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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갑작스러운 엔젤라의 고백에 은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앞에 있는 소녀를 여동생으로 생각했을 뿐, 다른 생각은 없었다.

결국, 전의 자신은 기억이 없었고, 한 여자에게 그 어떤 안정된 미래도 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또 어떻게 이런 감정을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

막 입을 열려고 하자, 엔젤라는 은서에게 자신을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오빠가 동의하거나 어떻게 하라는 게 아니야. 단지 오빠에게 이 일을 말하고 싶었어. 지금 오빠는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할 기분이 없다는 거 나도 잘 알아. 그러나 누군가가 시종 뒤에서 오빠를 지지할 것이라는 것도 잊지마. 무슨 일이 발생하든 나는 반드시 오빠의 편에 설 테니까."

엔젤라의 말은 간절했고 은서는 이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약간의 위안을 느꼈다.

엔젤라는 말을 마친 뒤 은서가 계속 자신을 거절할까 봐 두려워하는 듯 입을 열었다.

"그럼 푹 쉬어. 나도 이제 방해하지 않을게."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났다.

은서는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예전 같으면 그는 당장 엔젤라를 찾아가 그녀에게 헛된 희망을 주지 않고 앞으로 더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너무 고통스러워서인지,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고, 은서는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은서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맴돌아 그를 잠들 수 없게 했다.

그는 수현에게 연락하여 은수가 한 이런 일들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수현이 자신의 편에 서지 않았을까 봐 두려워했다. 그러면 그는 무리하는 광대와 다름없었다.

수현에 대해 은서는 이미 자신의 감정이 도대체 무엇인지 몰랐다.

은서가 끊임없이 이런 생각을 할 때, 침대 머리에 놓인 휴대전화가 울렸다.

확인해보니 은수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의 눈빛은 즉시 어두워졌고, 잠시 생각하다가 받았다.

"여보세요?"

은서의 목소리는 모처럼 어두운 감정을 띠고 있어 예전과 많이 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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