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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에휴…….”

남자가 한숨을 푹 쉬자 차수현의 마음도 따라 긴장해졌다.

‘왜 한숨을 쉬는 거지? 온은수의 병세가 악화됐나?’

“왜 그래요? 상황이 심각해졌나요? 아니면 다른 무슨 일 생겼나요?”

남자도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한 성격이라 거짓말을 해서 차수현을 속이는 건 무리였다.

게다가 만약 그녀가 와서 온은수가 사실 아무 일도 없는 것을 보았다면, 오히려 두 사람 사이가 악화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뜸을 들였다.

“만약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병원에 오셔서 대표님 좀 보세요.”

병원의 위치는 차수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자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에 스스로 이런 짓을 해서 다소 마음이 찔려 저도 모르게 코를 만졌다.

“와서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는 이미 ‘목숨을 내걸었고’, 보기에 차수현은 온은수에 대해 전혀 감정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번에 그들을 화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온은수의 행운에 달렸지 그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

온은수에게 무슨 큰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수현은 애가 타서 얼른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 했다.

그러나 옷을 갈아입을 때, 온혜정이 문을 두드렸다.

“수현아, 나와서 과일 좀 먹어. 내가 오늘 딸기와 바나나 좀 샀어.”

차수현은 멈칫했다. 지금 온혜정이 아직 집에 있었으니 만약 그녀가 나가는 것을 본다면 기필코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거짓말하면 바로 들통나는 사람이라 어쩌면 그 자리에서 간파당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다 그녀는 결국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가려고 해도 몰래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집안은 난장판이 될 것이다.

차수현은 속으로 온은수의 상황이 걱정됐지만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갈 수밖에 없었다.

……

이렇게 저녁이 되자, 차수현은 시간이 아주 늦은 것을 보고 온혜정도 잠 들었다고 생각하며 그제야 다시 옷을 갈아입고 몰래 나가서 온은수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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