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은수는 눈썹을 찌푸리며 육무진의 질문을 들었고, 가뜩이나 불편한 몸은 더욱 괴로워졌다.그러나 육무진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냈다니, 정말 충격적이었다.“네가 우리 부모님에게 말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 모든 것은 내가 스스로 원한 것인데.”“네가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들길 원했다고? 너 진짜 죽고 싶은 거야? 온은서는 이미 예전의 온은서가 아닌데, 너는 그가 시약하는 과정에 무슨 수를 써서 널 폐인으로 만드는 것도 두렵지 않나봐?”“나는 그때 그를 믿기로 한 이상, 더는 이런 가능성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야. 그리고, 지금 좋은 결과를 얻었잖아? 수현은 이미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인의 생활을 할 수 있었으니 이거면 충분해. 그리고 난 이 모든 결과를 스스로 감당하고 싶어.”육무진은 처음으로 온은수의 고집에 이렇게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안타깝게도 차수현 씨는 누가 그녀를 낫게 했는지도 모르고, 너를 보러 오지도 않을 거야.”육무진은 차갑게 입을 열어 온은수의 희망에 얼음물을 끼얹었다.“그것은 그녀의 일이지. 나는 나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됐어. 그리고 우리 부모님에게 알리는 거, 너도 좀 작작해. 나이도 먹을수록 먹은 사람이 왜 아직도 부모님한테 고자질하길 좋아하는 거야?”온은수는 육무진을 향해 눈을 부라렸고, 그가 그렇게 지루하게 고자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육무진은 정말 화가 났지만 발산할 데가 없었다. 이 사람은 할말 못할 말 다 했으니 그는 또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그는 어쩔 수 없이 한 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너 참 잘났어, 내가 졌다 졌어.”“네 일도 내가 상관할 필요가 없는 이상, 나도 신경 쓰기 귀찮아. 네가 퇴원하면 난 갈게. 여기서 네 눈에 거슬리지 않게.” 육무진은 한참 있다 이 말만 내뱉었고, 온은수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도 원래 돌볼 사람이 필요할 정도로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이렇게 며칠이
“그게 무슨 뜻이죠? 여기서 괜히 뜸 들이지 말고 할 말은 똑바로 해요.”차수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육무진이 던진 화제에 꼬치꼬치 캐물었다.“당신의 치료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시약을 해주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은수고요. 만약 아무도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테스트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렇게 빨리 특효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육무진은 나지막한 어조로 이번 시약이 온은수에 대한 신체적인 손상은 이미 만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일이 이미 발생한 이상, 그는 차수현이 온은수의 헌신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지 않으면 은수는 정말 너무 불쌍했다.만약 차수현이 병문안 하러 갈 수 있다면, 온은수도 매일 그곳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지 않을 수 있었고, 그는 지금 하마터면 망처석으로 될 뻔했다.“당신은 지금 온은수가 나를 위해 약을 테스트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빨리 나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가요?” 차수현은 휴대전화를 쥐고 자신의 귀를 믿지 못했다.그녀는 온은수가 이런 일을 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리고 온은서도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성격으로, 온은서는 절대로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요. 그러나 만약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그를 좀 봐요. 그의 몸은 요즘 정말 좋지 않거든요.” 육무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이 사실을 폭로했고, 차수현이 갈지 안 갈지는 그가 강제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전화가 끊긴 후, 차수현은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마음속으로 육무진의 말이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생각하고 있었다.전에 온은수의 그 이상한 모습을 떠올리면, 그는 확실히 무슨 일이 생겨서 이렇게 된 것이 틀림없었다.그러나 만약 그가 정말 자신을 위해 시약해서 몸을 망가뜨렸다면, 그녀는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차수현의 마음은 매우 복잡했고 생각하다 온은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물론이지. 그냥 몸이 좀 불편할 수 있어. 그의 신체적 소질로, 큰 문제가 없을 거야.”온은서는 일일이 말했다.이런 대답을 듣자 차수현도 좀 안심했다. 만약 온은수가 그녀 때문에 어떤 후유증을 겪고 있다면, 그녀는 마음이 불안할 것이다.“응, 알았어. 이 일은 비밀로 간직하고 있을게. 그리고 너도 남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고.”말이 끝나자 차수현은 전화를 끊었다.다만, 마음은 생각만큼 그렇게 가볍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직 병원에 있었고, 그때 사인해주고 돌아온 후, 차수현도 그의 병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으니 그가 도대체 심각한지 아닌지도 모른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자신의 마음이 무엇에 의해 힘껏 쥐어진 것 같았다.그 남자의 상황을 조금도 개의치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녀는 온은수의 일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예전의 여러 가지 일은 그녀에게 너무 많은 고통을 남겨주었고, 그녀는 더 이상 그 남자와 털끝만큼의 연락도 하고 싶지 않았다.아니면 그냥 그의 근황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녀는 안심할 수 있을까?