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혜정은 은서에 대해 자연히 100% 믿었고, 즉시 그와 함께 의사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였다.의사는 은서의 이름을 듣고 매우 흥분했다. 그는 전에 은서가 쓴 논문을 적지 않게 보았고 은서가 아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수현의 모든 관련 자료를 그에게 넘겨주었다.은서는 가져와 뒤적거리며 위의 데이터와 각종 증상을 자세히 보면서 보면 볼수록 익숙하다고 느꼈다.이 분석된 데이터들은 그가 전에 연구한 어떤 바이러스과 매우 비슷한 것 같다.방금 온혜정이 수현의 몸에 있는 바이러스는 그의 어머니가 주사했다고 말했으니 아마 정말 그것일지도 모른다.그러나 이것만 보면 아직 확실하지 않았기에 은서는 단서를 잡은 후, 즉시 수현의 피를 조금 채취한 후 자신의 연구소로 돌아갔다.연구소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이미 늦었기 때문에, 안에는 당직자 몇 명밖에 없었고, 은서가 나타나자 그 직원이 걸어왔다."죄송합니다. 여기는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은서의 얼굴을 보고 직원은 깜짝 놀라서 계속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졌다."오지 마요, 다가오지 마!"은서는 멍해졌다. 그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사람을 이렇게 놀라게 한 것일까?그리고 그는 그제야 자신이 지금 다른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직원은 아마도 자신이 귀신을 본 줄 알고 이렇게 놀랐을 것이다.은서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다가가서 사람을 일으켜 세웠다."미안해요, 많이 놀랐죠? 하지만 난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이거 봐요, 난 그림자가 있잖아요."직원은 원래 귀신에게 목숨을 잃은 줄 알았는데, 은서가 공격할 의사가 없는 것 같아 천천히 냉정해졌고, 또 바닥에 그림자가 있는 것을 보고 은서가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았다."온은서 선생님, 아직 살아 계셨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방금 그런 모습을 보였네요.""괜찮아요, 내가 너무 당돌하게 나타났고, 당신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거죠.
그러나 지금 그렇게 많이 생각해도 의미가 없었다. 그는 먼저 약을 제조해야만 다음 일을 생각할 수 있었다.은서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바로 긴장하게 일을 시작했다.다행히 전에 남긴 자료가 모두 잘 보존되어 그에게 적지 않은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은서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새웠고, 휴대폰 벨소리가 그를 긴장한 업무에서 정신 차리게 했다.은서는 한 번 보았는데 엔젤라에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갑자기 어색해졌다.그가 떠날 때 엔젤라에게 알리지 않았고 또 너무 급해서 그냥 떠났다. 게다가 수현에게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빨리 만들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무말 없이 떠난 셈이다."은서 오빠, 어디 간 거야? 바보 같은 짓 하지마. 무슨 일 있어도 해결할 수 있어."엔젤라는 일어나자마자 은서를 찾아갔는데, 그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한 바퀴 물었고, 집안의 하인들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엔젤라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은서가 집에 이렇게 많은 변고가 생겨서 무슨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얼른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미안, 지금 돌발 상황을 만났기 때문에, 출국했는데 너에게 알리지 못했어. 내가 소홀했어. 그러나 나 최근에 정말 중요한 일을 해야 해서 아마 너에게 신경 쓸 수 없을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어디야, 내가 찾으러 갈게." 엔젤라는 생각지도 않고 은서의 말을 끊었다. 그녀는 절대 그를 버리고 떠나지 않을 것이다.이번에 온 것도 그녀는 은서로 하여금 그녀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가 그녀를 쫓아내도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은서는 고민에 빠졌고, 엔젤라의 억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런데 나는 오빠를 따라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 왔잖아. 이렇게 나를 버리고 나 혼자 집에 가라고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 아니야...... 설마 나 혼자 돌아가다 위험에 부딪히는 건 두렵지 않고?"