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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내 말을 못 믿어도 상관없어. 수현한테 연락해봐. 그녀는 이런 일에 거짓말을 않을 거야."

은수가 냉정하게 말하자 은서는 충격에 뒤로 물러섰고, 곧장 뛰어나갔다.

은서의 뒷모습을 보고 은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은서와 이미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더 이상 사이 좋은 친구로 돌아가지 못했다.

......

은서가 떠난 후, 차를 몰고 무작정 길을 돌아다녔는데, 그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결국 그는 마음대로 차를 길가에 세우고 용기를 내여 수현에게 연락했다.

수현은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한 번 보았는데, 국내에서 걸려온 전화인 것을 보고 받았다. 다음 순간, 익숙하지만 비할 데 없이 낯선 소리가 귓속으로 들려와 그녀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그곳에 멍하니 있었고, 오랫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수현아, 나야."

은서의 목소리는 방금 은수와 격렬한 대치로 다소 허스키해졌지만 여전히 과거의 그 온화한 청년의 기운이 있었다.

"은서야, 너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수현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만약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죽기 전에 그녀가 가장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은서가 아직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도 다행이었다.

적어도 그녀는 깊은 죄책감을 안고 떠날 필요가 없었다.

"수현아, 난......"

은서는 은수가 한 그 말들을 생각하자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지만, 또 계속 이렇게 속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됐어, 너 지금 어디야, 나 지금 너 보러 가고 싶은데."

결국 은서는 물어보지 못했다. 다만, 갑자기 수현을 만나고 싶었다.

수현도 바로 그럴 생각이라\ 그에게 자신이 외국에 있고, 전에 그들이 살았던 그 도시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은서는 이 말을 듣고 다소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전화를 끊은 후 즉시 가장 빠른 비행기를 예약하고 직접 공항으로 갔다.

도중에 은서는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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