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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온은수는 눈썹을 찌푸리며 육무진의 질문을 들었고, 가뜩이나 불편한 몸은 더욱 괴로워졌다.

그러나 육무진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냈다니, 정말 충격적이었다.

“네가 우리 부모님에게 말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 모든 것은 내가 스스로 원한 것인데.”

“네가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들길 원했다고? 너 진짜 죽고 싶은 거야? 온은서는 이미 예전의 온은서가 아닌데, 너는 그가 시약하는 과정에 무슨 수를 써서 널 폐인으로 만드는 것도 두렵지 않나봐?”

“나는 그때 그를 믿기로 한 이상, 더는 이런 가능성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야. 그리고, 지금 좋은 결과를 얻었잖아? 수현은 이미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인의 생활을 할 수 있었으니 이거면 충분해. 그리고 난 이 모든 결과를 스스로 감당하고 싶어.”

육무진은 처음으로 온은수의 고집에 이렇게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차수현 씨는 누가 그녀를 낫게 했는지도 모르고, 너를 보러 오지도 않을 거야.”

육무진은 차갑게 입을 열어 온은수의 희망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그것은 그녀의 일이지. 나는 나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됐어. 그리고 우리 부모님에게 알리는 거, 너도 좀 작작해. 나이도 먹을수록 먹은 사람이 왜 아직도 부모님한테 고자질하길 좋아하는 거야?”

온은수는 육무진을 향해 눈을 부라렸고, 그가 그렇게 지루하게 고자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육무진은 정말 화가 났지만 발산할 데가 없었다. 이 사람은 할말 못할 말 다 했으니 그는 또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어쩔 수 없이 한 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너 참 잘났어, 내가 졌다 졌어.”

“네 일도 내가 상관할 필요가 없는 이상, 나도 신경 쓰기 귀찮아. 네가 퇴원하면 난 갈게. 여기서 네 눈에 거슬리지 않게.”

육무진은 한참 있다 이 말만 내뱉었고, 온은수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도 원래 돌볼 사람이 필요할 정도로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

이렇게 며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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