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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차수현이 망설이는 동시에 전화 속에서 누군가가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사인하러 올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쪽은 정말 지체할 수 없어요. 1초라도 더 낭비하면 환자분은 알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요.”

차수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알았어요, 내가 갈게요.”

말을 마친 다음, 그녀는 전화를 끊고 외출할 옷으로 갈아입었고, 조심스럽게 걸어 나갔다.

다행히 온혜정과 두 아이는 평소에 비교적 일찍 자서 지금 이 시간 그들은 모두 깨어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차수현은 정말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살금살금 밖에 나간 다음, 차수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람을 구하러 가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도둑질하는 것 같았다.

차수현은 차에 앉아 전에 그 사람이 자신에게 준 주소에 따라 직접 차를 몰고 갔다.

병원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밤이 깊어서 길에 차가 없어 차수현은 즉시 도착했다.

도착한 후, 그녀는 또 온은수의 번호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녀가 이미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은 서둘러 와서 그녀를 데리고 갔다.

차수현은 이렇게 한시도 쉬지 않고 응급실 문 앞으로 데려갔고, 의사도 그곳에서 사람이 와서 사인하기를 기다렸다.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의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재빨리 차수현에게 사인을 하게 한 다음 또 급히 돌아갔다.

전반 과정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고, 차수현이 아직 멍할 때, 의사는 이미 떠났다.

의사가 떠나고 나서야 차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에게 전화한 남자에게 물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무슨 병이길래 이렇게 심각한 거예요?”

의사의 엄숙하고 초조한 표정을 보니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것 같았고, 또 온은수가 그녀를 속이기 위해 눈 앞의 남자와 짠 것 같지가 않았다.

“구체적인 것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의사 선생님은 감염되었을 수도 있다고만 말했어요. 그러나 최근 대표님의 몸은 줄곧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객님의 프라이버시이니 저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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