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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수현은 망설이다가 궁금해서 결국 받았다.

은수는 의아해하며 잠시 멈칫했다. 수현이 자신의 전화를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평소 전화를 걸면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는 고열이 나고 있어 매우 불편한 상황에서 정신이 흐려져 무의식적으로 수현에게 연락하고 싶었다.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의 고통은 다소 완화될 것 같았고, 적어도 자신이 한 이런 것들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할 것이다.

"여보세요? 온은수 씨, 나한테 볼일 있어요?"

수현은 맞은편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듣고 좀 이상했다.

설마 잘못 걸었단 말인가?

은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수현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이미 쉬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응, 별일 아니야. 요즘 내가 좀 바빠서 당신 보러 갈 수 없다고 말하고 싶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람 불러서 사게 하고, 일 있으면 나에게 연락해도 돼......."

여기까지 말하자 은수는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고 기침을 하고 싶었지만 입을 가리고 애써 참았다.

수현은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죠? 지금 뭐 하고 있어요?"

은수는 억지로 기침을 참았지만 그도 계속 말하면 수현에게 들킬 것이란 것을 의식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일이 좀 있어서 먼저 끊을게.”

말이 끝나자 은수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끊어지자 남자는 입을 가리고 심하게 기침을 하며 새우처럼 침대에서 몸을 무척 낭패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은수는 회복되었고, 이때 그의 입에서 피비린내가 솟아올랐다. 그는 한쪽의 휴지로 입가를 닦고서야 붉은색을 보았는데 뜻밖에도 기침하다 피가 났다.

은수는 휴지를 뭉쳐 바닥에 던지고 침대에 쓰러져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몇 년 동안 그는 이렇게 심각한 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 아마도 평소에 병이 거의 나지 않는 사람이 한 번 아프면 오히려 더 괴로울 수 있기 때문에 1분 1초가 매우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약효가 가장 좋은 그 약을 실험하기 위해 또 방해가 생길까 봐 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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