은서가 마음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그녀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은서는 거절하는 말을 할 수 없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여자를 데리고 가라 하자 은수는 다소 항거했다. 그러나 어르신이 그녀는 은서가 데려온 손님이고 또 은서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설명하자 은수의 태도도 많이 좋아졌다.은수는 차를 몰고 엔젤라를 데리고 함께 공항에 갔다. 도중에 두 사람은 가끔 몇 마디를 나누었고 오히려 별일 없었다.엔젤라는 가끔 은수를 훑어보았는데, 비록 이 남자는 비교적 친절해 보이지만, 여전히 그에게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오만과 도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카리스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있었다.그래서 이렇게 아무렇게 이야기를 나눌 뿐, 엔젤라도 은수가 절대 약자가 아니라 상당히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만약 은서가 그와 맞서고 싶다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은서를 도울 것이고 그가 원한다면 그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은수는 수현의 일을 생각하고 있어 다른 것은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공항에 도착한 후, 두 사람은 잠시 기다리다가 각자 비행기에 올라 도중에 더는 교류하지 않았다.......은서는 실험실에서 이미 완전히 사업에 몰입했고, 어느덧 하룻밤이 지나갔다.그것도 온혜정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수현이 깨어났으니 그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야 그는 하던 일을 멈추었다.은서는 손에 있는 데이터와 실험용품을 모두 조심스럽게 보관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가자 날이 이미 밝았음을 발견하였다.눈부시게 화창한 햇살이 얼굴에 비쳐 따뜻했지만 은서의 마음은 따뜻해지지 않았다.그는 갑자기 수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느낌이 들었다.그를 위해서든 아니든 부모님이 한 일은 정말 너무 지나쳤고, 수현이 그를 용서할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녀 앞에서 여전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런 죄책감은 줄곧 그를 따라갈 것이다.하지만 도망치는 것도 방법이 아니었기에 은서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돌아왔다.병실 입구에 이르러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에야 마침내 문을 열고 들어갔다.수현은 방금 잠에서 깼지만 미열은 여전히 그녀를
유은비는 아무리 말해도 이미 죽었고 수현도전의 원한을 모두 은서에게 겨냥할 수 없었기에 그가 이렇게 자책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만약 그녀가 은서와 같은 처지라면, 돌아오자마자 무너질 것이다.은서는 이 말을 듣고 두 팔을 벌려 수현을 안았고 수현도 발버둥치지 않았다. 이 포옹은 연인들간의 애매한 느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만의 위로와도 같았다.지금 이 순간, 그들은 마치 두 마리의 망연한 작은 동물처럼 서로에게서 따뜻함을 섭취하기 때문에, 누구도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리고 바로 이때,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렸고, 은수는 엔젤라를 데리고 들어왔다."수현아, 당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눈앞의 이 장면에 놀랐다.엔젤라는 줄곧 내성적이던 은서가 뜻밖에도 한 여자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그야말로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은서 오빠 국내에서 결혼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이 여자는 누구지, 그의 여자친구? 아니면 뭐야?’은수는 이 장면을 보고 눈에 거슬리다고 생각했다. 수현의 병세를 급히 알고 싶어서 그는 직접 병원에 왔는데, 은서도 이미 여기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직접 엔젤라를 데리고 왔다.뜻밖에도 두 사람이 껴안고 허물없어 보이는 장면을 보자, 이는 갑자기 은수의 호흡을 다소 다급하게 했다. 그는 올라가서 그들을 갈라놓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았다.지금 그의 신분은 이미 그렇게 할 자격이 없었고, 그는 수현이 다시 다른 남자와 거리를 두게 할 면목이 없었다.그러나 엔젤라는 달랐다. 잠시 놀란 뒤, 그녀는 기침을 했고, 은서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들이 온 것을 보고 그는 얼른 손을 놓았다.수현도 즉시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돌려 은수의 복잡한 표정을 보고 뜻밖에도 무의식적으로 해석하려 했다.그러나 아직 입을 열지 못할 때, 억지로 참았다. 그녀가 무엇을 하든 자신의 일이지 은수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녀는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었다.분위기는 한동안
