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는 깨어난 후, 바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고, 출발하기 전에 먼저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최근 온씨네 집안의 잦은 사고로 어르신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은서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이 너무 피곤해서 환각이 생긴 줄 알았다.그러나 은서는 비행기 사고 후,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고, 어르신은 그제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너무 흥분하여 더 이상 말을 이를 수 없었다.그동안 온씨네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은서가 돌아온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단한 경사였다.그래서 은서가 곧 집에 돌아갈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르신도 기분이 엄청 좋아졌고, 전화를 끊고 바로 은수에게 연락해 이 좋은 소식을 전했다.은수도 멍해졌지만 곧 기뻐했다. 은서가 살아있다면 이는 정말 좋은 일이었다. 전에 그의 죽음으로 인해 온가네는 온통 슬픔에 휩싸였고, 수현조차도 괴로웠다."알았어요." 은수는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수현은 은수가 모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은 것을 보고 물었다."당신 왜 이래요, 무슨 좋은 일 생겼어요?""방금 은서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죽지 않았어요. 다만 사고가 좀 나서 기억을 잃었을 뿐. 지금은 이미 기억을 회복하여 돌아오려고 해요.""!" 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귀를 믿지 않았다.은서의 죽음은 줄곧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는 큰 돌이었다. 생각할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녀는 숨을 쉴 수 없었다.지금 은수는 그녀에게 그가 아직 멀쩡하다고 말했으니, 수현은 또 어찌 흥분하지 않겠는가."당신, 나 속인 거 아니죠? 그는 정말 괜찮아요!?" 수현은 은수의 손을 잡고 그의 눈을 죽어라 쳐다보았고, 이게 단지 꿈일까 봐 두려웠다.은수는 수현의 원래 암담하고 빛이 없는 눈빛이 갑자기 밝아진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은 느꼈다. 전에 그렇게 많이 말했지만 수현이 생명에 대한 기대를 불태우지 못하고 오히려 후사를 처리해 달라고 견지했다.이제 은서가 괜찮다는 소식만 듣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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