이런저런 생각에 차수현은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을 느끼며 방에서 왔다갔다했고, 그 초조감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결국 차수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온은수의 번호에 멈췄고,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끝내 전화를 걸지 못했다.온은수라면 그는 틀림없이 가장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텐데, 그녀는 또 무슨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앞으로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와의 관계를 깨끗하게 끊어야 마땅했다.……온은수는 혼자 병상에 누워있었고 육무진은 떠나기 전에 그에게 24시간 간호하는 간병인을 찾아주었다. 그러나 온은수도 다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를 돌려보냈다.신체상의 고통은 이미 의사의 정성 어린 치료에 의해 많이 회전했다. 다만 의사는 온은수가 다시 감염될까 봐 걱정하여 그에게 계속 병원에 남아 며칠간 관찰하게 했다.예전 같
온은수의 이런 모습은 정말 불쌍해서 남자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대표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신 것 같은데, 전에 그 아가씨 때문입니까?”온은수는 멈칫하다 말도 하지 않았고 묵인한 셈이었다.이 세상에 그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차수현 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남자는 생각해 보았지만, 온은수의 이런 모습이 정말 불쌍하다고 느꼈다. 그의 아내는 몇 년 전에 뜻밖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 고통을 각별히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온은수를 위로했다.“사실 지난번에 제가 왔을 때, 그 아가씨는 대표님을 매우 관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상황을 설명한 후, 아가씨는 즉시 달려오셨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대표님께서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그래?” 온은수는 사실 그날의 디테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만 차수현이 왔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녀가 밤늦게 몰래 달려왔다는 것을 듣고 그도 마음이 뿌듯했는데, 심지어 요 며칠 병원에서 치료 받느라 한 고생도 온데간데없는 것 같았다.“그녀가 와서 무슨 말을 했지?” 온은수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물어보기 시작했다.남자는 곰곰이 생각해 보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 온은수에게 말했다.줄곧 도도하던 온은수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하자, 남자도 마음속으로 그를 매우 동정했다.아마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작은 일에 기뻐할 수 있는 거겠지.그는 왜 그들이 여전히 서로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그 누구도 먼저 화해하려 하지 이러다 놓치면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생각하다 남자의 마음속에 갑자기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온은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그는 병실을 떠나 밖으로 나가 기억 속 그 번호에 따라 차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차수현은 집에 있었는데, 비록 지금 몸이 거의 다 나았지만, 온혜정은 그녀가 반드시 잘 휴양하고 나서 다시 일을 하라고 하며, 지금 그녀가 나가서 일자리 찾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차
“에휴…….”남자가 한숨을 푹 쉬자 차수현의 마음도 따라 긴장해졌다.‘왜 한숨을 쉬는 거지? 온은수의 병세가 악화됐나?’“왜 그래요? 상황이 심각해졌나요? 아니면 다른 무슨 일 생겼나요?”남자도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한 성격이라 거짓말을 해서 차수현을 속이는 건 무리였다.게다가 만약 그녀가 와서 온은수가 사실 아무 일도 없는 것을 보았다면, 오히려 두 사람 사이가 악화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뜸을 들였다.“만약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병원에 오셔서 대표님 좀 보세요.”병원의 위치는 차수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자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에 스스로 이런 짓을 해서 다소 마음이 찔려 저도 모르게 코를 만졌다.“와서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그는 이미 ‘목숨을 내걸었고’, 보기에 차수현은 온은수에 대해 전혀 감정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았다.이번에 그들을 화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온은수의 행운에 달렸지 그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온은수에게 무슨 큰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수현은 애가 타서 얼른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 했다.그러나 옷을 갈아입을 때, 온혜정이 문을 두드렸다.“수현아, 나와서 과일 좀 먹어. 내가 오늘 딸기와 바나나 좀 샀어.”차수현은 멈칫했다. 지금 온혜정이 아직 집에 있었으니 만약 그녀가 나가는 것을 본다면 기필코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거짓말하면 바로 들통나는 사람이라 어쩌면 그 자리에서 간파당할지도 모른다.생각하다 그녀는 결국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가려고 해도 몰래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집안은 난장판이 될 것이다.차수현은 속으로 온은수의 상황이 걱정됐지만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갈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저녁이 되자, 차수현은 시간이 아주 늦은 것을 보고 온혜정도 잠 들었다고 생각하며 그제야 다시 옷을 갈아입고 몰래 나가서 온은수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보려고 했다.
