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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온은수의 이런 모습은 정말 불쌍해서 남자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대표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신 것 같은데, 전에 그 아가씨 때문입니까?”

온은수는 멈칫하다 말도 하지 않았고 묵인한 셈이었다.

이 세상에 그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차수현 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

남자는 생각해 보았지만, 온은수의 이런 모습이 정말 불쌍하다고 느꼈다. 그의 아내는 몇 년 전에 뜻밖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 고통을 각별히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온은수를 위로했다.

“사실 지난번에 제가 왔을 때, 그 아가씨는 대표님을 매우 관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상황을 설명한 후, 아가씨는 즉시 달려오셨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대표님께서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온은수는 사실 그날의 디테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만 차수현이 왔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녀가 밤늦게 몰래 달려왔다는 것을 듣고 그도 마음이 뿌듯했는데, 심지어 요 며칠 병원에서 치료 받느라 한 고생도 온데간데없는 것 같았다.

“그녀가 와서 무슨 말을 했지?”

온은수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물어보기 시작했다.

남자는 곰곰이 생각해 보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 온은수에게 말했다.

줄곧 도도하던 온은수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하자, 남자도 마음속으로 그를 매우 동정했다.

아마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작은 일에 기뻐할 수 있는 거겠지.

그는 왜 그들이 여전히 서로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그 누구도 먼저 화해하려 하지 이러다 놓치면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다 남자의 마음속에 갑자기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온은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그는 병실을 떠나 밖으로 나가 기억 속 그 번호에 따라 차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수현은 집에 있었는데, 비록 지금 몸이 거의 다 나았지만, 온혜정은 그녀가 반드시 잘 휴양하고 나서 다시 일을 하라고 하며, 지금 그녀가 나가서 일자리 찾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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