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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유은비는 아무리 말해도 이미 죽었고 수현도전의 원한을 모두 은서에게 겨냥할 수 없었기에 그가 이렇게 자책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만약 그녀가 은서와 같은 처지라면, 돌아오자마자 무너질 것이다.

은서는 이 말을 듣고 두 팔을 벌려 수현을 안았고 수현도 발버둥치지 않았다. 이 포옹은 연인들간의 애매한 느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만의 위로와도 같았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은 마치 두 마리의 망연한 작은 동물처럼 서로에게서 따뜻함을 섭취하기 때문에, 누구도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이때,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렸고, 은수는 엔젤라를 데리고 들어왔다.

"수현아, 당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눈앞의 이 장면에 놀랐다.

엔젤라는 줄곧 내성적이던 은서가 뜻밖에도 한 여자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그야말로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은서 오빠 국내에서 결혼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이 여자는 누구지, 그의 여자친구? 아니면 뭐야?’

은수는 이 장면을 보고 눈에 거슬리다고 생각했다. 수현의 병세를 급히 알고 싶어서 그는 직접 병원에 왔는데, 은서도 이미 여기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직접 엔젤라를 데리고 왔다.

뜻밖에도 두 사람이 껴안고 허물없어 보이는 장면을 보자, 이는 갑자기 은수의 호흡을 다소 다급하게 했다. 그는 올라가서 그들을 갈라놓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았다.

지금 그의 신분은 이미 그렇게 할 자격이 없었고, 그는 수현이 다시 다른 남자와 거리를 두게 할 면목이 없었다.

그러나 엔젤라는 달랐다. 잠시 놀란 뒤, 그녀는 기침을 했고, 은서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들이 온 것을 보고 그는 얼른 손을 놓았다.

수현도 즉시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돌려 은수의 복잡한 표정을 보고 뜻밖에도 무의식적으로 해석하려 했다.

그러나 아직 입을 열지 못할 때, 억지로 참았다. 그녀가 무엇을 하든 자신의 일이지 은수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녀는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었다.

분위기는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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