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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이렇게 생각하니 또 어이가 없었다.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이상 그녀 앞에서 또 무슨 관심한 척 할 필요가 있겠는가.

수현은 냉소를 참지 못하고 곧 핸드폰을 한쪽에 버리고 더 이상 그를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이 없으면 은수의 생활도 틀림없이 다채로울 것이며 그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또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 전화 이후, 은수도 수현에게 더 이상 연락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허점을 드러내서 그녀로 하여금 이상한 점을 눈치채게 할까 봐, 다만 매일 문자를 보낼 뿐이었다.

다만, 수현 쪽은 그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가 보낸 문자는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수현은 매일 은수가 미적지근하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웃기면서도 또 슬펐다.

이 남자는 도대체 그녀를 사랑하는 건가 아니면 일부러 다정한 척 연기하는 그 자신을 사랑하는 것일까? 그는 설마 자신의 다정한 모습이 매우 매혹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서 줄곧 자신을 매우 아끼는 척했단 말인가?

이런 이상한 심리에 대해 수현은 이해할 수 없었고 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완전히 무시했으며 은수의 행위로 자신의 기분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수현이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자 은수는 매일 메시지를 보내 안부를 묻는 차수를 유지하고 더 이상 묻지도 않았다. 그의 몸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다. 아마도 바이러스와 약효의 부작용이 너무 강해 그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여분의 정력을 들이기 어려웠다.

침대에서 멍하니 있을 때, 밖에서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약을 가지고 들어온 은서는 은수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부작용이 강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몸이 튼튼한 은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은서가 그를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내면서도 그가 이렇게 초췌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은서도 그를 위로하고 싶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실험을 계속했다.

은수도 더 이상 묻지 않고 하기로 한 이상 은서에게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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