엔젤라는 수현을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이 여자는 어떻게 된 일이지? 자신은 그녀와 친하지 않은데, 뜻밖에도 자신더러 화장실로 부축하라고 하다니?그러나 생각하다 설마 그녀가 자신에게 도발하여 자신으로 하여금 은서를 포기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엔젤라도 이런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줄곧 도도하고 자신감 넘쳤기에 오히려 승낙했다. 그녀는 이 여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보려고 했다.엔젤라는 수현을 부축하고 걸었고 또 수현이 스스로 땅에 넘어져 그녀가 손을 써서 사람을 밀었다고 모함할까 봐 특히 꽉 잡았다.수현은 좀 불편했지만 표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화장실에 도착한 후, 엔젤라는 손을 놓았다."당신, 나한테 할 말 있죠. 그럼 이제 말해봐요. 그들은 안 들릴 거예요.”수현은 그녀가 방비하는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마치 모함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아서, 좀 웃기고 또 좀 재미있다고 느꼈다.이 여자아이는 나이가 꽤 어려 보이지만, 오히려 매우 신중했다. 아마도 어릴 때부터 많은 이상한 수단을 보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녀도 엔젤라에게 시비를 걸러 온 것이 아니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엔젤라 양, 나는 단지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요, 당신은 은서에 대해 남녀간의 감정이 있는 거죠, 당신은 그를 좋아하나요?"엔젤라는 멍해졌지만 곧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그래요,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해요. 왜요, 나보고 물러나라고요?그럼 나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없을 거 같은데."수현은 그녀의 고집스러운 표정을 보면서, 감정을 위해 용감하게 나서며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이런 용기에 탄복했다. 아마 상처를 입지 않은 사람만이 이런 용기가 있을 것이다.수현은 그녀를 다소 부러워했고 또 왠지 모르게 약간 슬퍼졌다. 한때 자신도 그랬지만 시간은 모든 것을 개변시켰다."나는 그런 뜻이 아니에요. 단지 설명하고 싶어서 그래요. 나와 은서는 전에 확실히 사귄 적이 있지만 그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고, 만약 당신이 그를
은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전이라면 그는 급하게 성과를 거둘 생각이 없었기에 상관없었지만, 수현은 기다릴 수 없었다.그러나 만약 실험해 본 적이 없다면, 그 약도 자연히 수현에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은 이렇게 되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무엇을 깨달았는데, 설마 은서가 수현을 치료할 방법을 찾았단 말인가?그래서 은서가 전화를 끊기를 기다렸다가 얼른 물었다. "은서야, 수현을 어떻게 치료할지 안 거야?"은서는 은수를 한 번 보더니 그와 별다른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이것은 나의 일이니 당신과 상관없어요.""이것이 어떻게 나와 무관할 수 있겠는가, 너 무슨 문제에 부딪혔지? 말하면 내가 너를 도울 수 있어. 수현의 병을 치료하기만 하면 난 무엇을 해도 돼."은수는 수현이 이렇게 나날이 쇠약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마치 그를 능가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조급해하며 말했다. 그는 무엇을 하든,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그녀를 치료해야 했다.은서는 은수의 이런 모습을 보고 갑자기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만약 전에 온혜정이 그에게 은수가 한 그런 일들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정말 믿었을 것이다.그런데 이 남자가 하는 말은 정말 진심일까?"안타깝게도 나는 당신의 헛소리를 믿지 않을 거예요. 당신의 약속은 도대체 어떤 무게가 있죠? 애초에 내가 수현을 당신에게 맡긴 것은 당신이 남은 인생 그녀를 잘 돌보고 그녀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고, 그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당신은 무엇을 했죠?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요."은서는 은서를 상대하기 귀찮았다. 그의 도움 필요 없이 은서는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여 이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얼른 은서를 막았다."나는 전에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러나 너도 나에게 잘못을 메울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어? 네가 말하기만 하면 나는 반드시 너를 도울 거야."은서는 떠나고 싶었지만
