가 가려는 것을 보고 따라왔다."넌 여기 남아서 좀 쉬어. 비행기를 이렇게 오래 탔으니 너도 피곤하겠지." 은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더 이상 엔젤라가 끼어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이것은 온가네 집안일인데다, 모두 추악한 일들이어서 남에게 알려지는 것은 결국 그다지 좋지 않았다."아니, 은서 오빠 따라갈 거야, 나를 여기에 버릴 순 없어."어르신은 엔젤라를 바라보았다. 앞에 있는 여자아이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녀의 동작과 말 한마디마다 모두 귀족의 기질이 있었고, 심지어 얼굴도 아무런 흠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고 또 은서의 생명의 은인이었다.만약 그녀가 함께 한다면, 은서를 기쁘게 할 수도 있었으니 어르신은 무척 지지했다."만약 엔젤라 양이 남으려고 한다면, 나는 매우 환영하지만, 그녀가 너의 손님인 이상, 네가 직접 돌보는 것이 좋겠구나."두 사람 모두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은서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르신은 기사를 불러 은서를 온진수가 있는 별장으로 보냈다.온진수는 은서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모처럼 예전처럼 술을 마시지 않고 사람을 불러 자신을 잘 꾸민 다음 휠체어에 앉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온가네에 돌아온 뒤, 그는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았지만 그동안 척추를 다쳐서 걷기가 철저히 불가능해진 폐인이 됐다.은서가 별장에 도착하자 온진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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