“나랑 같이 가도 되지만 우리가 뭘 했는지 말하면 안 돼, 알았지?” 차수현은 유민에게 진지하게 당부했다.녀석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승낙한 셈이었다.차수현은 그제야 그를 데리고 함께 나갔다. 원래 그녀 혼자만 살금살금 움직였지만, 지금은 한 아이를 데리고 살금살금 나가는 것으로 변했다. 마치 도둑질하다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봐 두려운 것 같았다.차수현은 유민을 뒤에 있는 어린이 의자에 앉힌 뒤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유민은 창밖의 캄캄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늦은 시간이라 이따금 가로등 불빛만 있을 뿐, 모든 것은 조용한 어둠에 휩싸였다.“엄마,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유민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응, 도착하면 알 거야.” 차수현은 얼버무리며 명확하게 대답을 하지 않았다.차는 쏜살같이 달리면서 어느새 온은수가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늦은 시간이라 평소 사람이 많았던 병원도 한결 조용해졌고, 심지어 썰렁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차수현은 유민의 손을 잡고 기억 속 온은수의 방으로 찾아갔다. 온은수의 병실은 vip병실이라 비교적 찾기 어려웠는데, 그 장점은 아주 조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유민도 차수현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다가 병원에 온 것을 보고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설마 엄마의 몸에 또 무슨 문제가 발견됐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이렇게 피하는 것일까?’여기까지 생각하자 유민은 가슴이 조여올라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고, 차수현은 이를 느낀 후 그가 무서워하는 줄 알고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두려워할 필요 없어, 괜찮아.”“…….”유민이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차수현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차수현은 유민을 데리고 온은수가 있는 병실 입구에 도착했고, 문 손잡이에 손을 얹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왠지 모르게 긴장했다.‘온은수는 잠들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보기만 하고 바로 가야지.’망설이는 사이에
차수현은 깜짝 놀라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온은수가 이렇게 공교롭게 그녀와 동시에 문을 열 줄은 전혀 몰랐다.그러나 그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차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이미 스스로 내려와서 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힘도 여전히 세서 거의 자신의 손목을 으스러뜨릴 뻔했다. 그녀는 단번에 그에게 별일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남자가 말한 것처럼 병이 악화돼서 허약하지 않았다.그녀는 속은 것일까?차수현은 좀 화가 났다. 그 남자가 말을 그렇게 해서 그녀는 온은수에게 정말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저녁에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도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보려고 했다.뜻밖에도 그 남자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람과 아무런 친분도 없었으니 설마 온은수가 지시했단 말인가?온은수는 앞의 여자를 쳐다보았다. 한밤중에 복도는 비교적 어두워서 그는 일시에 이 사람이 차수현이란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또 말을 하지 않았으니 남자는 더욱 의심했고, 계속 추궁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유민이 달려왔다.“빨리 우리 엄마를 놓아줘요!”말하면서 그는 작은 주먹으로 온은수의 다리와 허리를 세게 내리쳤고, 마치 은수와 필사적으로 싸우려는 것 같았다.이 익숙한 앳된 목소리에 온은수는 갑자기 무엇을 의식하더니 그제야 자신이 수상하다고 여기는 이 사람이 바로 그가 밤낮으로 생각하는 그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였다.온은수는 마음속으로 후회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차수현이 그를 보러 왔는데, 그는 오히려 하마터면 그녀에게 손을 쓸 뻔했다. 그래서 그는 얼른 손을 놓았다.온은수는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당신이 어쩐 일이지?”“내가 왜 왔는지, 당신 설마 모르는 거예요?”차수현은 마음속으로 온은수가 그 남자와 짜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인정했다. 게다가 방금 그에게 손목을 잡혀서 그녀는 너무 아파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으니 말투는 더욱 싸늘했다.그녀는 정말 어리석었다. 뜻밖에도 또 온은수에게 당해서 이곳에
간호사는 차수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의 이 수상한 옷차림은 아무리 봐도 좋은 사람 같지 않았다.“빨리 그 아이 놓아줘요, 난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아니에요, 이 사람은 내 엄마예요!” 유민도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고 서둘러 입을 열었다.가려든 여기에 남든, 만약 차수현이 아동 유괴범으로 된다면 일은 정말 커질 것이다.간호사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는 말은 단지 차수현에게 겁을 줘서 그녀가 아이를 유괴할 생각을 포기하게 하려고 했을뿐, 그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간호사는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꼬마야, 확실해? 이 사람 정말 너의 엄마야?”“네, 우리 엄마 맞아요. 다만 지금 아빠와 약간의 다툼을 벌였을 뿐,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간호사는 유민이 말주변이 좋고 협박을 당한 것처럼 보이지 않자 다시 온은수를 쳐다보았다.온은수는 이미 이곳에 입원한지 한동안 되었기에 간호사도 그를 알고 있었다.남자는 모처럼 뻘쭘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늦은 시간에 미안하게 됐군요.”말하면서 그는 차수현의 어깨를 감싸고 바로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간호사는 이 상황을 보고 그제야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떠났다. 이 밤중에 그녀는 무슨 형사 사건이라도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 이는 오해일 뿐이었다.차수현은 더 이상 온은수와 한 방에 있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이미 그의 몸이 남자가 전에 말한 것처럼 허약하지 않고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었다.그래서 차수현은 몸을 비틀며 떠나려 했다.온은수는 차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간호사는 아직 떠나지 않았고, 아직 당신이 아동 유괴범으로 의심하고 있지. 당신 지금 나가면 병원에게 폐만 끼칠 테니 일단 여기에 좀 있어!”남자는 그녀가 반박하지 목하게 단호하게 말했다.차수현은 생각하다 온은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지금 유민을 데리고 나가다 그 간호사와 마주치면 더 많은 사단이 일어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