은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가 회피할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은서는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한 편으로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의사로서 이런 충동적인 일을 해선 안 됐다. 다른 한편으로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통제하고 있었다.어쨌든 어머니의 죽음은 은수와 관계를 끊지 못했기에 은서의 마음속에 조금의 응어리도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었다.은서의 눈빛에 어두움이 번쩍였다."허허, 당신이 이렇게 말하면, 내가 실험에서 무슨 수를 써서 이렇게 이유 없이 죽게 하는 거 두렵지 않아요?"은수는 은서의 눈을 진지하게 쳐다보았다."다른 사람이라면 이렇게 의심하겠지. 하지만 너라면, 나는 너의 인성을 믿어. 너의 마음도 네가 이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거야. 그리고 수현을 위해서라도 최고의 실험 효과를 보장해야 하지 않겠는가?"은서는 갑자기 할말이 없었다. 잠시 후, 그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좋아요, 내가 돌아가서 준비할게요. 그때 당신이 협의서에 사인하면 우리는 시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후유증을 남길지에 대해, 그건 당신의 운명에 달려 있어요."말이 끝나자마자 수현과 엔젤라는 화장실에서 나왔다.은서와 은수가 싸늘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고 수현은 다소 의아해했고 금방 무엇을 물어보려 했지만 두 사람도 즉시 정상으로 돌아왔다.수현은 입술을 움직였지만 결국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아마 온가네 집안일 것이니 이런 일은 그녀가 너무 많이 알아도 안 좋았다.엔젤라는 이 상황을 보고 직접 은서의 뒤에 섰다."왜 그래, 이 남자 오빠 괴롭혔어?"엔젤라는 항상 솔직한 성격이었고,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남에게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된다."그런 거 아니야. 수현아. 난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 엔젤라의 옹호에 은서는 감동하기도 또 어찌할 바를 몰랐다.언제나 누군가가 자신의 뒤에 서서 지지하는 이런 느낌은 사실 아주 좋앗다. 특히 지금의 그는 부모님
그러나 엔젤라는 은서가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정말 그렇게 했다고 해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어쨌든, 부모님의 원한이 있엇으니, 복수를 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합리적이다."나도 잘 모르겠어, 결국, 오빠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지.""난...... 이 기회를 빌어 그를 제거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의 양심, 그리고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받은 교육은 나로 하여금 이런 일을 할 수 없게 하고 있거든. 아마도, 나는 이렇게 쓸모 없는 사람일지도 몰라.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없다니."은서는 얼굴에 고통을 드러내며 복수를 하려고 과거의 감정으로 자신의 이성을 붙잡고 있었다."아니, 오빠가 이런 사람인건 나쁜 일 아니야. 아마도, 이것도 기회겠지. 이번 시약에 만약 어떤 후유증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업보이고, 만약 없다면, 그가 운이 좋은 거야. 오빠는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면 돼."엔젤라의 위로는 은서의 마음의 매듭을 서서히 열게 했다. 그는 여자애의 맑고 깨끗한 눈을 보면서 갑자기 지금 그녀가 이곳에서 자신을 일깨워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잘못된 결정이 그를 평생 갈등과 고통 속에서 살게 할 것이다."좋아, 이렇게 하자.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만약 정말 어떤 후유증을 남긴다면, 또한 그의 운명이지. 모든 것은 운명에 맡기고, 누구도 누구를 원망할 수 없어."엔젤라는 은서가 납득한 것을 보고 흐뭇하게 웃었다.은서는 엔젤라를 데리고 자신의 이전 거처로 돌아와 이곳에 안착시켰다.그리고 연구소에 가서 다음 약물 실험을 준비했다.엔젤라는 오히려 그를 가로막고 가지 못하게 했다."오빠 눈 아래의 다크서클이 얼마나 심한지 좀 봐. 어젯밤에 잠을 자지 않았지?"은서가 변명하려 하자 엔젤라는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은서가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초췌한지 잘 보라고 했다.은서는 자신이 눈에 핏발이 서고 수염도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확실히 오랫동안 쉬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