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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그에게 단독으로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어요."

수현은 온혜정이 동의하지 않을까 봐 옆에 있는 가족들을 바라보았다.

온혜정은 잠시 멈칫하다 여전히 자리를 내주고 말없이 나갔다.

비록 은수를 싫어하지만 지금 그는 유일하게 수현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딸이 잘 살 수 있도록 그녀는 마음속의 반감을 참을 것이다.

온혜정은 두 녀석을 데리고 나갔고 방안은 조용해졌다.

수현은 앉으려 했지만 머리가 어지러웠다. 은수는 이를 보고 급히 그녀를 부축하여 앉힌 후, 또 뒤에 베개를 깔아 그녀를 편안하게 했다.

"무슨 말 하려는 거지?"

이 모든 것을 다 한 후, 은수는 병상 옆에 앉았는데, 뜻밖에도 손발을 어떻게 놔둬야 할지 모르는 느낌이 들었고,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그를 뒤덮었다.

"나는 단지 나에게 무슨 일 생기면, 두 아이를 온가로 데려가지 않으면 안 될까요? 만약 내가 없고, 유담과 유민도 엄마 곁에 없다면, 우리 엄마는 분명히 살아갈 희망이 없을 거예요."

수현은 차분하게 말했는데, 그 말투는 마치 이미 자신의 뒷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은수는 갑자기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수현의 말은 그를 두려워하게 했다. 그는 종래로 그녀가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 이 문제를 줄곧 피해서인지, 그는 이런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무슨 소리야, 당신은 아주머님을 떠나지 않을 거야. 두 아이도 그럴 것이고."

은수는 억지로 웃음을 짜냈지만 하는 말은 자신도 믿지 못했다.

"아마도 그렇겠지. 그래도 난 미리 중요한 일을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그 전에 나도 당신에게 무슨 부탁한 적이 없잖아요. 이 일은 내가 당신에게 부탁한 셈이고, 내 마지막 소원이에요. 약속해 줄래요?"

수현은 진지하게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이 죽은 후 다시는 장가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두 아이가 억울함 당할까 봐 그들에게 계모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당신 뭐 오해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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